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씨네톡] 요즘 애들은 모르는 90년대 감성 소환, '해피 뉴 이어'

기사입력 : 2021년12월27일 17:40

최종수정 : 2021년12월27일 17:4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곽재용 감독의 신년 무비 '해피 뉴 이어'가 요즘 애들은 모르는 90년대 감성을 소환한다.

오는 29일 개봉을 앞둔 '해피 뉴 이어'가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27일 공개됐다. 캐스팅 면면이나 이야기의 구성으로 봤을 때 '러브 액추얼리' 한국판이 아닌가 싶다가도 영화를 본 후엔 인상이 달라진다. 곽재용 감독은 전 세대의 다채로운 로맨스를 담으려 했지만 만듦새와 완성도 탓에 마치 상영관 전체가 1990년대의 과거로 회귀한 듯하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해피 뉴 이어'의 한 장면 [사진=CJ ENM] 2021.12.27 jyyang@newspim.com

◆ 아쉬움 남기는 얄팍한 로맨스 잇기…고생한 배우들에게 박수를

'해피 뉴 이어'는 서울 시내 한 호텔을 배경으로 15년째 남사친에게 고백을 망설이는 호텔리어 소진(한지민), 문제의 남사친 승효(김영광), 강박증으로 고생하는 호텔 대표 용진(이동욱)과 뮤지컬 배우의 꿈을 접고 호텔에서 일하는 이영(원진아), 공무원 시험 낙방 5년 차로 호텔에서 자살을 시도하려 하는 재용(강하늘), 무명 생활을 청산하고 날개를 단 가수 이강(서강준)과 매니저 상훈(이광수), 40년 만에 첫사랑 캐서린(이혜영)과 재회한 호텔 도어맨 상규(정진영), 매주 퇴짜맞는 맞선남 진호(이동욱)의 따로, 또 같이 얽히는 로맨스를 그린다.

배우들의 열연은 가상하다. 나름대로 캐릭터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애쓴 흔적이 매 신에서 역력하다. 하지만 치명적인 주요 설정의 한계는 캐릭터와 영화의 매력을 무력화시킨다. 갑자기 결혼하겠다는 남사친 승효에게 미련을 갖고 훼방 아닌 훼방을 놓는 소진은 관객들의 공감을 온전히 얻기 어렵고, 대놓고 신데렐라 스토리를 펼쳐놓는 이영, 용진의 관계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판타지나 허상같은 이야기다. 2020년을 살아가는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고 등장인물들에게 얼마나 이입할지 알 수 없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해피 뉴 이어'의 한 장면 [사진=CJ ENM] 2021.12.27 jyyang@newspim.com

고달픈 청년백수 재용이 자살을 결심하고 시도하는 과정이 웃프게 표현되는 점, 뮤지컬배우를 꿈꾸는 이영의 허술한 오디션 장면, 80년대 운동권이었던 상규가 투옥됐던 과거 회상장면 등도 매끄럽지 못하다. 이런 저런 힘든 일이 있어도 모두 웃으며 연말을 보내자, 주변을 돌아보고 사랑에 빠지자고 이야기하고 싶었던 게 감독의 의도라면 그다지 성공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 2020년 연말의 이야기?…20년 전이라면 납득됐을까

바뀌는 장면마다 등장하는 익숙한 얼굴들도 몰입에 방해가 된다. 곽 감독은 마치 인맥자랑을 하듯 작은 조연과 단역, 카메오까지 유명 배우들을 동원했다. 주요 출연진 외에도 배해선, 백은혜, 이규형, 권상우, 임윤아 등 쉴 틈 없이 아는 얼굴이 나와 영화에 집중할 틈을 주지 않는다. 중간 즈음엔 감독이 과연 어떤 영화를 만들고 싶어했는지조차 아리송하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해피 뉴 이어'의 한 장면 [사진=CJ ENM] 2021.12.27 jyyang@newspim.com

배우들의 라인업을 보면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 '데이지' 등 과거 명작 로맨스 영화들을 빚어냈던 곽 감독의 명성은 녹슬지 않은 듯 하다. 하지만 그의 영화들을 사랑했던 영화팬들은 관람 전에 조금은 기대를 내려놓는 게 좋을 듯하다. 한국의 '러브 액추얼리'는 없다. 스토리도, 구성도 설정도 90년대에 머물러있는 덕에 30대 이상의 세대는 곳곳에서 과거의 향수를 느낄 수는 있겠다. 12세 관람가. 오는 29일 개봉.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