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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 점거한 군중과 총소리"...주아프간 대사가 전한 카불 탈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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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대피하느라 양복도 못챙겨"
공관직원 3명, 교민1명 위해 끝까지 설득

[서울=뉴스핌] 신호영 인턴기자 =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에서 마지막까지 남아 교민1명과 함께 탈출한 최태호 주아프가니스탄 대사가 18일 대사관 철수 당시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외교부는 지난 17일 최 대사를 포함한 공관직원 3명이 마지막 남은 교민1명과 함께 무사히 아프가니스탄을 빠져나왔다고 전했다.

현재 카타르 임시 공관에 머물고 있는 최태호 대사는 기자들과의 화상 인터뷰에 앞서 간편한 복장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 그는 "카불에서 급하게 철수하면서 필수품만 챙겨나왔다. 양복까지 미처 챙기지 못했다"고 전했다.

최태호 주아프가니스탄 한국대사가 18일 취재진과 화상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2021.08.18

◆ 한국 공관, 우방국으로부터 급하게 탈출 공지 받아

최 대사가 전한 아프가니스탄 탈출기는 지난 15일 오전부터다. 그는 한국 본부와 화상회의를 진행하던 11시경 대사관 경비업체로부터 '탈레반 부대가 차량 20분거리까지 진격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곧 이어 회의가 끝나자 우방국으로부터 긴급 탈출 공지가 내려와 사태의 심각성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평소 친분을 가지고 지내던 우방국 대사들과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일부는 받지도 않았다"며 "통화가 이어진 분들도 이미 긴급하게 대피 준비를 하고 있던 상태"였다고 말했다.

최 대사는 곧바로 정의용 외교부 장관에게 현지 상황을 보고 한 후 신속하게 철수 임무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미 카불에서의 전황이 악화됨에 따라 다들 어느 정도의 대피 준비는 하고 있었다"며 신속히 철수할 수 있었던 배경을 설명했다. 공관은 서둘러 중요 문서 및 보안자재를 파기했다. 그리고 우방국 대사관으로 이동해 헬기를 타고 카불 공항으로 향했다. 

◆ 최 대사, 마지막 남은 교민1명 끝까지 설득해 철수

최태호 대사는 카불 군공항 도착 당시 이미 다른 여러 국가들의 대사관 직원들이 대피를 위해 밀려들어오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최 대사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 공관 직원 3명을 현지에 남아있던 교민 A씨에게 급파했지만 그는 1차 철수 설득에 응하지 않았다. 최 대사는 본인을 포함한 직원 3명은 교민 A씨 설득을 위해 남아있기로 결정했고 그 외 대다수의 공관 직원들은 모두 철수했다고 전했다.  

당일 오후 5시경(현지시간) 공관 직원들이 군용기에 탑승하려던 찰나 공습경보가 울렸다. 이로 인해 직원들은 다시 대합실로 이동해 1시간 정도 대피해 있다가 이후 군용기에 탑승했다. 최 대사도 근처 건물로 피신해 있다가 교민 A씨를 재차 설득하러 향했다. 그는 "A씨가 오후 내내 철수가 진행되는 것을 보고 대사관 직원들이 다시 찾아온 것을 보고 마음이 움직인것 같았다"라며 "결국 그분도 철수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최 대사는 "상황을 파악해보니 다음날(16일)에도 군용기가 계속 뜰 예정이라 다음 날 오후에 함께 탈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카불 공항은 이미 15일 저녁부터 민간공항에 군중들이 활주로를 점거한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총기 소지자들도 있어 15일 저녁부터는 총소리도 들리고 우방국 헬기가 공항 위를 계속 맴돌며 상황경계를 했다"며 "마치 영화에서 보는 전쟁터 같았다"고 당시 현장감을 나타냈다.

[카불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15일(현지시간)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미군 수송기를 타고 있다. 2021.08.18 007@newspim.com

다음날(16일) 오후 최 대사는 민간 공항을 점거했던 군중들이 군용 공항까지 밀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에 교민 A씨가 탄 군 수송기는 본래 오후 3시경 활주로 진입 예정이었지만 활주로 확보가 어려워 비행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최 대사를 비롯한 공관 직원 3명은 교민 A씨와 새벽 1시가 되서야 군용기에 탑승했다. 최 대사는 "교민 A씨를 보호할 겸 같이 출국했다"며 17일 새벽 3시가 되서야 아프가니스탄을 탈출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카불 공항 군용기에 탑승한 인원들은 대부분 미국인으로 우방국 대사관 인원과 일부 아프간인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군용기에 탑승한 아프간인 대부분은 공항에서 일하던 사람들이거나 우방국 대사관과 친한 등 현지 상황을 파악해 올 수 있었던 일종의 '백'이 있었던 사람들이었던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shinhor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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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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