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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차에 없어선 안 될 부품"…삼성전기, '전장용 MLCC'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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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에 1.5만개 탑재...일반차 대비 3배↑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가 열리면서 삼성전기가 전장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기차는 일반적인 전자제품보다 약 10배 이상 많은 MLCC가 들어가는데, 삼성전기가 초격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는 모습이다.

11일 삼성전기는 사용환경 150도를 보증하는 전장용 MLCC 13종을 개발해 글로벌 자동차부품 거래선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전자기기내 핵심 부품으로 스마트폰, 가전제품, 자동차 등 관련 제품에 필수로 사용된다.

삼성전기가 전시회에서 공개한 MLCC로 장식한 자동차 모형 [사진=삼성전기]

이 가운데 사용환경 150도를 보증하는 고신뢰성 전장용 MLCC는 일부 해외업체만 생산해왔는데, 삼성전기는 이번 전장 라인업 확대로 제품 경쟁력을 높여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파워트레인은 전기차의 모터 등으로 자동차에 동력을 전달하기 위해 많은 전력 소모와 발열로 내부 동작 온도가 150도까지 올라갈 수 있어 내부에 탑재되는 부품에 대한 높은 신뢰성을 요구한다.

일반적으로 IT 기기에는 85도, 전장에는 125도 보증 제품이 적용되지만, 파워트레인에는 150도의 보증 제품이 요구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MLCC는 150도의 혹독한 환경에서도 용량 감소 없이 정상적으로 동작할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기의 설명이다. 그만큼 원재료 개발 및 공법기술 등 기술 난도가 높아 소수 해외 업체만 양산할 수 있는 진입 장벽이 높은 제품이다.

앞서 삼성전기는 지난해 8월 자율주행차의 필수 안전운행 시스템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 탑재되는 전장용 MLCC 2종을 개발하기도 했다. 당시 이 제품은 MLCC의 핵심재료인 유전체 세라믹 파우더를 나노 수준으로 미세화하고, 초정밀 적층 공법을 적용해 동일 크기의 제품 중 업계 최고 용량을 구현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삼성전기가 전장용 MLCC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향후 전장용 MLCC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란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우선 MLCC는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에 600~1000개, 일반 자동차에 3000개가 들어간다. 반면 전기차에는 무려 1만5000개가 탑재된다. 300㎖짜리 와인잔에 MLCC를 가득 담으면 약 1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기차에 들어가는 전장용 고용량 MLCC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전장용 MLCC 수요가 전년 4490억개 대비 25% 늘어난 5620억개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마저도 MLCC 시장이 아직 본격적으로 개화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의 실적 역시 앞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 꾸준히 나오는 이유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역시 올해 초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삼성전기의 주력 사업인 MLCC는 다양한 IT 부문과 차세대 자동차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부품"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 그는 지난달 16일 열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기가 지금까지 MLCC, 카메라 모듈, 반도체 기판 등 컨슈머 제품을 위주로 한 사업에 주력해왔으나 앞으로는 신시장 개척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존 사업에서도 특히 전장 부문을 키우기 위해 노력 중으로 앞으로 이 사업이 상당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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