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새출발' 에뛰드 이창규號, 아모레 '아픈 손가락' 벗어날까

기사입력 : 2021년09월27일 06:31

최종수정 : 2021년09월27일 06:31

'전략통' 신임 수장 이창규 선임...재기 발판 마련 기대
'실적 개선' 우선과제...에뛰드 영업적자·자본잠식까지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로드숍 브랜드 에뛰드가 '이창규 호(號)'로 새출발한다. 수년간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에뛰드는 '전략통'으로 꼽히는 이창규 대표 선임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디지털 위주의 사업체질 개선과 브랜드력 강화 등을 통해 에뛰드의 위기 타개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이창규 에뛰드 신임 대표이사 [사진=아모레퍼시픽] 2021.09.24 shj1004@newspim.com

◆ '전략통 수장 등용' 해법될까...글로벌·브랜드 다변화 전략 기대

27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1일 이창규 아모레퍼시픽그룹 그룹전략실 상무를 에뛰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그간 에뛰드를 이끌던 심재완 전 대표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설화수 브랜드 유닛장으로 선임됐다.

이창규 신임 대표는 1972년 11월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 학사, 국제경영 석사와 인시아드(INSEAD) 경영학을 거쳐 아모레퍼시픽그룹에 입사했다. 이 대표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입사 이후 줄곧 전략 부문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 대표는 아모레퍼시픽그룹 경영진단팀, AGO(Amorepacific Global Operation) Division 실장(상무), 그룹전략실 실장(상무)를 거친 이후 이달 초 에뛰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 대표는 그룹 내에서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통한다. 그는 미국과 프랑스, 싱가포르 등에서 경력을 쌓아 오며 글로벌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진다. 2011년 인수한 아닉구딸 향수 브랜드를 '구딸파리' 신규 브랜드로 리뉴얼해서 중국 시장에 첫 점포를 여는 데 기여했다.

또 인도 시장에 이니스프리와 라네즈에 이어 에뛰드하우스 브랜드를 추가 론칭하며 중동과 동아시아에서 에뛰드하우스 브랜드 확산에 기여했다.

특히 아모레퍼시그룹이 2018년부터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세계 전 지역으로 다변화하는 전략을 짜고 브랜드와 디지털 투자를 확대하는 정책을 짤 때도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브랜드 투자에는 각종 마케팅과 인수합병(M&A)이 포함된다.

이 같은 성과에 이 상무는 지난 해부터 아모레퍼시픽그룹 임원 가운데 계열사 임원 최다 겸직자로 등기돼 있다. 이니스프리, 에뛰드, 아모스프로페셔널, 에스쁘아, 오설록, 에스트라, 퍼시픽패키지 농업회사법인 오설록농장, 코스비전, 코어테크놀로지, 비비디오코리아 등이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09.24 shj1004@newspim.com

◆ 에뛰드 '실적 개선' 우선과제...3년 간 영업손실·자본잠식까지

업계는 이 대표의 이 같은 이력이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에뛰드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 신임 대표의 과제는 우선 실적 개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뛰드는 현재 아모레퍼시픽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다.

2000년대 초반 로드숍 전성기를 누린 에뛰드는 5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고전하고 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촉발된 한한령(限韓令·한류 규제)에 이어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다시 한 번 직격탄을 맞으면 존폐위기까지 내몰렸다.

실제 지난해 에뛰드의 온라인 매출은 성장했으나 오프라인 매장 수 감소 영향으로 오프라인 매출이 감소하며,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5.4% 감소한 543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3166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에뛰드 매출은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매출은 2017년 2591억원에서 지난해 1113억원까지 급감했다. 2018년부터는 2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지난해는 180억원의 영업손실이 이어지며 3년째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09.24 shj1004@newspim.com

지난해에는 적자에 따른 대규모 결손금이 발생하면서 자본잠식 상태에 진입했다. 이를 탈피하기 위해 에뛰드는 오프라인 매장 축소 등으로 경영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에뛰드하우스 전체 매장은 2018년 393개에서 2019년 275개로 감소했다. 지난해 역시 100여개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비대면 판매 접점을 넓히고 디지털 전략 등 사업다각화를 구상하고 있다. 에뛰드는 올해 화장품 자판기를 KTX 서울역과 지하철 왕십리역 등 5곳에 설치했다. 매장 임대료와 인건비, 운영비 등의 고정비용을 확 줄인 무인 화장품 자판기 도입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국내외에서 디지털 중심으로 판매 채널 강화하고, 올리브영 등 H&B스토어와 배달의 민족 'B마트' 배달앱에 입점하며 브랜드들이 매장 수를 대폭 줄이고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어느 정도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당분간 흑자전환은 쉽지 않아 보인다.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과 럭셔리 브랜드의 수요 증가 등 뷰티 시장이 로드숍 브랜드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심재완 전 에뛰드 대표가 설화수 유닛장으로 발령 나면서 이창규 대표를 에뛰드 신임 대표로 선임하게 됐다"면서 "올해 에뛰드는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고 디지털 전환에 힘쓰며 사업체질개선과 브랜드력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로드숍 전반이 경영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새 수장 선임으로 실적 개선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shj10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