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르포] 선거 앞둔 전북 청년들은…"전남에 비해 낙후…민주당 각성해야"

기사입력 : 2022년05월28일 06:21

최종수정 : 2022년05월28일 06:2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일자리·기업 유치돼야 젊은이들 안 떠나"
"국민의힘 지지하지 않지만 민주당 각성해야"

[전주=뉴스핌] 고홍주 박성준 기자 = 전라도라는 지명은 전주와 나주의 앞 글자에서 유래했다. 호남의 상징이었던 전주는 여전히 전북 최대의 도시라는 명맥을 이어가고 있지만 인구 감소, 이른바 '지방 소멸'의 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가 되고 있다.

뉴스핌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의 심장 전주시를 찾아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전주시민들은 대체로 호남에 뿌리를 둔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면서도 광주 등 전남 지역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전북에 무관심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또 일자리 문제와 기업 유치를 제1의 해결 과제로 꼽았다.

전주신중앙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최규섭(40·남) 씨는 회사를 다닐 때 전국으로 출장을 다닌 경험이 많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다른 도시와 전주를 비교하게 됐다. 그는 "전주는 도로가 4차선이지만 양산, 구미 이런 데만 가봐도 6차선일 정도로 지원되는 게 너무 다르다"면서 "민주당이 여당으로 집권했을 때 팔이 안으로 굽는 것처럼 지원을 많이 해줬어야 하는데 문재인 정부에서도 그렇고 전라도의 발전을 위해 지원을 해준 게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전주=박성준 기자] 27일 찾은 전주 완산구 영화의 거리. 2022.05.27 parksj@newspim.com

같은 호남인 광주, 전남지역과 비교해봐도 전북의 발전 정도는 심각하다고도 했다. 그는 "광주랑 여수는 대기업들이 있지 않나. 그런데 군산도 다 철수했고 전북에는 대기업이 없다.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이 유치가 안 되고 있는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최 씨는 이번 선거에서 어떤 정당 후보에게 표를 던질지 고민을 해보겠다고 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이재명 전 후보에게 투표했지만, 이번에는 민주당 후보에게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진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최 씨는 "이번에는 민주당도 각성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어쩔 수 없이 투표할 경우는 생기겠지만 그 사람을 꼭 찍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전주에서 헤어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박모(27·여) 씨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뽑았다. 전북 역시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기반. 그는 "여기서 국민의힘을 뽑았다고 하면 욕을 먹는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부모님을 비롯한 주변 모두가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그가 윤 대통령에게 표를 던진 것은 남자친구의 영향이 크다. 박 씨는 "남자친구는 민주당이 당연히 자신들을 뽑아줄 것처럼 하는 게 너무 싫다고 했다.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일을 위해 전주로 올라온 박 씨는 주변 친구들이 일자리를 찾으러 서울로 가는 경우를 많이 목격했다. 그는 "전북에는 일자리가 없다"고 토로했다.

최 씨처럼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을 뽑지 않았던 20대 청년들도 전북에 발전이 필요하다는 인식에는 모두 공감했다.

대학생 오영진(23·남) 씨는 "이번 선거에서는 예산을 많이 가지고 와서 전북을 발전시키는 사람이 도지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저는 전주에서 살 생각이지만 고등학교 친구들 중에서는 벌써 서울에서 살고 있는 친구도 많고, 대학 졸업하고 쭉 서울에서 살겠다고 하는 친구들도 많다"고 했다. 특히 "청년 지원 정책이 보다 많아졌으면 좋겠고, 부동산 문제가 해결돼야 청년이 이 지역을 떠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간호사인 임수진(26·여) 씨 역시 "청년지원 정책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부동산 문제도 해결을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