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유통街, 메타버스에서 '가상인간' 인플루언서까지..."MZ세대 잡아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롯데그룹이 가장 앞서...자사 AI 모델 최초 개발

[서울=뉴스핌] 신수용 인턴기자 =# 30대 여성 A 씨는 9일 밤 11시경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접속했다. 그는 '월드' 카테고리 중 유일하게 편의점이 있는 한강점을 클릭했다. A 씨는 CU제페토한강점에 들어가 '겉바촉촉 참치마요'를 꺼내 바닥에 누워 먹었다. 현실 세계에선 코로나19로 편의점 안에서의 취식을 밤 10시 이후엔 금지했지만 제패토에선 가능했다. A 씨는 잠옷을 입고 명품 매장인 '구찌 빌라'에도 들렀다. 그 곳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있는 구찌 본사와 흡사했다. 그는 '구찌 발라'에서 수 백만원에 달하는 신상 핸드백을 단돈 오천 원에 샀다.

유통가에서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마케팅이 확산되고있다.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MZ세대(1980∼2000년대생)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로지 등 인공지능(AI) 기술로 만든 가상인간 인플로언서로 활용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헤라 '블랙쿠션'을 바르고 서울 중구에 있는 특급 호텔인 레스케이프에서 '노 마스크' 호캉스를 즐겼다" 로지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4월부터 '#협찬' 해시태그로 올린 게시물 중 일부다. 제페토 같은 메타버스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유통가의 변신이 매섭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인턴기자 = 'CU제페토한강점'에서 아르바이트생 뒤에 벌러덩 눕고 핫바도 돈 안내고 먹어봤다. 아무도 신고를 하진 않았다. 2021.09.09 aaa22@newspim.com

◆ MZ세대 사로잡은 '메타버스'...유통업계가 마음껏 누볐다

편의점 등 유통업계가 'MZ세대 사로잡기'에 나섰다. 서울시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인구 대비 MZ세대의 비율이 35.5%였다. 이들의 경제활동 참가율도 67.2%로 이제껏 소비의 주축이라 여겨진 베이비붐 세대(66.3%)를 추월했다. MZ세대가 소비의 새로운 주축으로 부상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유통업계가 마케팅 수단으로 삼은 건 메타버스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지난달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 CU제페토한강점을 열고 온·오프라인 판촉 행사를 열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지난달 11일 입점한 후 메타버스 속 한강 주변의 방문자 수가 7월보다 3.4배 늘었다"고 밝혔다. 메타버스 마케팅이 실제 MZ세대의 호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해석된다.

CU만 제페토에 올라탄 건 아니다. 제페토의 이용자는 이달 기준 2억명이 넘는데 이 중 80%가 청소년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Z세대가 선호한다고 알려진 명품 브랜드 랄프로렌과 구찌도 제페토에 입점했다. 지난달 네이버와 업무협약을 맺은 스타벅스도 제페토 입점을 검토 중이다.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에 올라탄 기업도 있다. 코카콜라는 음료 페트병의 자원순환을 체험해볼 수 있는 '코카콜라 원더플 아일랜드'를 게더타운에 9일 열었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자체 개발하려는 움직임도 엿보인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소비자가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쇼호스트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메타버스 쇼핑 플랫폼'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업이 메타버스를 마케팅에만 활용하는 건 아니다. 롯데푸드는 지난 7일 대학생 마케터 면접을 메타버스에서 시행했다. 롯데푸드는 본사 공간과 비슷한 메타버스 공간을 만들어 지원자들이 가상의 사무 공간도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창립 76주년 기념식을 사흘간(1~3일) 메타버스에서 열었다.

◆ 롯데 '루시'부터 신세계 '제이릴라'까지...'가상인간'에 빠진 CEO

[서울=뉴스핌] 신수용 인턴기자 = 롯데그룹은 지난 2월 유통기업으로선 최초로 가상모델 '루시'를 선보였다. 당시 루시는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본 직업이 디자인연구원이며 패션모델로도 활동한다고 글을 올렸다.  2021.09.09 aaa22@newspim.com

메타버스 마케팅에 기업 총수도 발벗고 나섰다. 롯데그룹은 하반기 롯데 사장단 회의(VCM)에서 메타버스를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제시한 데 이어 관련 TF(전담팀)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그룹도 정용진 부회장을 본떠 캐릭터 '제이릴라'를 만들고 2020년 9월 이마트에서 상표권을 출원했다 . 

롯데그룹은 유통기업 중 최초로 가상모델을 '루시'를 개발해 홍보모델로 내세웠다. MZ세대가 선호하는 외모와 성격을 조합해 만들었다. 피부 솜털까지 재현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루시 반응이 이렇게까지 좋을지 몰랐다"며 "주요 소비층인 MZ세대를 공략해 나가는 등 앞으로의 사업도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루시에 인공지능 기반 음성 표현 기술을 적용하는 등 실제 인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고도화해 쇼호스트 등으로 활동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가상현실(VR) 장비를 통해 집에서 오프라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웨어러블 가상 스토어'도 론칭하는 등 메타버스 콘텐츠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