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까지 강북구와 송파구에 추가 설치
전담 상담 인력, 60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려
1인 가구 맞춤 프로그램 진행...5대 분야 중심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서울시가 증가하는 1인가구를 지원하기 위해 지원센터를 확충하고 전담 인력을 두 배로 늘린다. 1인 가구 지원센터 시설의 인프라와 인력을 확충해 촘촘한 사회적 관계망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15일 '1인가구 지원센터'를 기존 22개에서 24개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1인가구 상담을 통해 필요한 생활·정책 정보를 제공하고 연계하는 곳으로 올 연말까지 강북구와 송파구에 추가 설치·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서울시 1인가구는 전체 가구의 34.9%를 차지한다. 지원센터는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22개 자치구에 설치됐으며, 올해 두 곳을 추가하고 내년엔 중구에도 설치하기로 했다.
[자료=서울시] |
지원센터의 전담 상담 인력도 기존 35명에서 올해 60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린다. 온·오프라인 전문 심리상담부터 1인 특화 프로그램 발굴·진행, 1인가구별 맞춤형 정책 연계 등을 지원하는 인력이다.
또한 서울시는 자치구별 수요를 반영해 올해 신규 공통 프로그램을 발굴·확대할 계획이다. 모든 지원센터에 재무관리, 노후설계, 부채관리 등 다양한 경제 교육 프로그램을 신규로 편성한다. 시민들의 신청을 받아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원센터가 없는 자치구의 경우 자치구 내 별도 공간을 확보해 1인가구 지원센터를 신규로 설치한다. 기존에 가족센터 내에 1인가구 지원센터가 있던 곳은 공간과 조직 확대를 통해 1인가구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법으로 시설을 확충한다.
올해는 지난해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성동구 ▲광진구 ▲서초구 ▲동대문구 ▲금천구 ▲관악구 ▲송파구 ▲도봉구 ▲강북구 등 9개 자치구의 공간을 리모델링해 시설을 개선키로 했다.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1인가구에게 가장 필요한 5대 분야 (▲사회적 관계망 ▲건강 ▲경제·자립 ▲안전 ▲주거)를 중심으로 편성한 개별 프로그램에 사전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
현재 강남구에선 1인 가구를 위한 무상 공구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구로구에선 셀프 집수리·인테리어를 배우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동작구에선 1인가구의 데이트 폭력과 스토킹 피해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원센터는 다양한 1인가구 특화 프로그램을 발굴·제공하는 것 이외에도 1인가구의 외로움 해소를 위해 3인 이상 모임활동을 지원하는 사회적 관계망 지원사업, 무료 심리상담 등을 상시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1인가구면 거주 지역에 관계 없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접수 일정 및 신청 방법은 '서울시 1인가구 포털'이나 해당 1인가구지원센터에 유선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해선 1인가구특별대책추진단장은 "1인가구 누구나 집과 가까운 곳에서 부담 없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수요자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제공할 계획"이라며 "상시 운영 중인 상담 및 자조모임, 동아리 지원 사업 등에도 1인가구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