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수석 "미, 유럽 등 제재하면 연결부분 자연 동참"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청와대는 우리나라가 대(對) 러시아 경제제재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지적과 관련해 "우리만 독자적으로 뭘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유럽 등이 제재하게 된다면 불가피하게 우리가 연결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동참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그렇게 해서 국제사회 노력에 일원으로서 동참한다는 것"이라며 "정부가 고민해야 할 지점들은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러시아에 우리 기업과 교민이 있지 않냐"며 "러시아와 교역도 커지는데, 그런 부분을 하나도 생각 안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제 발표를 하니까 또 '뒤늦은 제재 동참'이라는데 도대체 이해를 할 수 없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오른쪽)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01.21 leehs@newspim.com |
박 수석은 또 국민 및 기업 안전과 관련 "정부는 기민하게 우리 교민, 기업의 모든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할 수 있는 일을 준비해왔고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36명은 여러 경로를 통해서 우크라이나를 빠져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혀서 이분들에 대한 안전과 이동을 대사관 직원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현지에서 결혼했거나 다문화 가정을 이뤄서 현지에 남겠다는 분이 28명이다. 이분들의 의사를 존중해야 하지만, 대사관은 최후의 1인까지 아프가니스탄 철수할 때처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skc84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