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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사조산업 오늘 주총...홍원식·주진우 '오너리스크' 수습 될까

기사입력 : 2021년09월14일 06:32

최종수정 : 2021년09월14일 09:35

'오너리스크 부각' 남양유업·사조산업 14일 나란히 주총 개최
남양은 김빠진 주총...사조는 '소액주주의 반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남양유업과 사조산업의 주주총회가 나란히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오너리스크로 논란에 오른 두 기업이 사후 수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오전 9시에 각각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남양유업은 한앤컴퍼니와 매각 파기와 관련된 뒷수습에 나선다. 사조산업은 소액주주들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본격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 '매각 파기'로 김 빠진 남양유업 주주총회...10월에 또 연다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이날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의 일부 변경의 건과 신규 이사 선임의 건, 감사 선임의 건 등 안건을 다룬다. 한앤컴퍼니와의 '매각 파기'로 김이 빠진만큼 다소 싱겁게 끝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주총회의 안건인 정관 변경 및 신규 이사 선임 등도 별다른 이변 없이 부결될 전망이다. 당초 지난 7월 30일 열릴 예정이었던 주총에서 남양유업은 한앤컴퍼니(한앤코)와의 지분 매각 계약을 매듭짓고 윤여을 한앤컴퍼니 회장 등을 신규 이사로 선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당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돌연 주총 일정을 이날(9월 14일)로 연기하면서 전면 무산됐다. 한앤컴퍼니 관계자는 "주주가 아닌 관계로 참석 권한이 없다"며 "남양유업과 소송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홍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과 직원, 낙농가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모든 사태에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2021.05.04 mironj19@newspim.com

업계에서는 남양유업이 예고한 10월 경영정상화 목적의 주주총회에 대한 관심이 높다. 매각 철회 이후 홍원식 회장의 본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먼저 남양유업은 10월 주주총회에서 경영진 교체 등을 본격 단행할 계획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7월 말 논의되기로 했던 신규 이사 선임 건 등을 주주표결로 결정하는 자리"라며 "경영안정화를 위한 주요 사안은 10월 중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홍원식 회장과 경영진은 이달 1일 노동조합과 경영정상화 방안을 놓고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영진 교체 등 경영정상화 대책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홍 회장은 회장직을 유지하며 출근하고 있다. 남양유업에 대해서도 당장 매각 보다는 '선 경영정상화, 후 매각'으로 경영 방향을 굳힌 것으로 평가된다.  

문을태 남양유업 노동조합위원장은 "이달 1일부터 회사 측과 경영정상화 대책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면서 1인 시위를 잠정 중단했다"며 "노조는 홍 회장의 사퇴 약속 이행과 오너일가가 포함된 경영진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사 측은 경영진 교체 등 요구사안을 반영하겠다며 10월 중 구체적인 쇄신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박윤배 서울인베스트 대표가 남양유업 대표이사에 내정됐다고 밝히면서 한 차례 해프닝이 일기도 했다. 박 대표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지난 8월 30일 오전 8시 30분 도산대로 남양유업 본사 15층 홍원식회장과 1시간 정도의 면접을 봤다"며 "홍 회장과 남양의 현재 위기 그리고 그 위기에 대응하는 방식에서 한 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눴고 전격적으로 나를 남양유업 경영 혁신을 위한 신임사장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본인이 홍 회장에 ▲남양유업의 바이오제약 산업 진출 ▲2년 내 시가총액 1조 5000억 규모 성장(현 4000억 규모) 등을 제시했다고도 피력했다. 

다만 남양유업 측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박윤배 씨는 대표이사 내정자가 아니다"라며 "대표이사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임원진 면담을 가졌던 것은 맞지만 확정된 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경영진 교체 등을 놓고 새로운 인사를 찾고 있으며 10월 안에 이사회 구성 등을 완료해 알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부도덕한 오너 해임시키자"...사조산업 소액주주 반란

사조산업의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소액주주들과 주진우 사조산업 회장 사이의 공방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소액주주연대는 이번 주주총회에 주 회장의 해임과 소액주주연대가 추천한 인사를 기타비상무이사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건 등을 안건으로 제시한 상태다. 주 회장이 오너일가에만 유리한 경영으로 주주가치를 훼손했다며 소액주주들의 감시감독을 강화하겠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안건을 놓고 주 회장 등 오너일가와 소액주주 간의 표 대결이 진행될 예정이다.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사진=주진우>

사조산업과 소액주주 간의 갈등은 지난 2월 사조산업이 계열사 골프장인 캐슬렉스 서울과 캐슬렉스 제주 합병을 시도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캐슬렉스 서울은 지난해 영업이익 58억 원을 기록하는 등 알짜 골프장으로 분류된다.

반면 주 회장 아들이 최대주주로 있는 캐슬렉스 제주는 지난해 25억 적자를 기록한 부실 골프장이다. 주 회장이 아들 회사의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적자 골프장을 사조산업에 떠넘기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그 외의 중국에서 운영하는 골프장 손실과 낮은 주주환원 등도 함께 지적됐다.

송종국 사조산업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주 회장 아들이 책임져야할 캐슬릭스 제주의 부실을 사조산업에 떠맡기는 행태는 상식적이지 않다"며 "사조산업은 오랫동안 아들 회사로 일감 몰아주기, 부당한 대여지원 후 손실 처리 등 편법 승계작업을 서슴없이 해왔다"지적했다.

관련해 사조산업 측은 소액주주들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오히려 기업가치 훼손의 책임을 소액주주로 돌렸다. 사조산업은 의견표명서를 통해 "캐슬렉스 제주의 손실을 사조산업에 떠넘겼다는 주장, 아들 지배 회사에 일감 몰아주어 그룹경영권 승계를 도왔다는 등의 주장들은 근거없는 비방"이라며 "기업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법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소액주주들과 회사 측의 치열한 공방이 오가고 있는 가운데 소액주주들이 제안한 주 회장 해임안이 주총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주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50%가 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신 소액주주들은 소액주주가 추천한 감사위원 선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감사위원 선임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3%까지만 인정하고 있어 해볼만 하다고 평가됐지만 이 또한 쉽지만은 않다. 주 회장이 본인의 지분 6%를 3%씩 쪼개 2명의 주주에게 대여하는 방식으로 우호표를 획득하는 등 소액주주 견제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송 대표는 "만약 주 회장이 지분 대여로 획득한 의결권을 사용해 감사위원 선출을 막는다면 추후 무효표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감사위원은 모든 주주를 위해 감시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대주주가 잘못한 것이 없다면 막을 필요가 없는데도 방해공작을 펴고 있다"고 꼬집었다.

업계 관계자는 "자본주의가 자리잡으면서 우리나라에도 행동하는 주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오너리스크 등 대주주의 독단적인 경영 또한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에 역행하는 것으로 제재가 강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갈수록 주주들의 권리나 기업의 투명성을 제고하지 않는 경영 방식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운 환경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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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윗집 발망치 소리, 내년부터 끝" [세종=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HERI). 세종시에 위치한 이곳에는 주택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여러 시험동이 있지만, 5층짜리 실제 아파트 건물 한 동이 눈에 들어왔다. 출입구 한켠에는 'db35lab(데시벨 35 랩)'이란 영문과 숫자 표기가 부착돼 있었다. 아파트 1층 내부에 들어가야 이 표기의 의미를 알게 됐다. 이는 LH가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보다 낮은, 도서관처럼 조용한 집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층간소음기술연구소의 시험동 이름이다. 층간소음 등급별 시연 모습 [사진=국토부기자단 공동] 거실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 화면에는 2층의 층간소음을 일으킬 수 있는 런닝머신, 책상과 의자, 공 등의 도구들이 보였다. 우선 화면을 통해 윗층에서 아래층에 전달되는 성인의 발걸음 소리를 들려줬다. 말 그대로 '발망치' 소리였다. 들려오는 소음은 49데시벨로 4등급 수준이다. 층간소음의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2005년 전에 지어진 공동주택의 경우 일부에서 이러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중량충격음이다. 이번에는 실제로 윗층에서 걷는 소리를 듣는 순서였는데, 귀를 쫑긋 세우지 않고서는 소음을 느끼기 어려웠다. 미세한 진동음이 들리긴 했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어 1m 높이에서 3kg 무게의 공을 떨어뜨리는 실험도 시연됐다. 이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중량충격음으로, 역시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운 소음과 진동이 느껴지지만, 이곳의 실제 시연에서는 역시 진동음이 확 줄었다. 의자 끄는 소리는 비교적 가볍고 딱딱한 충격음이어서 경량충격음이라고 하는데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했지만, 실제 시연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충격음이 전달되지 않았다. 이처럼 층간소음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데는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에 맞춘 성능으로 시공된 바닥 때문이었다. 기존 슬래브 두께보다 두꺼운 250mm로 시공하고, 그 위에 40mm 복합완충재와 30mm 고밀도몰탈 및 와이어 메쉬 등을 함께 깔아 놓은 바닥재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저감기술은 2023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했으나, 슬래브 두께는 210mm로 상대적으로 얇고 낮은 등급의 완충재와 일반 몰탈을 적용해 3등급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를 매년 개선해 온 결과 올해 1등급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LH는 이러한 기술 개발을 실험동 연구에 그치지 않고, LH 공동주택 각 현장에 실증 시공을 하면서 실증 결과 데이터를 쌓아왔다. LH가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한 단지는 양주회천 A15블록으로, 당시 3등급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평택고덕 ab57-2블록에 2등급 수준으로 끌어 올려 적용했다. LH 연구원 관계자는 "이 같은 1등급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과 공법을 연구해 왔다"면서 "47개의 기술 모델 개발과 총 1347회에 걸친 실증을 거쳐 자체 1등급 기술 모델을 정립해 내년부터 주택 설계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1등급 기준 설계로 분양가 상승의 요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기존 공동주택 24평형(전용면적 59㎡) 기준으로 가구당 300만~400만 원의 공사비가 더 소요되는 것으로 LH는 추정하고 있다. 정운섭 LH 스마트건설본부장은 "층간소음 1등급 설계 적용 때문에 수분양자의 분양가 상승 부담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자체 원가절감과 함께 정부 재정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공사비 상승의 주요인인 슬래브 두께를 슬림화하면서도 1등급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층간소음감지기를 통해 경고 알람이 뜨는 월패드 시연 장면 [사진=국토교통부기자단 공동] 층간소음 1등급 설계는 새로 짓는 공동주택에서만 가능하다. 때문에 구축에서는 이러한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LH는 이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층간소음 감지기를 IT업체와 협력해 개발 중이다. 바닥에 여러 차례 충격을 줄 경우, 층간소음 감지기의 센서가 작동해 해당 세대 월패드를 통해 주의를 당부하는 알람이 뜨도록 하는 장치다. 정승호 LH 스마트주택기술처 팀장은 "구조적으로 층간소음을 줄일 수는 없겠지만,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기준을 해당 세대에게 알림으로써 아래층 이웃과의 분쟁을 줄일 수 있도록 고안한 장치"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시연은 기존 공동주택에 적은 비용으로도 층간소음을 저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팸투어에 참여한 국토교통부 기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 [사진=뉴스핌DB] LH는 바닥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에 국한하지 않고, 옆 세대와의 벽간소음, 화장실 배관 소음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생활소음 저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벽간소음을 저감하는 소음 차단 성능 1등급 벽체 구조는 2019년 11월부터 이미 설계에 반영한 바 있다. 내년부터는 화장실 배관이 아래층을 통하지 않고 각 세대 내에서 설치되는 자체 배관을 적용해 배관을 통해 전달되는 소음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내구성이 좋은 장수명 주택, 수요자의 취향에 맞게 가변형 평면 구성이 가능한 라멘 구조 주택, 레고처럼 조립·건설하는 모듈러 주택 등 주택 건설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는 주택 유형에도 층간소음 1등급 접목 방안을 모색해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H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 저변을 민간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민간의 고성능 신기술을 발굴하고, 다양한 1등급 기술 요소의 시장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층간소음 기술 마켓을 통해 6개의 고성능 기술을 발굴했으며 LH 공공주택 현장에서 그 성능을 검증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LH는 층간소음 1등급 적용 확산을 위해 db35lab을 내년 3월부터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자체 층간소음 시험 시설이 없는 중소기업에 데시벨 35랩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LH는 또 그간 개발해 온 층간소음 저감 기술 요소와 시공법, 실증 결과를 중소 민간 건설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체 기술 개발과 층간소음 저감 시공·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에 대한 기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한준 LH 사장은 "2년 전 취임 당시 제일 먼저 강조한 게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약속한 것이었다"면서 "내년부터는 LH가 짓는 모든 아파트에 1등급 기준을 적용해 국민 일상의 생활 고통을 덜어주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벽식 구조의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라멘(기둥식) 구조와 모듈러에도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을 적용해 100년 이상 가는 장수명 주택의 근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dbman7@newspim.com 2024-11-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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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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