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이상수 칼럼] 한국 NATO 사이버방위센터 가입, 해킹 국제공조 강화다

기사입력 : 2022년05월13일 06:48

최종수정 : 2022년05월13일 06:48

국방대 안보문제연구소 동북아센터 책임연구원
세계차원 자유진영 사이버방위 네트워크 강화
북한‧중국 사이버 공격에 대한 국제대응 구축

한국은 2022년 5월 5일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 위치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이버방위센터(CCDCOE)에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아시아국가로서는 처음으로 나토 사이버방위센터 기여국 지위를 획득하게 됐다.

나토 사이버방위센터 총회원은 32개국이며 나토회원국이 아닌 '기여국'에 속한 나라는 한국을 비롯한 핀란드, 오스트리아, 스웨덴, 스위스 5개국이다. NATO가 반중국 군사조직이지만 사령부와 분리된 사이버방위센터는 실제 전투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한국의 나토 사이버방위센터 가입에 대해 중국의 군사 전문가 쑹중핑은 "한국의 안보는 나토의 정치·군사적 심복이 되기보다는 주변국과 상호신뢰를 쌓아야만 보장받을 수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상수 국방대 안보문제硏 동북아센터 책임연구원

◆반중국 전선 가담 우려, 중국 극도로 민감 반응

쑹중핑은 한국이 나토의 군사기구에 회원국이 됨으로써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북한과의 더 많은 대립을 촉발할 수 있으며 동북아시아에 난기류를 형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 환구시보의 편집장이었고 중국 공산당 대변인격인 후시진은 한국의 결말은 "우크라이나 꼴이 될 것"이라는 망언을 서슴지 않았다.

한국의 나토 사이버방위센터 가입이라는 행보에 대해 중국이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유럽에서 운신의 폭이 좁아진 중국이 만일 나토가 중국에 대해 네트워크 행동에 돌입한다면 한국이 반중국 전선에 가담할 것을 우려한 데서 나온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번 한국의 나토 사이버방위센터에 가입의 국제정치적 함의를 다음 세 가지로 정리하고자 한다.

첫째, 세계 차원에서 한국의 자유진영 사이버방위체제 가담이다. 세계 차원에서 한국은 미국 주도의 사이버 방어체제에 가담을 분명히 했다. 권위주의 체제 대 민주주의의 대립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은 '인터넷 미래선언'으로 중국과 러시아를 필두로 한 권위주의 체제에 대응해 민주주의 진영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둘째, 동북아 차원에서 유사시 중국의 사이버 공격에 효율적 대응이다. 공산당 권위주의 체제인 중국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해 나토 회원국들과 협력해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원유철 합참의장과 롭 바우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사위원장이 지난 4월 11일 오전 서울 용산 합참 연병장에서 의장대를 서열하고 있다. [사진=합참]

◆한국 최첨단 5G 기술, 유럽 확산 국익증진 유용한 기회

셋째, 한반도 차원에서 북한의 해킹공격에 대한 국제공조 강화다. 이번 나토 사이버방위센터 가입으로 인해 사회 인프라 해킹과 교란, 그리고 전자 화폐 탈취를 노리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대해 나토회원국들과 협력을 공고히 했다. 유사시 나토와 협력 범위를 더욱 넓혀 대북 억지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2019년 나토 사이버방위센터 가입 의향서를 제출했고 나토 사이버방위센터가 주관하는 사이버 훈련인 '락드쉴즈'에 2020년부터 2년 연속 참가해 나토회원국들의 신임을 얻었다.

나토 사이버방위센터는 2007년 러시아의 해킹으로 에스토니아 국가 시스템이 마비된 것을 계기로 발족해 현재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 최고의 역량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 가입이 신속히 이뤄진 이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위기의식을 느낀 나토가 한국의 최첨단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통신망 기술이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위협을 억제하는 데 유용하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세계 공급망 측면에서 안정성을 중시함에 따라 보안이 취약한 중국산 5G 화훼이 제품이 퇴출당하기 시작하면서 중국은 기존의 경제적 혜택을 누릴 수 없게 됐다.

이번 NATO 사이버방위센터 가입을 계기로 사이버방어 역량 강화를 통해 자유주의 질서를 유지하는 데 이바지하고, 한국의 최첨단 5G 기술을 유럽으로 확산하는 국익 증진의 유용한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