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례 시험발사 뒤 도산안창호함 실전배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해군이 최근 국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잠수함 시험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지난 1일 해군의 첫 3000t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에서 SLBM을 발사하는 수중 사출 시험에 성공했다.
3000t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 진수식 [사진=대우조선해양] |
군은 SLBM 비공개 시험발사를 한두 차례 더 진행한 뒤 양산에 들어가 '도산안창호함'에 실전배치할 방침이다. 도산안창호함은 SLBM 발사관이 6개인 콜드론치(cold launch) 방식 수직발사대를 갖췄다.
사거리 500㎞ 탄도미사일인 '현무 2B'를 기반으로 개발한 국산 SLBM은 '현무 4-4'로 명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이번 시험발사 성공으로 SLBM 개발이 사실상 완료돼 미국과 러시아, 영국, 프랑스, 인도, 중국, 북한에 이어 사실상 세계 8번째 SLBM 보유국이 됐다.
SLBM은 잠함 능력과 수중발사체계가 가지는 은밀성에 탄도미사일이 가지는 파괴력이 더해져 전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은 작년 말 SLBM 지상 사출 시험에 이어 바지선을 이용한 수중 사출 시험을 거쳐 지난달 13일 도산안창호함을 해군에 인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단위전력에 대한 개별적인 사항은 보안상 확인해 줄 수 없다"며 SLBM 개발 상황을 공식 확인하지는 않고 있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