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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릴 말씀 없다" 이준석, '불화설' 침묵하다 윤석열과 40분 긴급 독대

기사입력 : 2021년11월15일 16:57

최종수정 : 2021년11월15일 17:09

한기호 사의표명에 尹측근 개입설...
李, 15일 현안 발언 모두 생략하며 불편한 기색
尹, 오후 李에 긴급 회동 요청 갈등 봉합 제스쳐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선후보와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두고 이상기류를 내비치자 윤 후보가 이 대표에게 긴급 회동을 요청했다.

윤 후보는 15일 오후 3시 경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 대표를 40분 가량 독대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화나눈 걸 알려드릴 순 없다"며 "제가 당 중심으로 선대위 조직도 구성을 해가겠다고 발표를 하지 않았나. 잘 진행되고 있으니까 걱정들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 대표 등 참석자들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이야기 '비상대책위원장-김종인' 출판기념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1.15 kilroy023@newspim.com

그는 '사무총장 인선'을 묻는 질문엔 "잘 진행되고 있다"며 "후보와 당 대표가 만나는 게 평상시의 일 아니겠나. 걱정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의 회동 요청은 이 대표가 이날 종일 침묵을 유지하며 윤 후보와 불편한 분위기를 연출하자 불거진 불화설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판기념회에서 한 축사 발언을 제외하곤 현안 관련 발언을 모두 생략했다.

앞서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도 생략하고 회의 뒤 통상 진행하던 기자단 백브리핑도 하지 않았다. 대표 취임 이후 공개 회의 발언을 삼간 건 지난 8월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녹취록 공방을 벌였던 이후 처음이다.

윤 후보는 '갑작스러운 일정'을 이유로 최고위에 불참한 뒤 이 대표와 김 전 위원장 출판기념회에서 만나 어색한 기류를 이어갔다. 둘은 출판기념회에서 같은 테이블에 마주 앉고도 별다른 대화를 하지 않아 갈등설이 증폭했다.

정치권에선 둘 사이 감지된 불편한 기류는 한기호 사무총장의 거취를 둘러싼 갈등에서 기인한다고 보고 있다.

윤 후보는 대선 체제에 맞춰 당 사무총장 교체를 요구한 상태지만 이 대표는 현 체제 유지를 원하면서 둘 사이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한기호 사무총장은 전날 이 대표에게 사무총장직 거취를 일임했고 이 대표는 한 총장의 거취 여부에 즉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윤 후보와 가까운 중진 의원들이 한 총장에게 사퇴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 총장을 임명한 이 대표가 상당히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같은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무총장 거취 문제는 윤 후보와 어떤 상의도 한 바가 없다"며 "윤 후보로부터 (사무총장 교체에 대한) 어떠한 요청도 어떠한 응답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윤 후보에게서 사무총장 교체 제안이 올 경우'를 묻는 질문엔 "어떤 제안과 요청이 오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 윤 후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언론에 언급하는 것은 후보에게 부담을 주는 행위"라며 불쾌함을 표시했다.

이 대표 측근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가 지난 13일 이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는 사무총장 교체 관련 얘기를 꺼내지도 않았다"면서 "앞에선 아무 말 없고 뒤에서 후보 측근들이 사퇴를 종용하는 식으로 일을 진행하는데 어떻게 신뢰를 쌓을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 측은 대선 정국에서 수백억 원에 이르는 자금 총책을 맡는 사무총장 직에 후보와 호흡이 맞는 인사를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대표 측은 "협의에 의해 가능한 것이지 당연한 사항이 아니다"라고 맞서고 있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선 정국에선 당무우선권을 가진 대선 후보가 사실상 당대표가 된 격"이라며 "대선 후보 뜻에 따라 당 조직에서 바꿀 게 있으면 바꾸는 것이 너무 당연한 건데 그게 대선 후보와 당대표 간 알력이나 갈등으로 비춰질 문제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사무총장을 교체했지만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는 교체하지 않았다"며 "대표와 충분히 협의를 할 부분"이라고 반박했다.

사무총장은 수백억 원의 대선 자금 뿐만 아니라 내년 재보궐선거와 지방선거의 공천권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인선을 둔 갈등에서 절충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사무총장 인선' 등 현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드릴 말씀 없다"며 자리를 떴다.

jool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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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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