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전사자 유해 발굴 통한 상호협력 강화"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국방부는 한국과 미국이 31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강원도 양구군 백석산(1016고지)에서 공동으로 유해를 발굴한다고 밝혔다.
이번 유해 발굴에는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8명, 육군 3군단 2명, 21사단 50명과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 Defence Pow/Mia Accounting Agency) 10명 등 총 70명의 인원이 투입된다.
한국과 미국은 31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강원도 양구군 백석산(1016고지)에서 공동으로 유해를 발굴한다. 2021.08.31 [사진=국방부] |
강원 양구 백석산 지역은 6·25 전쟁 기간 동부전선의 주요 요충지로, 이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가 치러졌던 곳이다. 백석산 전투(1951.8.18.∼10.1.)에 대해선 '우리 군이 적군 전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공격작전을 펼쳤고, 치열한 교전 끝에 목표를 확보했다'는 전사(戰史)도 있다.
양국 관계자들은 전사를 토대로 한·미 공동조사와 감식을 통해 6·25전쟁 참전 당시 미군 전사자가 실종된 지역임을 확인하고, 참전용사 증언과 과거의 전투기록 등 추가 자료를 수집·분석해 백석산을 미군 전사자 유해발굴 지역으로 선정했다.
이 지역에서 현재까지 6·25 전사자 유해발굴을 통해 발굴한 유해는 580여 구이며 이 중 미군 2구를 포함한 총 18구의 신원이 확인됐다.
이번 한·미 공동발굴에 참여하는 국유단 발굴 2팀장 류수은 상사는 "이번 작전을 잘 수행해서 마지막 한 분의 전사자를 끝까지 찾아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 DPAA 나다니엘 돈 병장은 "한·미 공동발굴은 양 기관의 관계를 증진하는 것뿐 아니라 '그들을 조국의 품으로 모시겠다'는 양국의 숭고한 약속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라며 "한국전쟁에서 실종된 미군의 유해를 발굴하면서 국유단과의 협력관계는 매우 중요하며 앞으로도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한·미 공동유해발굴은 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함께 싸우다 전사하신 각국의 호국영령을 찾기 위해서 상호 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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