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車·배터리·반도체까지 中 봉쇄에 '발 동동'…산업계 피해 본격화

기사입력 : 2022년04월27일 05:56

최종수정 : 2022년04월27일 05:56

車업계, 감산 및 생산 차질...반도체·디스플레이도 '주시'

[서울=뉴스핌] 서영욱 이윤애 정승원 기자 = 중국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 봉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 산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중국산 원자재의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관련 산업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상하이는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한 달째 봉쇄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중국산 부품을 수입하는 국내 제조업체들의 피해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상하이 로이터= 뉴스핌] 주옥함 기자= 코로나 봉쇄령으로 텅 빈 중국 상하이 거리의 모습. 2022.04.04.wodemaya@newspim.com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무역협회,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통계를 바탕으로 조사한 '한·미·일 대중국 수입의존도 현황과 과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부품·소재의 중국 수입의존도는 한국이 29.3%로 일본(28.9%), 미국(12.9%)보다 높았다. 

여기에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수입 품목 1만2586개 중 중국 의존도가 80% 이상인 품목은 한국이 1850개로 503개의 미국이나 438개의 일본보다 많았다. 

이에 자동차산업은 물론 대(對) 중국 의존도가 높은 제조업들은 중국 봉쇄가 길어지면서 피해 역시 커지는 모습이다.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곳은 현대차그룹이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의 신경망으로 불리는 '와이어링 하네스(배선뭉치)' 수급의 어려움으로 감산에 돌입한 상태다. 이에 현대차 팰리세이드, 아반떼는 물론 기아 K8, 쏘렌토, 스포티지 등도 감산됐다.

여기에 중국에서 공급받던 '에어백 컨트롤 유닛(ACU)' 수급에도 어려움이 발생하면서 지난 18일부터 제네시스 생산 라인을 빈 컨베이어벨트를 돌리는 '공피치' 운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국 봉쇄로 인한 와이어링 하네스 공급이 쉽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중국뿐만 아니라 원자재 수급의 문제로 생산 차질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철강업계는 중국 봉쇄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지는 않다. 다만 봉쇄가 길어질 경우 철강가격 변동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중국이 코로나19 차단을 목적으로 봉쇄한 후베이성 탕산시는 중국의 철강 생산의 13%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봉쇄가 장기화되면 철강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탕산시에 자동차 강판 공장을 건설 중으로 파일 작업을 진행 중인데 부분 봉쇄에 따른 자재 반입이나 인력 출입 통제 등 일부 영향을 받고 있다"며 "탕산시 봉쇄가 장기화되면 철강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들이 수출선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배터리, 석유화학업계도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상하이와 자동차로 두 시간 가량 떨어진 우시에 반도체 공장을 가동 중이다.

우시가 봉쇄 수준의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상하이항을 통해 원부자재를 수급하고 있어 일부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 당국의 지원으로 당장 공장 가동에 큰 차질은 발생하고 있지 않다. 중국 당국은 반도체 관련 부품 배송이 제때 이뤄질 수 있도록 빠른 통관을 지원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현재 상하이 봉쇄 영향이 전혀 없다고 볼 수 없지만 현재 우시 공장은 정상 가동되고 있다"며 "본사 차원에서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하이에 판매법인이 진출해 있는 LG디스플레이도 재택근무로 전환하며 당장 큰 영향은 없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봉쇄된 도시들과 자사의 공장 간에 거리가 있어 아직까지는 괜찮다"며 "예의주시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상하이 항해 등이 막히면 다른 항구 물류 쪽으로도 캐파 변동, 운송비 상승 등 영향이 생길 수 있다"며 "내륙 간에도 육로로 이동하는 것도 연쇄적으로 빡빡해질 수 있어 상황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 역시"중국이 코로나로 인해 상해 등이 막히는 상황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