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고기인듯 아닌듯' 대체육 갈등, 다음 과제는?

기사입력 : 2022년03월16일 07:00

최종수정 : 2022년03월16일 07:00

몸집 키운 대체육에 축산업계 경계...명칭 논란으로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대체육(肉)'을 둘러싼 식품·유통업계와 축산업계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불거지고 있다.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각광받으면서 시장규모를 넓히고 있는 대체육이 대형마트 축산매대까지 진출하자 축산업계가 반발에 나선 것이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지난해 12월 축산매대에서 대체육을 판매하는 행위를 중단해달라는 공문을 이마트에 전달했다. 동물성 단백질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식물성 대체육이 축산매대에서 판매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덩치를 키워가고 있는 대체육이 축산업계에 위협으로 다가가고 있는 반증인 셈이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2.03.15 romeok@newspim.com

축산업계는 '대체육' 명칭 사용에도 이의를 제기했다. 식물성 제품에 '고기' 또는 '육류'라는 단어를 쓰게 될 경우 대체육과 실제 고기를 착각하게 만드는 등 소비자들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대체육 대신 대체가공식품, 대체식물식품 등의 명칭으로 정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우자조금위원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대체육이) 고기와 별도 식품으로 인식되도록 법·제도적 차원의 정의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대체육 명칭을 둘러싼 논란에 식품·유통업계는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그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비자 혼란을 줄이기 위해 오히려 '대체육'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것을 업체들에 권장해왔기 때문이다. 대체식물식품, 대체가공식품 등 용어보다 '대체육'이 덜 혼란스럽다는 판단에서다.

사실상 대체육이든 대체가공식품이든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 지일 것이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아직까지 '고기처럼 만든 식물성 식품'이 생소한 편이다. 축산매대에 놓인 대체육 제품을 실제 고기로 착각하는 사례도 충분히 나타날 수 있다. 대체육 시장이 초기단계인만큼 정부와 업계는 실제 고기와 구별되는 특정 단어와 분류체계를 만들고 이를 홍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대체육 시장이 커질수록 축산업계와의 갈등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대체육이 오는 2030년에 세계 육류 시장의 30%를, 2024년에는 60%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머지않은 미래에 대체육 소비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예측도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반면 육류시장도 크게 성장하는 분야로 꼽힌다. 국제식량농업기구(FAO)에서는 오는 2050년 세계 육류 소비량이 2018년보다 50%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육류 소비량도 20년 전 31.9kg에서 현재 54.3kg으로 71%나 증가했다. 그만큼 '고기'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대체육과 축산업계의 힘겨루기는 결국 '품질'과 '가치'의 문제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더 높은 품질과 가치를 제공하는 쪽이 대체육이 될지 축산업계가 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