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정부 국정과제로 검토 중"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채시장 발전과 외화자금의 유출입 상황을 감안할 때 글로벌 국채지수(WGBI) 가입이 필요하다"고 25일 밝혔다.
홍 부총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계 국채지수 중에서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는 WGBI는 아직 가입이 안 돼 있다"며 "이 자금에 따라 투자를 결정하는 추종 자금이 2조5000억 달러 정도 된다는데, 우리나라도 WGBI 편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상대적으로 국채의 위상이 낮아 원화 채권에 대한 디스카운트(할인)이 발생한다"며 "(한국이) 경제력이 크고 채권에 대한 신인도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WGBI 채권 지수에 가입이 안 됐다는 이유로 금리가 좀더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시 말해서 WGBI에 가입하면 채권 발행 금리를 조금 낮출 수 있고, 외화자금 채권 구매를 위한 외화자금이 추가적으로 들어올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대신 세금을 깎아주든, (국채시장의) 투명도를 높이든 하는 비용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WGBI는 미국, 영국, 일본, 싱가포르 등 주요 23개국의 정부채권으로 구성된 지수로 세계 주요 채권펀트 투자의 잣대 역할을 한다. 현재 명목 국내총생산(GDP) 10대 국가 중 WGBI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는 한국과 인도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부총리는 "우리나라가 경제 규모상 10대 강국으로서 WGBI에 가입할 여건이 충분이 조성됐다"며 "새 정부에서도 (WGBI 가입 추진을) 국정과제로 검토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국인 자금 유입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외국인 자금이 많이 들어오면 우리나라 입장에선 좋은 것"이라며 "다만 우리나라 국채를 구입하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대해 조세의 문턱을 낮춰주는 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oy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