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종료 앞둔 바유운단 가스전, CCS 플랜트 전환 기본설계 시작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SK E&S가 생산 종료를 앞둔 가스전을 이산화탄소 저장고로 재활용하는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프로젝트의 첫발을 내딛는다. SK E&S가 강조해온 저탄소 LNG 시대를 향한 행보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 E&S는 동티모르 해상에 위치한 바유운단(Bayu-Undan) 천연가스 생산설비를 CCS 플랜트로 전환하기 위한 FEED(기본설계‧Front End Engineering and Design)에 착수한다고 10일 밝혔다.
바유운단 가스전은 SK E&S(25%)와 호주 산토스(Santos), 이탈리아 에니(ENI), 일본 인펙스(INPEX) 등 5개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 공동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바유운단 가스전 전경 [사진=SK E&S] 2022.03.10 yunyun@newspim.com |
FEED는 프로젝트 적용기술의 타당성 검증 완료 후 최종투자결정(FID)에 들어가기 전, 설비 전체에 대한 설계 및 투자비를 도출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SK E&S와 4개 파트너사들은 그동안 함께 검토했던 탄소 포집 기술, 수송, 저장 전 과정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상세 설계 및 이에 따른 투자비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SK E&S는 이번 프로젝트가 바로사 가스전에서 발생하는 CO2 뿐만 아니라, 향후 국내 블루수소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까지 처리할 수 있는 해외 CO2저장소를 확보하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CCS 플랜트로 전환한 바유운단 생산기지를 앞으로 SK E&S의 탄소중립 전초기지로 적극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SK E&S는 바유운단 가스전의 기존 생산 설비 및 해저 파이프라인 등을 CO2 수송‧주입 설비로 재활용해 사업 경제성 제고에도 힘쓸 예정이다. 연간 약 1000만톤의 CO2 저장이 가능한 바유운단 CCS는 향후 처리 규모가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어 앞으로 호주 및 아시아 지역에서 늘어나는 CCS 수요를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상요 SK E&S LNG부문장은 "기술역량 고도화 및 철저한 검증을 통해 바유운단 CCS를 글로벌 탄소중립 허브로 성장시키겠다"면서 "앞으로도 책임 있는 에너지기업으로서 저탄소 가스전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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