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남북이산가족 실태조사 결과발표
고향 방문 대신 비대면 교류 선호 늘어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산가족 10명 중 8명은 아직까지 북한 가족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가족들은 '전면적 생사확인'을 가장 시급히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꼽았다.
통일부는 9일 '제3차 남북이산가족 실태조사' 결과 이산가족의 65.8%는 문제 해결을 위해 전면적 생사확인이 가장 시급히 추진돼야 할 정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이산가족 중 82%는 북한가족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사진 = 통일부] 2021.12.09 oneway@newspim.com |
이번 실태조사는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가 향후 이산가족의 전면적 생사확인과 교류에 대비해 이산가족 개인별 신청 정보를 갱신하고 교류 실태 및 정책수요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통일부는 국내·외 거주 이산가족찾기 신청자 중 생존자 4만7004명(국내 4만5850명, 해외 1154명)을 대상으로, 가족사항, 주소·연락처 등 신청 당시 기재한 개인정보의 변경사항을 확인하고 이산가족 교류에 관한 참여의사를 조사했다.
아울러 국내 거주 전수조사 참여자 중 성별·연령별·거주지별 비례할당을 통해 선정된 표본 5354명에 대해 이산가족 교류실태 및 정책 인식 등에 대한 심층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국내 거주 신청자를 대상으로 이산가족 교류 등에 관한 개인별 참여 희망 여부를 파악한 결과 ▲북한가족의 생사확인(75.7%) ▲고향방문(69.7%) ▲상봉(65.8%) ▲서신·영상편지 교환(60%)에 대한 참여 의사가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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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영상편지 제작(기참여 39.5%, 신규 희망 19.7%) ▲유전자 검사(기참여 46.4%, 신규 희망 19.1%) 등 교류기반 사업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이산가족 교류실태 및 정책 인식에 대한 심층 설문조사 결과 가장 선호하는 교류형태와 관련해 ▲전면적 생사확인(47.8%) ▲고향방문(18.2%) ▲대면상봉(16.5%)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조사와 달리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고향방문(18.2%→10.8%)이나 대면상봉(16.5%→7.6%) 등의 선호도는 감소했으며 반대로 비대면 교류(전화, 서신교환, 화상상봉) 추구 비중은 늘었다.
통일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 환경 변화와 이산가족들의 수요에 보다 부합하는 방향으로 이산가족 정책의 실효성을 제고해 나가는 한편, 상봉 등 이산가족 교류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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