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삼성전자, TSMC에 대적하려면?..."거침없는 이재용 필요"

기사입력 : 2021년10월19일 16:11

최종수정 : 2021년10월19일 16:11

이코노미스트 "TSMC에 대적하려면 이재용 적극 나서야"
"품위·통찰력 있으나 성공위해선 거침없는 면모도 필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영국의 권위있는 경제전문지인 '이코노미스트'는 삼성전자가 TSMC, 애플과 대적하기 위해선 이재용 부회장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반도체를 둘러싼 대내외적인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 이 부회장이 "거침없는(ruthless) 면모"도 발휘해야 한다고 언급해 주목을 끌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최첨단 반도체 패권을 노린다'(Samsung Electronics wants to dominate cutting-edge chipmaking)'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021.10.14 mironj19@newspim.com

이코노미스트는 "삼성은 현재 중요한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지난 8월 이 부회장 출소 후 로직칩(시스템 반도체) 분야를 메모리나 스마트폰과 같은 글로벌 위상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삼성이 TSMC나 인텔과 나란히 경쟁할 수 있도록 막대한 시설투자 뿐만 아니라 엔비디아, 테슬라 같은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삼성은 2023년까지 3나노, 2025년까지 2나노 공정의 반도체를 양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수익성이 높은 비메모리 시장은 5500억 달러 규모의 세계 반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며 "삼성은 이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얻고자 한다. 이 부회장의 목표는 파운드리 분야에서도 메모리 사업처럼 약 4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파운드리 주요고객이 스마트폰 경쟁사인 애플인 탓에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은 진전이 더디다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애플은 스마트폰 경쟁자인 삼성전자보다 순수 파운드리 업체인 TSMC를 선호했다"며 "삼성은 파운드리 시장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는데, TSMC는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는 삼성의 다소 소극적인 대응도 경쟁력 약화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기술 측면에서 삼성이나 다른 모든 업체들은 최소 지난 두 세대의 최첨단 프로세서에 있어 TSMC보다 뒤쳐졌다"며 "그 이유의 일부는 이유있는 신중함(sensible caution) 때문일 수도 있지만, 삼성이 고객의 니즈를 미리 예상하기보다 수동적으로 대응했었다"고 언급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부회장이 이 같은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분명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삼성은 연구개발 역량을 십분 활용, 새로운 선단공정을 개발하는 등 차세대 로직칩 분야에서 리스크를 감내하고 있다"며 "삼성은 설비투자 금액을 메모리와 로직칩 분야로 나눠 공개하지 않으나, CLSA에 따르면 R&D 집약적인 로직칩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해석했다. 삼성은 미국 텍사스에 17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 증설을 계획 중이다.

반도체를 둘러싼 글로벌 경쟁 상황도 삼성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이다. 이코노미스트는 "'기술 국가주의 (techno-nationalism)'는 각국 정부들이 자국 기업 및 국내 생산을 더욱 선호하도록 만들었지만, 결국 삼성전자에게 이득이 될 수도 있다"며 "현재 TSMC와 거래하는 많은 기업들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점에서도 삼성이 큰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이코노미스트는 또 세트와 부품 사업 분리는 가능성이 크지 않고, 인수합병을 할 경우 전장 부품에 특화된 네덜란드의 NXP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삼성이 TSMC와 대적하는 로직칩 분야 대표기업(logic-chip star)이 되려면 이 부회장이 빠른 시일 내 나서야 한다"며 "이 부회장은 나서지 않고 품위가 있으며 통찰력을 지녔다고(shy, decent and astute) 알려져 있으나,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이에 더해 거침없는(ruthless) 면모도 발휘해야 한다"며 이 부회장의 역할을 강조했다. 

syu@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與, '배 나온 오빠' 김혜란 공개 경고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사진)이 SNS에서 배우자를 '배 나온 오빠'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언행에 주의할 것을 공개 경고했다. 김혜란 대변인 [사진=SNS갈무리]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 원외 무관하게 당 인사들은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혜란 대변인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결혼 20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올렸다. 김 대변인은 이 글에서 배우자를 '오빠'로 지칭하며 괄호로 '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라고 적었다. 이에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의 '오빠'가 연상된다며 '김 여사를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추 원내대표는 "당내에 갈등과 분열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언행에 대해 좋아할 사람은 바로 민주당 등 야당이다. 그들만 좋아하고 박수칠 일"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4-10-20 18:27
사진
'위고비' 상륙…소비자가 70만원 전망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위고비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쥴릭파마코리아는 이날부터 병의원과 약국을 상대로 위고비 주문을 받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07 mj72284@newspim.com 쥴릭파마코리아는 위고비의 국내 공급가를 37만2025원(4주분 기준)으로 책정했다. 펜 형태의 주사제 1개를 주 1회씩 한 달간 총 4회 맞아야 한다. 위고비 용량은 0.25mg, 0.5mg, 1mg, 1.7mg, 2.4mg 등 5개로 구성됐으며 용량별 공급가는 같다. 주 1회 0.25㎎ 투약을 시작해 16주가 경과하면 주 1회 2.4㎎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할 수 있다. 다만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치료제로 공식적으로 알려진 공급가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4주 투약분 기준 소비자 가격은 월 최대 70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의 주 성분은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다. GLP-1는 식사 후 분비돼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데, 세마글루타이드가 GLP-1 수용체를 자극해 식욕을 감소시키고 포만감을 오래 느끼도록 해 섭취량을 줄여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것이다. 위고비는 당초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식욕 억제와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가 출시한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는 56주 임상에서 평균 7.5% 감량 효과를 나타낸 반면, 위고비는 임상시험 결과 68주 투약에서 약 15%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또 삭센다는 매일 1회 투여해야 하지만 위고비는 주 1회 투여로 반감기가 길어 편리성이 높다. 위고비는 일론 머스크 해외에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들이 투약한 약물로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이 빚어진 만큼 국내에서도 당분간 구매 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상 시험 결과 위고비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과 구토, 복통, 설사, 변비 등이 보고 됐다. 식약처는 위고비를 비만치료제 허가 범위 내엣 사용하되 부작용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sykim@newspim.com 2024-10-15 14: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