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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러·우 2차 회담 '안갯속'…"시간벌기 쇼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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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서로 수용하기 어려운 회담 조건 제시
"폭격 수위 높이는 러시아 말 신뢰 불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일(현지시각) 6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양국 대표단의 2차 회담이 무산 위기에 놓였다.

양측이 서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협상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데다, 러시아가 민간인까지 가리지 않는 무차별 공격으로 수위를 높이면서 회담은 "시간을 벌기 위한 쇼"라는 지적이 나온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성과 없었던 1차 회담

지난달 28일 양측은 벨라루스 국경도시 고멜에서 1차 회담을 열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보좌관 블라디미르 메딘스키가 이끈 러시아 대표단에는 알렉산드르 포민 국방차관, 안드레이 루덴코 외무차관, 레오니트 슬추츠키 하원 국제문제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미하일로 포돌리악 우크라 대통령실 최고 고문과 올렉시 레즈니코프 국방장관, 다비드 하라하미야 집권당 '국민의종' 대표로 구성됐다.

약 5시간 동안 진행된 회담은 구체적인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러시아 대표단 단장인 메딘스키는 "우리는 모든 의제에 대해 상세히 논의했으며 합의를 기대할 수 있는 일부 지점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중요한 점은 협상을 지속하기로 합의한 것"이라며 "다음 회담은 며칠 내로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에서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글라브콤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 등 친서방 동맹에 가입하지 않는 중립국화 방안 및 이에 대한 국민 투표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또 우크라이나가 동부 돈바스 지역 내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의 독립을 인정하고, 크림반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철군 요구를 철회할 것을 협상 조건으로 내세웠다.

반면 우크라이나 협상단은 크림반도와 돈바스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러시아군의 즉각 철군과 돈바스 지역 영토반환을 요구했다.

포돌리악 고문은 회담 종료 직후 기자들에게 "양측이 정전과 적대행위 종식을 논의하는 것을 우선 목표로 하는 첫 번째 협상을 했다"면서 "우선 몇 가지 의제를 정했고, 관련 해법이 거론됐다"고 말했다. 다만 각자의 수도로 돌아가 협의를 할 예정이며, 구체적 진전을 만들 2차 회담을 조만간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키예프 로이터= 뉴스핌] 주옥함 기자=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공격으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거리의 모습.2022.03.02.wodemaya@newspim.com

◆ 러 '총공세' 속 2차 회담 불투명

2일 열릴 것으로 기대됐던 2차 회담은 일단 불투명해진 상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브라힘 칼린 터키 대통령실 대변인은 1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2일 만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2차 회담은 며칠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터키 측이 양국 대표단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1차 회담 종료 직후부터 수도 키예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2차 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한 의문은 커지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일 키예프 정부 청사에서 가진 인터뷰서 "우선 협상 테이블에 앉기 위해서는 완전한 휴전이 필요하다"면서 폭격을 지속 중인 러시아를 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 신청서에 서명했고, 유럽의회도 우크라이나에 EU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는 결의안을 채택해 러시아와 대립각은 더욱 첨예해지고 있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가 2차 회담에 나설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겐나디 가틸로프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날 레바논의 한 TV 방송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측이 양국간 문제에 대한 합법적이고 균형 잡힌 해결을 모색할 의사가 없다"고 주장했다.

가틸로프는 대사는 러시아가 "모든 국가의 입장을 존중하고 평등을 바탕으로 외교를 지지하지만 현재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러시아 RIA통신이 해당 인터뷰를 인용해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푸틴 못 믿어…시간끌기용"

우크라이나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무차별 폭격을 통해 협박 수위를 높이는 푸틴 대통령의 입에서 나오는 어떤 말도 신뢰할 수 없으며, 애초에 회담 자체도 시간을 벌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 대변인 출신 이울리아 멘델은 키예프에서 진행한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진정성을 믿기 어렵다면서, 회담 자체가 매우 "이상하다(strange)"고 지적했다.

대개는 회담 중 교전이 중단되지만 러시아는 회담 도중에도 우크라이나 도시에 대한 폭격을 지속했다는 것이다.

그는 "(제2도시) 하르키우는 그래드(GRAD) 다연장로켓포 미사일 공격을 받았고, 87개 건물이 붕괴되고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했다"면서 "동부 지역이 완전히 박살이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담 중 이러한 폭격은 완전한 협박"이라고 강조했다.

또 양측 대통령이 빠진 채 진행된 1차 회담은 애초에 실질적인 결과물을 도출하기 어렵다면서 "회담 참석자들이 중요한 인물이긴 하지만 이들도 푸틴 없이는 어떠한 결정도 내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키라 루딕 우크라 자유당 대표는 1일 키예프에서 뉴스위크와 진행한 인터뷰서 회담 자체가 "쓸모없다(useless)"고 말했다.

루딕 대표는 러시아가 1차 회담 종료 한 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키예프를 향해 탄도 미사일 발사를 시작했다면서 러시아의 말을 전혀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푸틴이 '러시아군이 거기 없다'고 하면 러시아 군이 이미 그곳에 있다는 뜻이며, 그가 평화를 원한다고 말할 때는 '너희를 공격할 군대를 소집 중'이란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푸틴이 '평화적 회담을 원한다'고 할 때는 '너희가 (회담에) 정신이 팔릴 동안 나는 너희를 더 공격할 것'이란 뜻"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은 우크라이나나 러시아 모두가 일종의 시간을 벌기 위해 진행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멘델은 앞으로 회담이 진행될 경우 크림반도와 돈바스에 잡혀 있는 (우크라이나) 포로나 우크라이나에 잡혀 있는 러시아 포로 교환 문제도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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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軍, 호르무즈 파병 실무 착수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와 군(軍)이 호르무즈 해협에 해군 군수지원함,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EOD) 전력 등을 파견하는 방안을 놓고 구체적인 실무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파병이 성사될 경우 2004년 자이툰부대 이라크 파병 이후 22년 만의 미국 요청에 따른 해외 파병이 될 전망이다. 다만 청와대는 "관련된 사안은 결정된 바 없다"며 "최종 결정 단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해상초계기(P-8A)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국방부 "호르무즈 파병, 구체적 준비하고 있다"  복수의 군·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합참과 해군은 지난달부터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비해 투입 전력과 작전 임무,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군수지원 계획을 검토해 왔다.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해군 전력을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며 파병 후보 전력으로 P-8 포세이돈과 해군 군수지원함, EOD를 거론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문제도 관련 국가와 협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부가 우선 검토하는 것은 전투함이 아닌 '지원 성격'의 자산이다. 해군 최신 군수지원함인 소양함(AOE-II)과 P-8A 해상초계기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소양함은 원양 해역에서 작전 중인 함정에 연료·탄약·식량·부품을 보급하는 전력이다. 해군이 보유한 소양함급은 1척으로 기본 배수량 약 1만1000t급이며 만재 배수량은 약 2만3000t에 이른다. 승조원은 약 140명 규모다. P-8A는 잠수함과 수상함을 탐지·추적하는 해상초계기다. 해군은 2024년 미국에서 6대를 인수했고 지난해 7월 실전 배치를 완료했다. P-8A가 호르무즈 해협에 실제 투입되면 해군 해상초계기의 해당 해역 첫 작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 해군과 이란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정·잠수함 위협, 기뢰·수중 위협 가능성이 상존하는 해역이라는 점에서 감시·정찰과 항로 안전 확보 임무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군의 1만1000t급 군수지원함 소양함(AOE-51)이 해상에서 항해하고 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후보 전력으로 군수지원함과 P-8A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 전력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해군 소양함·P-8A 초계기·EOD 전력 150명 안팎 전망  EOD(폭발물처리) 전력도 함께 거론된다. 이는 항만·기항지·함정 주변에서 폭발물이나 기뢰 의심 물체에 대응하는 임무를 맡을 수 있다. 다만 EOD의 구체적 편성과 장비, 임무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소양함과 P-8A, 관련 지원 인력을 함께 운용할 경우 파병 규모는 최소 150명 안팎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파병까지는 국내 절차가 남아 있다. 해외 파병은 통상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논의·의결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르면 이달 중 국회에 파병 동의안이 제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방부는 "현재 논의 중인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검토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한국의 대이란 군사 기여 문제를 공개적으로 압박한 뒤 구체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이 이란 관련 미국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고 미국이 주한미군 약 '3만9000명'을 통해 한국을 방어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청와대는 당시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요인을 감안해 실질적·군사적 기여 방안을 미 측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밝혀 군사적 기여 가능성을 처음 공식 언급했다.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한 연합해군 전력이 지난 7월 22일(하와이 현지시각) 하와이 제도 북부에서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미 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전투함보다 군수함·초계기 비전투 자산 먼저 검토 예상  정부는 이란과의 불필요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전투함보다 군수지원함·초계기 등 비전투 자산을 먼저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수지원함과 초계기가 실제 분쟁 해역에서 작전에 들어가면 단순한 후방 지원 이상의 정치·군사적 부담이 뒤따를 수 있다. 2020년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 당시에 문재인 정부는 국회 동의 없이 아덴만 해역의 청해부대 작전 범위를 일시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한 바 있다. 이번에는 별도 파병안과 국회 동의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 정치권과 여론의 찬반 논란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gomsi@newspim.com 2026-09-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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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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