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사기' 거듭 주장하며 바이든에 반격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날 자신을 맹비난하는 연설을 한 것은 자신의 정책 실패에 대한 시선을 돌리려는 '정치극'일 뿐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폭동 1주기를 맞아 워싱턴DC 연방의회에서 가진 연설에서 자신을 신랄히 비판한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은 '정치적 극장'일 뿐이라면서 "이런 정치극은 바이든이 완전히, 총체적으로 실패했다는 사실을 호도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바이든 정부의 코로나19 대책, 에너지 정책, 아프가니스탄 철군 실패등을 거론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완전히 제정신이 아닌 정책들을 썼다고 조롱했다.
그는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을 더욱 분열시키려고 자신의 이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 않고, '전직 대통령' 또는 '실패한 전직 대통령'으로 표현했을 뿐이라고 미 언론들은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도 2020년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선거 사기'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사실 '커다란 거짓말'은 자신이 승리한 선거가 조작됐다는 것이 아니라, 선거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주도로 진행되는 미 하원의 의회폭동 위원회가 실제 일어났던 선거 사기는 다루지 않은 채 미국을 파괴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의회폭동 1주기와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을 겨냥해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주변의 만류로 이를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려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민주주의를 계속 위협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를 아주 명확하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진실이다. 전직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 대해 거짓말들을 지어내고 이를 퍼뜨렸다"면서 "그는 원칙보다 권력을 가치있게 여겼기 떼문에 그런 짓을 했다. 그는 자신의 패배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라고 직공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전히 '거대한 거짓말'을 계속 하려하고 있다면서 "나는 1년전의 싸움을 오늘에 불러내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물러서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우리나라를 지켜내는 한편 그 누구도 민주주의의 목젖에 비수를 들이대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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