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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명′ 몰린 신도시 사전청약...주택유형·입지에 경쟁률은 엇갈려

기사입력 : 2021년08월13일 07:18

최종수정 : 2021년08월13일 07:18

신도시·서울 접근성에 인천계양·위례 인기...계양 공공분양 52.6대 1
수요 많은 전용면적 84㎡ 공급은 73가구뿐...수백대 1 경쟁률 기록
중형 평형 배정 확대·예정된 공급 계획 추진 필요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3기 신도시를 포함한 첫 사전청약에 9만명이 넘는 수요자들을 끌어모으며 흥행을 거뒀지만 개선 과제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공급 물량의 대부분이 소형·중소형 면적에 배정돼 있어 무주택자들의 수요와 맞지 않는다. 이로 인해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84㎡의 경쟁률은 치솟는 모습이 나타났다.

10월 이후에도 이어질 사전청약 역시 청약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안정 효과를 거두려면 중형 아파트 물량 확대와 공급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 신도시·서울 접근성에 희비 엇갈린 인천계양·위례와 남양주

13일 정부에 따르면 3기 신도시 첫 사전청약에서 일반공급까지 마무리한 결과 입지·인프라 여건이 좋은 신도시로 수요가 집중됐다.

정부가 최종 집계한 결과 4333가구 모집에 9만3798명이 신청해 2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공분양주택 2388가구 모집에 6만7129명이 지원해 2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신혼희망타운에는 1945가구 모집에 2만6669명이 신청해 경쟁률은 13.7대 1을 기록했다.

지구별로는 신도시 지역인 인천계양과 위례 지역의 청약 경쟁률이 높았다. 공공분양에서 인천계양이 709가구 모집에 3만7255명이 신청해 52.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신혼희망타운은 위례지구가 418가구 모집에 1만6168명이 신청해 경쟁률 38.7대 1로 가장 큰 인기를 보였고 인천계양은 341가구 모집에 4376명이 지원해 12.8대 1의 경쟁률로 뒤를 이었다.

인천계양과 위례는 신도시 지역으로 광역교통계획 등이 포함된 추가 인프라 확충 기대가 있어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접근성과 지구별 수급 상황도 경쟁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천계양은 경인고속도로와 공항철도 등으로 여의도 등 서울 주요 지역과 연결돼 있고 위례는 5·8호선과 수인분당선 등으로 강남과 접근성이 갖춰져 있다. 특히 위례 지구의 경우 청약신청자 중 51.8%가 서울 거주자로 제일 많았다. 해당지역 거주자가 9.7%인 것에 비하면 서울 지역 거주자들의 수요가 몰렸다고 볼 수 있다.

반면 1096가구로 공공분양 물량이 제일 많았던 남양주 진접은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인근에 지하철 등 서울지역으로 교통편이 충분히 갖춰지지 못해 상대적으로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수요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근에 신도시들이 조성되며 신규 주택이 공급돼 수요가 분산된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인천 계양은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아 지역 내에서 신규 아파트 수요가 많은데다 마곡·여의도·상암등과도 접근성이 좋은 편이어서 청약이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 수요 받쳐주지 못한 공급...인기 유형 84㎡에 73가구만 배정

주택 유형에서 수요와 공급이 서로 불일치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이번 사전청약에서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84㎡ 중형 아파트는 남양주진접2(45가구)과 인천계양(28가구)에서 총 73가구만 배정됐다.

대다수의 아파트는 공공분양은 전용면적 51·59·74㎡이었고 신혼희망타운은 55㎡로 중소형이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다 보니 인천계양과 남양주진접2 84㎡는 각각 1만670명·5053명이 지원했고 전체 경쟁률에서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주택 거래 관련 세금과 대출규제 강화가 84㎡로 수요 집중을 확산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도세 중과로 주택 매매가 어려워진데다 대출규제 강화로 전용면적을 넓히는 갈아타기 자체가 힘들어졌다. 이로 인해 수요자들이 소형이나 중소형에서 단계를 밟아가기보다 한번에 중형 아파트를 청약받는 쪽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많은 수요에 비해 물량 자체가 적기도 했지만 세금과 대출 규제가 강한 것도 높은 중형평형 경쟁률에 영향을 줬다"며 "이전에는 소형이나 중소형을 청약 받은 뒤 중형으로 갈아타는 것이 가능했지만 세금과 대출 규제로 사실상 어려워지자 청약으로 중형을 잡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중형 아파트의 물량 부족은 사전청약 이전부터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었지만 이번 사전청약을 통해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사전청약 결과를 반영해 이후 사전청약에서 면적별 물량 배분에 반영하겠지만 민간 분양에서 중형이나 중대형 평형이 공급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청약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사전청약에서 물량 배분에 신경을 쓰도록 할 것"이라면서 "민간이 주로 중대형 평형을 공공은 주로 소형 위주로 공급이 진행됐던만큼 민간 분양이 진행되면 중형이나 중대형 수요에 맞는 주택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청약 수요 여전히 많을 것...중형 비중 확대·원활한 공급 추진

전문가들은 첫 사전청약이 공급이 충분치 않는 등 시장 상황 영향으로 높은 청약경쟁률이 나왔다고 평가하면서도 긍정적으로만 보기엔 어렵다는 반응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번 사전청약은 경쟁률이 충분히 높게 나온만큼 흥행성공이라 봐도 무방하다"면서 "청약 경쟁률이 높다는건 그만큼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함을 의미하며 규제를 통해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던 정부의 정책 기조가 현실과 동떨어짐을 뒷받침하는 사례가 된다"고 말했다.

사전청약 물량 공급이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공급은 필요하다면서 보완점도 제시했다.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형 공급을 확대하고 예정대로 공급이 원활히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전용면적 84㎡의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적다보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무주택자에게 맞는 합리적인 분양물량 배정을 위해 중형 평형의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공급이 충분치 않은데다 마지막 신도시라는 인식에 저렴한 분양가로 인한 로또 분양 기대로 사전청약 수요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무주택자의 주거안정과 전세시장 불안 확산을 막기 위해 신도시 조성과 공급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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