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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5조대어' 현대중공업 IPO 출격...'친환경' 카드로 올드 이미지 벗을까

기사입력 : 2021년09월02일 16:12

최종수정 : 2021년09월02일 16:12

1.8조 공모자금 가운데 7600억 친환경·디지털 분야 투자
"일본, 중국 대비 친환경 선박 건조 기술격차 상당"
조선업계 환경 규제강화에 따른 친환경 전략 강화 움직임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친환경, 친환경 그리고 친환경'

하반기 대어급 공모주 현대중공업이 이번달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친환경 선박과 수소 인프라 중심의 미래전략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공모자금 대부분을 친환경 선박 및 인프라에 투자해 초격차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중공업이 과거의 올드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공모 흥행에 성공할지 증권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진행된 ESG 경영전략과 관련한 질문에 "IPO 유입자금은 ESG 부문에 대다수 투자할 것이다. 무탄소 선박연료 개발이나 친환경 선박 건조 등을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다"며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어 ESG경영에 모범이 되는 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1.09.02 lovus23@newspim.com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중공업은 '친환경 선박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초격차를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이에 발맞춰 최대 1조8000억원 규모의 공모자금 가운데 총 7600억원을 친환경과 디지털 분야에 투자하겠다는 것. 구체적으론 친환경 선박 및 디지털 선박 기술 개발에 3100억원,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3200억원, 해상 수소 인프라 분야에 1300억원을 배정했다.

글로벌 경쟁사 대비 높은 기술력에도 자신감도 표했다. 주원호 기술본부장(부사장)은 "일본의 경우 전문인력이 부족하고 낡은 설비를 갖고있어 벌크선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는데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으로의 전환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경우는 중국정부의 강력한 지원으로 이중연료 선박을 만들어 인도되고 있지만 엔지니어링 기술의 부족으로 해외기술을 도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선박에서도) 고질적인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기술 격차는 아직 상당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은 머스크사로부터 1조6500억원 규모의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받았다. 강재호 영업총괄 상무는 수주 배경에 대해 "머스크사와 현대중공업과 단독으로 협의를 진행했고 파트너사로 정한 건 메탄올 이중연료를 장착한 선박을 현대미포조선에서 이미 제작해서 성공리에 건조해서 운항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또 메탄올캐리어에 메탄올 이중연료를 장착한 선박 건조에 성공했다는 점 역시 높게 평가돼 협력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친환경 비전에 대해 2023년 EEXI(현존 선박 에너지 효율 지수), CII (탄소집약도지소) 등의 환경 규제 도입에 따른 새로운 사업 환경에서의 경쟁력을 강조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제 규제기구들이 해운사들에 오염물 배출을 감축하라는 압박이 점점 강하지고 있는 상황이다. 해운업체들이 현실적으로 오염물을 가장 줄이는 방법은 배출을 적게하는 선박을 확보하는 일"이라며 "이처럼 환경규제가 강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친환경 선박을 건조하는 회사가 몇 없기 때문에 현대중공업이 이에 대해 경쟁력을 강조하는 제스처로 읽힌다"고 설명했다.

이에 IPO 시장에선 전통산업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대기업 계열사들이 줄줄이 공모시장을 찾았지만 받아든 성적표는 제각각이었다. 수소연료탱크를 만드는 일진하이솔루스는 지난 1일 상장해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 기록)으로 직행했다. 반면, 지난 8월 19일 상장한 롯데렌탈은 시초가가 공모가 5만9000원보다 낮은 5만7500원으로 결정됐다. 이후 주가가 계속해서 흘러내리며 4만원대 후반까지 하락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에 대한 시그널이 있지만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한 상태다. 시장분위기는 성장성의 기울기가 가파른 기업에 반응하고 있다. 일진하이솔루스의 주가가 급증한 반면 비슷한 시기 상장했던 롯데렌탈의 주가흐름이 아쉬웠던 이유도 렌탈업이 수소사업, 친환경 사업에 비해서는 성장성이 커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현대중공업이 제시한 공모가 희망밴드는 5만2000~6만원으로 공모자금은 1조800억, 시가총액은 5조3263억원에 이를 예정이다. 이는 올 상반기말 기준 PBR 0.8~0.9배 수준으로 삼성중공업(1.33배) 대우조선해양(1.10배)을 밑돈다. 현대중공업은 2, 3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6일 공모가를 확정해 12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현대중공업의 미래 비전 및 3대 핵심 사업 개념도[사진=현대중공업] 2021.09.02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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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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