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주류업계, '오미크론' 악재에 휘청...또 희망퇴직 받는 오비맥주

기사입력 : 2021년12월03일 06:31

최종수정 : 2021년12월03일 06:31

2년째 코로나19 타격...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두 차례 희망퇴직 시행
연말연시 회복 기대로 들떴던 주류업계...오미크론 확산 '찬물'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코로나19로 주류시장 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맥주시장 1위인 오비맥주가 올해 두 번째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위드코로나 전환에 힘입어 연말 회복세를 예상했지만 한 달 만에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하면서 기대감이 한풀 꺾인 상황이다. 주류업체들은 코로나19 재확산 소식에 지난 달 재개했던 대면 영업활동을 다시 줄이는 등 울상을 짓고 있다. 

◆오비맥주, 올해 두 번째 희망퇴직 실시

3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최근 10년 이상 근속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올해 두 번째 희망퇴직으로 근속 10년 이상 15년 미만 직원에게는 24개월 임금을 지급하고 15년 이상 근속자에는 34개월 임금을 위로금으로 지급하는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1.12.02 romeok@newspim.com

오비맥주는 지난 6월에도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6월 희망퇴직에서는 10년 이상 15년 미만 근속자는 30개월, 15년 이상 재직자는 40개월의 위로금 등 통상 희망퇴직 조건보다 좋은 대우를 제시했었다. 당시 사내에 '올해 추가 실시 계획은 없다'고 공지했지만 5개월 뒤 다시 희망퇴직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오비맥주는 2016년부터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통상 연중 1회 실시했지만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와 올해는 각각 두 번씩 희망퇴직자를 모집하는 등 퇴직 기회를 늘렸다. 다만 지난 희망퇴직에서 지원인원이 10명 내외에 그치는 등 1900여명의 전체 인력 대비 규모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오비맥주는 관계자는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 것은 맞다"며 "조직·인력의 선순환을 위한 일상적 프로그램으로 구조나 인력을 줄이는 정리해고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며 결원이 생기는 만큼 젊은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드코로나 기대했더니 오미크론 악재...주류업계 울상 

국내 맥주시장 1위를 지켜온 오비맥주는 지난해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다. 오비맥주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3529억원으로 2019년 대비 12.3% 줄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8% 감소한 2945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주류소비가 침체됐기 때문이다. 특히 오비맥주의 경우 사업구조가 맥주 시장에 집중돼 타격이 컸다는 분석이다.

맥주 시장의 경쟁구도도 강화되고 있다. 2019년 하이트진로가 출시한 '테라' 인기가 고공행진하면서 시장 1위인 오비맥주 카스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의 국내 가정용 맥주 점유율을 보면 오비맥주(카스)가 49.9%, 하이트진로(테라)의 31.9%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주점. 2021.10.27 pangbin@newspim.com

코로나19 이후 가정용 주류 판매가 늘었지만 소주, 맥주 등 주요 주류의 경우 음식점, 주점 등의 매출 감소분을 상쇄하기에는 태부족했다는 것이 업계에 전언이다. 관련해 올해 1~8월 와인 수입액은 3억745만달러(4300여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96.5% 증가했고 위스키 수입액(1~10월)은 지난해 대비 72.2% 증가한 1100억원으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바 있다. 반면 맥주 시장의 경우 가정용 맥주 매출이 10~15%가량 늘었지만 업소용 매출이 25~30%가량 줄면서 전체 실적 타격이 큰 것으로 알려진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연말 회복세에 대한 주류업계의 기대감도 한풀 꺾인 상황이다. 지난달 정부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시작하면서 주류업체들은 폭발적인 회복을 기대했었다. 연말연시 시즌을 겨냥해 중단했던 대면영업을 시작하고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확진자 증가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소식에 영업활동을 축소하는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11월 초에 가졌던 기대감은 많이 줄었고 적극적인 대면영업은 자제하자는 분위기"라며 "여름 성수기 장사 타격이 컸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연말연시 회복 기대가 컸는데 여기에 찬물을 끼얹은 심정이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