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2021 국감] 강선우 "연금공단, '혈세 먹는 하마' 민자도로로 수조원 수익"

기사입력 : 2021년10월13일 09:48

최종수정 : 2021년10월13일 09:48

건설부터 통행량 손실보전까지 들어간 세금 2.5조
연금공단, 최대 65% 고금리 대출…안정적 수익 올려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막대한 혈세가 투입된 민자도로에 최대 65%의 고금리 대출로 수조원대 안정적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에 따르면 현재 국민연금공단이 지분 50% 이상을 보유한 민자도로 운영사는 서울외곽순환도로(86%), 신대구부산고속도로(59%), 일산대교(100%), 미시령동서관통도로(100%)로 총 4곳이다.

지난해 기준 연금공단이 4개 민자도로 운영사에 투자한 금액은 총 3조7055억원으로 이 중 선순위 대출금이 1조572억원, 후순위 대출금이 9037억원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11.06 kilroy023@newspim.com

대출금 규모는 선순위 대출이 많았지만 이자수익은 후순위 대출이 더 많았다. 미시령 터널은 최대 65%, 일산대교는 최대 20%의 고금리 이율로 수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연금공단이 지난해까지 선순위 대출로 번 돈은 9191억원, 후순위 대출로 번 돈은 1조9301억원에 이른다. 총 2조8492억원의 이익을 거둬 전체 투자금의 약 77% 가량을 이미 회수한 셈이다.

이제까지의 연평균 수익이 계속 이어진다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1년8개월 뒤, 신대구부산고속도로는 7년6개월 뒤, 일산대교는 2년5개월 뒤, 미시령 터널은 6년2개월 뒤에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강 의원은 "국민의 노후를 보장하기 위해 연금공단이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높은 통행료로 이용자에게 부담을 주고 국민 세금으로 손실을 보전 받는 민자도로로 과도한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연금공단이 수조원의 수익을 올린 해당 민자도로에 투입된 혈세가 무려 2조5757억원에 달한다.

도로 건설을 위해 최초로 투자된 국비와 지방비만 1조2239억원에 이르며 지난해 연말까지 4개 도로를 운영하는 민자회사가 가져간 최소운영수익보장금(MRG) 역시 1조4518억원에 달한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는 3385억원, 신대구부산고속도로에는 1조332억원, 일산대교에는 650억원, 미시령 터널에는 368억원의 MRG가 지급되었다. 수요를 예측하고 실제 교통량과 차이가 나게 되면 그만큼 정부와 지자체가 손실을 보전하도록 실시협약을 맺은 탓에 투입된 국민 세금이다.

특히 사업 운영기간이 끝나는 2036~2038년까지 국비와 지방비로 손실보상금을 계속 지급해야 한다. 강원도는 미시령 터널의 감소하는 통행량을 고려해 앞으로 4118억원이 투입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3개 도로 역시 이미 지급된 연평균 손실보상액을 토대로 추산했을 때 최대 1조6971억원의 세금이 지급될 수 있다.

강선우 의원은 "손실이 발생하면 국민 세금으로 보전이 되는 탓에 민자도로는 그간 '혈세 먹는 하마'라는 비난을 받아왔다"며 "결국, 국민연금공단이 국민 혈세로 번 돈으로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겠다는 것인데 이 같은 대체투자 방식은 '조삼모사'식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산대교를 둘러싼 논란을 계기로 연금공단이 국내 인프라 투자 방식에 대해 근본적 고민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fedor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