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지역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부산시는 28일 오후 2시 부산시청에서 상공계와 관계기관, 산업별 대표들과 '긴급 현안회의'를 열고,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비상대응 지원단'을 설치·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참석한 기관은 부산상의, 부산경총, 부산중기중앙회,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코트라 부산지원단, 한국무역보험공사 부산지사, 한국수산무역협회 부산지부, 부산경남자동차부품기술사업협동조합,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부산경제진흥원, 부산테크노파크, 부산연구원 등이다.
28일 오후 2시 부산시청에서 상공계와 관계기관, 산업별 대표들과 진행된 '우크라이나 사태 긴급 현안회의' [사진=부산시] 2022.02.28 ndh4000@newspim.com |
이번 회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격 침공에 따라 국제 유가·원자재·에너지 가격 급등, 대(對) 러시아 수출규제 등 지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점검하며 논의하기 위해 긴급하게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현재 부산의 러시아, 우크라이나 교역 규모(부산 수출의 2.3%, 수입의 5.44% 차지)가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특이동향이나 이상징후는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심화·장기화 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 등 지역기업의 피해가 나타날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시는 긴급대책으로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13개 관계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합동 '비상대응 지원단'을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지원단은 2개반 1센터로 ▲경제상황점검반은 피해기업 현황 파악 등 지역경제 전반의 모니터링을 진행 ▲비상대책지원반은 공급망 대체선 확보, 사태 장기화 시 긴급 특례보증·경영자금지원 등 피해기업을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 ▲부산경제진흥원에 설치되는 피해기업지원센터는 전담 인력을 새롭게 꾸려 수출·입 피해기업 상시 신고 접수 및 상담 등을 담당한다.
시는 사태 장기화로 지역경제 상황이 나빠지면 시장이 직접 총괄하는 비상경제대책회의를 통해 비상대응 컨트롤타워를 한 단계 격상할 방침이다.
부산상공회의소, 부산경영자총협회 등 참석 기관들은 부산시의 신속한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하고 각 기관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등 현재의 불안정한 경제상황 극복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하기로 입을 모았다.
박형준 시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당장 피해는 없지만, 향후 상황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 등 기업들의 우려가 큰 것이 현실"이라며 "중앙부처, 관계기관, 산업현장과 긴밀한 네트워킹 등 공조체계를 더 공고히 하고, 필요시 신속하게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기업 운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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