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기아 노사가 24일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27일에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에 대해 투표를 진행한다.
기아 노사는 이날 경기도 광명시 소재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13차 본교섭에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본교섭에는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와 최종태 기아 노조 지부장 등 노사 대표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차기아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2021.08.17 peoplekim@newspim.com |
이번 합의안에는 기본급 75,000원 인상, 경영성과금 200%+350만원, 품질브랜드 향상 특별 격려금 23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10만원, 여가선용을 위한 특별주간연속2교대 포인트 20만 포인트 지급, 무상주 13주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노사는 또한 '미래 산업 변화 대응을 위한 노사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는 자동차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와 4차 산업 재편에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고객 종업원의 고용안정과 미래 경쟁력 확보에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종업원의 고용안정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5년까지 29조원을 투자한다. 이외에도 미래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대비하여 친환경차 전용공장 전환, 다품종 생산설비 투자 등 국내 오토랜드의 미래 방향도 제시됐다. 아울러 미래 변화 적응을 위한 직무교육을 지원하고, 자동차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협력사 동반성장을 강화한다는 내용도 합의에 포함됐다.
복지환경 개선에도 합의했다. 첫차 구매 시 직원용 할인 혜택을 확대하고,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 일반직과 연구직의 평일 연장근로 기준 시간 변경 등과 함께 재산 증식과 애사심 고취의 의미를 담은 우리사주도 시행하기로 했다.
한편, 사측은 정년연장, 해고자 복직 등 인사·경영권을 침해하는 노조 요구안에 대해선 '수용불가' 입장을 유지했다.
기아 노사는 지난 6월 17일 상견례 이후 2개월만에 만나 합의점을 찾았다. 이에 따라 파업으로 인한 생산손실은 없었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 19 감염증의 재확산과 반도체 수급 문제 등 경영 불확실성이 고조된 현실에서 노사가 한걸음씩 양보함으로써 합의점을 찾을 수 있었다" 며 "전용 전기차 EV6와 스포티지 등 고객 반응이 뜨거운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 성장 모멘텀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의 찬반투표는 오는 27일 진행될 예정이다. 과반이 참성할 경우 해당 내용의 잠정합의안은 최종 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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