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오징어게임의 글로벌 흥행으로 콘텐츠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싸이런픽쳐스가 제작한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가 진출한 대부분 국가에서 인기 콘텐츠 1~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에서는 인기 시즌제 드라마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를 제쳤다.
27일 오전 10시 18분 현재 버킷스튜디오는 전일대비 10% 오른 51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버킷스튜디오는 배우 이정재가 소속된 아티스트컴퍼니의 대주주라는 점이 부각돼 관련주로 거론됐다. 버킷스튜디오는 이정재·안성기·정우성 등 유명 배우가 소속된 아티스트컴퍼니의 지분 15%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한편 버킷스튜디오는 지난 1999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2003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10년 이상 IPTV·케이블방송·스마트TV·태블릿 등 스마트 디바이스 기반을 중심으로 영화·영상·교육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버킷스튜디오는 지난 23~24일 이틀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최근 3거래일 연속 급등세다.
이밖에 콘텐츠 제작업체인 NEW, 제이콘텐트리가 5~6%, 스튜디오드래곤, 대원미디어, 에이스토리 등도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한국의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한국 콘텐츠의 확장성을 증명했다"며 "국내 미디어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오태완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한국 콘텐츠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에서 흥행한다는 점은 향후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는 것"이라며 "시즌2 제작에 대한 기대감이 높고 관련 굿즈도 미국에서 10배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OIMU(하나의 IP가 다양하게 사용되는 것)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넷플릭스와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하지 않아 계약 조건이 유연하고, 대작 라인업을 보유한 에이스토리, NEW, 삼화네트웍스 등 중소형 제작사의 성장이 더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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