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지역영업 폐쇄 경고, 목줄죄는 당국제재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미래 빨간등

기사입력 : 2021년08월18일 15:53

최종수정 : 2021년08월19일 09:33

스자좡시, 위규 시정 안되면 서비스 중단 앱폐쇄 경고
미국 뉴욕증시 디디추싱 주가 발행가 대비 반토막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영업상 위법적인 내용을 이유로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滴滴出行)의 일부지역 인터넷 공유택시 서비스를 중단시키고 앱을 폐쇄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 교통운수 당국은 8월 17일 디디추싱 스자좡 지사 책임자를 불러 면담을 갖고 위규 차량및 무자격 기사 활용 등 공유 택시 플랫폼 영업상의 위법 사항이 시정되지 않을 경우 공유차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거나 앱을 폐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7월 16일 국가인터넷 정보협회와 공안부 국가안전부 등 7개 국가 기관이 디디추싱에 대해 합동 인터넷 안전조사에 들어간지 한달여만에 나왔다. 디디추싱은 올해 들어 3월 이후 당국으로 모두 10차례 가까운 예약 면담과 조사를 받았다.

이번 조치가 알려진 뒤 8월 17일 저녁(중국시간) 미국증시의 디디추싱 주가는 장이 열리자마자 하락세를 보였으며 현재 주가는 발행가 대비 43%나 떨어진 상황이다. 

스자좡 당국은 디디추싱의 플랫폼내 규정위반 차량과 무자격 기사 고용, 할인과 쿠폰 증정 등 판촉 활동에 따른 동종 업체간 갈등과 공정 경쟁 침해 관행, 코로나19 방역중의 비 전업 기사 고용 행위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위규사항을 조속히 시정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디디추싱은 플랫폼내에 규정 위반 차량과 인원을 조속히 정리하고 위법 소지가 있는 영업 행위를 즉각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자본력을 앞세운 할인과 쿠폰 제공 등의 방식으로 가격 질서를 해치는 불공정 경쟁행위를 즉각 시정하기로 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8월 17일 중국의 한 소비자가 디디추싱이 불법으로 개인 정보를 수집 이용했다며 기자 앞에서 자신의 스마트 폰에 설치된 디디추싱 사용 앱을 삭제해 보였다.   2021.08.18 chk@newspim.com

스자좡 당국의 이번 면담 조치 후 디디추싱은 향후 회사의 플랫폼 영업과 관련한 데이터 통계를 모두 해당 기관에 보고하고 수시로 당국의 조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디디추싱은 올해들어 당국에 불려가 모두 10차례 가까운 예약 면담을 가졌으며 이중 3월에는 기사와 고객의 합법적인 권익 보호와 관련해 시정명령을 받았다. 5월에는 서우치웨처(首汽約車) 차오차오추싱(曹操出行) 메이퇀추싱(美團出行) T3추싱(T3出行)등 10개 공유택시와 함께 불려가 높은 공제금 문제에 대해 지적을 받았다.

중국 당국은 디디추싱의 미국 증시 상장 직후인 7월 2일 디디추싱에 대해 국가 데이터 안전 위험 예방을 이유로 인터넷 안전검사에 돌입했으며 7월 4일엔 디디추싱 앱(App)의 불법적인 개인 정보 수집 등을 이유로 주요 앱 스토어에서 디디추싱 앱을 석제하도록 명령했다.

중국 인터넷 정보 판공실은 7월 9일 디디 기업계정 관련 등 25개 앱을 내리도록 조치했고 디디추싱은 다음날인 10일 모든 시정 명령을 받아들이고 고객 개인 정보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당국은 7월 16일 인터넷 정보협회 공안부 국가안전부 자연자원부 교통운수부 세무총국 시장감독관리총국 등 7개 부분 합동으로 디디추싱에 대한 전면적인 인터넷 안전조사에 돌입했다.

중국 최대의 인터넷 공유택시 기업인 디디추싱은 2012년 설립됐으며 막대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터넷 차량과 인터넷 택시, 공유자전거및 오토바이, 화물 운송, 지역 단체 구매, 금융 등의 분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해왔다.

디디추싱은 2021년 6월 30일 발행가 14달러로 미국 뉴욕 증권 거래소에 상장했다. 8월 17일 개장초 디디추싱 주가는 발행가 대비 43% 하락한 7.96달러를 기록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디디추싱이 개인 및 국가 정보의 외부 유출을 우려하는 중국 당국의 의사에 반해 무리하게 미국 증시 상장을 결행함에 따라 화를 불렀다고 보고 있다. 당국의 제재로 현재 80%를 넘는 시장 점유율 하락은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상장 폐지 또는 기업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미국 상장으로 문제가 불거진 뒤 중국 일반인들은 디디추싱이 우버 등이 대주주인 외국기업이라고 지적하면서 해외 상장으로 인해 개인및 국가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될 것이라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대주주들이 당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국 A증시 보다는 주식 현금화와 자금 이동이 수월한 미국 상장을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시각도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