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ETF 8종 누적 평균 수익률 -13.30%
국내보다 글로벌 메타버스ETF 하락폭 더 커
국내·해외증시 부진...성장주 자금이탈 영향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지난해 상장 당시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메타버스 상장지수펀드(ETF)의 성적표가 초라하다. 지난해 상장직후 상승세를 탄 이후 수익률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서다. 세계적인 증시부진으로 성장주가 꺾이면서 대표격인 메타버스 관련 종목들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최근 한달사이 다시 수익이 상승반전에 성공하며 장밋빛 전망은 커지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와 지난 5일 기준 글로벌 메타버스 ETF 8개 종목의 누적 평균 수익률은 -13.30%를 기록했다. 국내 ETF 4종은 지난해 10월 13일, 글로벌 ETF 4종은 지난해 12월 22일 동시 상장한 바 있다.
메타버스(Metaverse)란 현실세계처럼 문화, 경제활동 등이 이뤄지는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지난해 게임업체들의 진출소식으로 최고 인기를 누렸던 국내, 글로벌 메타버스ETF의 올해 누적 수익률은 아직 초라하다. 하지만 이달 들어 상승반전에 성공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서울=뉴스핌] |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타이거) Fn가이드메타버스 ETF'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9.60%를 기록하고 있다.
Fn메타버스 ETF는 에프엔가이드의 메타버스테마 지수를 추종, 엔터주와 인터넷주, 게임주를 포함하고 있다. 다만 최근 한달사이 상승세로 돌아서며 수익률은 9.93%를 나타냈다.
KB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KBSTAR iSelect메타버스 ETF' 역시 연초이후 수익률 -13.53%를 기록하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메타버스MZ ETF' 연초 이후 수익률은 -11.81%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한달새 7.96% 올랐다.
대체로 국내보다 해외주식을 편입한 '글로벌 메타버스 ETF'의 손실이 더 크게 나타났다. 올 들어 미국증시 낙폭이 커지면서다. ETF 특성상 기업들의 주가 또는 지수를 추종하다보니 증시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 다만 글로벌 메타버스ETF 역시 최근 한달사이 모두 소폭 반등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KB자산운용의 'KBSTAR 글로벌 메타버스 Moorgate ETF'로, 연초 이후 수익률 -11.68%를 기록했다. 다만 한달사이 2.59%의 수익률을 보였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두번째 메타버스 ETF를 출시했다. 'HANARO하나로 미국 메타버스iSelect' ETF'는 미국 메타버스 산업에 투자하는 ETF다. 플랫폼, 하드웨어 등의 미국 빅테크 종목으로 구성됐다. 연초이후 수익률은 -15.05%를 기록했지만 최근 한달 새 1.97% 플러스로 돌아섰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네비게이터 메타버스 액티브 ETF'는 연초이후 수익률 -16.52%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 메타버스 액티브 ETF',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 메타버스 나스닥 ETF'는 모두 17%넘는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난해 주가 상승 랠리시 메타버스가 성장주로 떠오르면서 나쁘지 않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다만 연초 국내외 증시가 저조해 수익이 줄곧 떨어지다가 이달 들어 증시가 조금씩 좋아지면서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