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물가상승 추세를 꺽는 것이 자신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물가 상승 억제 의지를 강조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한편, 기자들을 만나서도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6.2% 상승했다는 미 노동부 지수 발표를 거론하면서 "인플레이션은 미국인들의 지갑 사정에 해를 끼친다, 이같은 추세를 뒤집는 것이 나에게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물가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된 에너지 가격을 내리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라고 백악관 국가경재위원회(NEC)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엔 에너지 분야의 시장 조작에 대한 단속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의회가 자신이 제시한 '더 나은 미국 재건'을 위한 사회복지 예산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함께 "(경제) 회복에 진전을 이루고 있다. 일자리가 늘고 임금도 상승하고 있고, 개인부채와 실업은 감소하고 있다"면서 "해야할 일은 있지만 경제가 회복되고 있고 1년 전보다 상황이 나아졌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강변했다.
이는 최근 지지율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이 물가 상승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집권한 이후 경제 상황은 호전되고 있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USA투데이는 지난 7일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서퍽크대와 함께 지난 3~5일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표본 오차범위 ±3.1%포인트)를 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지지한다고 한 응답률은 37.8%에 그쳤다고 전했다. 반대로 부정평가는 59.0%에 달했다.
지난 9월 22일 같은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43%였다. 2개월 사이에 5%포인트(p) 떨어진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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