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은 정몽규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가운데 3%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41분 HDC현대산업개발은 전일종가대비 1.59% 빠진 1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5거래일 째 하락세다.
이날 장 초반 정 회장의 거취 표명을 앞두고 주가가 1만78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사퇴 발표가 나온 후엔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낙폭을 일부 줄이는 모습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광주에서 발생한 두 사건에 대한 책임 통감하며 저는 이 시간 이후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2022.01.17 mironj19@newspim.com |
정몽규 회장은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 엿새째인 금일 오전 10시 HDC현대산업개발 용산사옥에서 "광주에서 발생한 두 사건에 대한 사고 책임을 통감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안전을 우선해 외부 전문가와 당국과 상의하고 수분양자에 대한 계약해지는 물론 아파트 철거와 재시공 방안까지도 고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정 회장은 회장직에서는 물러나지만 대주주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주주로의 책무는 다할 것이고, 지금 단계에서 고객들과 이해 관계자들의 신뢰회복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에 대해서는 심사숙고하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번 광주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 이후 사고 수습을 위해 진두지휘에 나섰지만 잇따른 붕괴사고에 대한 브랜드 신뢰 추락이 심각해지자 이에 책임을 지고 사퇴를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월 11일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중인 광주 화정동 소재 아이파크 아파트 외벽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6명이 실종됐고 지난 14일 한 명이 사망한채 수습됐다. 이후 2만5000원대 였던 주가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26% 급락하며 1만원대 후반으로 내려왔다.
이보다 앞서 작년 6월에는 광주 학동 재개발 현장에서 철거 공사 중 건물이 붕괴돼 버스정류장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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