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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피한 HMM, 3분기 영업익 또 최고 경신할 듯…올 6조 '잭팟' 간다

기사입력 : 2021년09월10일 07:14

최종수정 : 2021년09월10일 08:47

항만 적체 지속 SCFI 4500 돌파…4개월 만에 50% ↑
3분기 영업익 전망치 최대 1.95조…연간 6조 가능성
적어도 연말까지 운임 유지 전망…장기 공급 과잉은 우려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파업 위기를 넘긴 HMM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갈아치울 예정이다. 유례 없는 상승 중인 해운 운임이 최소 연말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3분기 2조원대에 이어 연말까지 6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3분기 전망치 최대 1조9500억…SCFI 7월 대비 급등, 전망치 넘을수도 

10일 업계에 따르면 HMM 3분기 영업이익은 최소 1조4760억원에서 최대 1조9490억원이 예상된다. 최대 기준 작년 같은 기간(2771억원)보다 603% 증가한 규모다. 평균 전망치는 1조7912억원이다.

다만 운임 상승세를 고려할 때 3분기에만 2조원이 넘는 이익 달성이 가능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1조9000억원대 영업이익은 3000 후반 수준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를 가정한 것으로, 3분기가 시작되는 7월 초 3905.14에서 최근 4500까지 15% 이상 오른 점을 감안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망치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연간 기준 영업이익 전망은 5조6622억원이다. 다만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2조4000억원인 만큼 3, 4분기에 각각 1조7000억원 후반대 이상을 달성하면 영업이익 6조원도 가능하다.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SCFI는 지난 5월부터 17주째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3일 기준으로는 4502.65로 전주(4385.62) 대비 2.7% 올랐다. SCFI는 지난 4월 30일 사상 처음 3000을 돌파한 뒤 4개월 만에 50% 가까이 추가 상승을 기록했다.

SCFI가 고공행진하는 것은 항만 적체가 주요 원인이다. 작년 말부터 미국 서안에서 시작된 항만 대기가 전 세계로 번지며 운임을 끌어올렸다는 지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서부의 대표 항구인 LA와 롱비치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작년 대비 40% 증가했고 적체는 최근 들어 심화하고 있다.

HMM 컨테이너선이 미국 LA 롱비치항에서 하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HMM]

◆ 3Q·4Q 영업익 1.8조 기록시 연간 6조 가능…공급 과잉·항만 적체 해소 시점 불확실성

문제는 운임 상승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HMM은 최소 연말까지 높은 운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까지 현재 운임수준이 유지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운임 유지가 예상되는 이유는 코로나19 지속으로 항만 적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컨테이너 부족, 항만 혼잡, 내륙운송 지연 등이 모두 연결돼 있어 단기간 내 정상화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당분간 선박 공급이 거의 없다는 점도 높은 운임을 유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현재는 전체 선박 공급량이 부족하기보다 항만 대기 증가로 인한 일정 지연이 운임 상승의 원인이지만, 항만 적체가 해소되면 공급이 운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글로벌 선복량은 적어도 2023년 이후부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들어 덴마크 머스크(90만1818TEU), 대만 에버그린(67만1422TEU), 중국 COSCO(58만5272TEU), 프랑스 CMA CGM(52만5452TEU) 등 글로벌 선사들이 앞다퉈 선박 발주를 늘리면서 장기적으로는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HMM 역시 치킨게임에 대비해 선박 발주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부터 2만4000TEU(1TEU=6m 컨테이너 1개), 1만6000TEU급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각각 12척, 8척 투입한 데 이어 올 들어서는 지난 6월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12선을 신규 발주했다. 하지만 글로벌 대형선사들의 발주 규모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내륙운송 차질 등이 겹치면서 당분간은 운임이 손익분기점인 800~900의 3~5배 수준의 SCFI가 유지될 것"이라며 "적어도 올해까지 선사들이 운임 수혜를 입겠지만 장기적으로 선복량 증가 등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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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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