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시기상조" vs "학업격차 해소"…2학기 등교 확대에 의견 분분

기사입력 : 2021년08월09일 15:35

최종수정 : 2021년08월09일 15:35

"4차 대유행…비대면·대면 수업 자율 선택토록 해야"
"기초학력 미달 우려…대면수업이 낫다고 생각"

[서울=뉴스핌] 사건팀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 정부의 2학기 초·중·고등학교 등교 확대 발표에 학부모들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시기상조'라는 목소리와 함께 교육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9일 교육부가 단계적 등교 확대를 골자로 한 2학기 학사운영 방안을 내놓자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등교를 미뤄야 한다는 목소리와 더 이상 등교를 미룰 수 없다는 의견이 동시에 터져나왔다.

◆ "안심하긴 일러"…기초학력 미달 걱정도

초등학교 1학년과 3학년 자녀를 둔 박모(43) 씨는 "학교에서도 집단감염 사례가 있고 4차 대유행이 한창"이라며 "등교 확대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박씨는 "초등학교 저학년은 감염률이 낮다지만 안심할 수 없다"며 "비대면과 대면 수업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3 학생을 자녀로 둔 이모(53) 씨는 "학생 전원이 백신을 다 맞지도 않았다"며 "학교에서 거리두기는커녕 마스크를 안 쓰는 사람들도 있는데 지금 상황에서 매일 등교는 말도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차라리 비대면 수업과 온라인 학원 수업을 듣는 게 낫다"며 "혹시라도 매일 등교를 하는 중에 코로나19 감염이 되면 수능 준비를 당분간 못할 수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수도권 학교들이 전면 원격수업에 들어간 14일 서울 성동구 무학초등학교 5학년 교실에서 선생님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1.07.14 photo@newspim.com

중학교 2학년과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이모(50) 씨도 "1년 넘게 비대면 수업을 해서 아이들이 많이 적응했다"며 "아이들 건강이 최우선이라 등교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까지 미뤘으면 한다"고 했다.

반면 학업을 위해서는 등교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키우는 주부 최모(37) 씨는 "등교를 안하고 비대면 수업을 하면서 친정에 부탁해 아이들을 봐달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며 "남편과 맞벌이를 하고 있어 집에서 아이들을 챙겨줄 수 없어 또래간 교육격차가 벌어질까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사교육을 시킬 여력도 되지 않는 우리같은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학부모 시민단체인 '정치하는 엄마들' 관계자는 "전면 등교가 필요하다"며 "학원과 같은 사적 기관보다 공적 기관에서 더 확실한 방역이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 수업은 저학년 학생의 경우 양육자 도움이 필요하고 맞벌이 양육자와 전업 양육자 둘다 더욱 힘들다"며 "무조건적인 전면 등교보다는 다양한 등교 방안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 교사도 교육격차 우려…"학습격차 좁히려면 협력강사도 늘려야"

단계적 전면 등교를 준비해야 하는 교사들 속내도 복잡하다. 학생들 건강이 최우선이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기초학력 미달 문제 또한 걱정된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려면 대면 수업이 불가피하다는 게 교사들 다수 의견이다.

경기 부천시 모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백모 씨는 "전체 교육의 질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전면 등교가 더 낫지 않겠냐"며 "공부를 잘 하는 아이인데도 코로나19로 자기 학습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중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으로 올라왔는데도 어휘 수준이 굉장히 낮고 공부하는 습관이 안 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인천 계양구의 한 중학교 국어 교사인 명모 씨는 "동전 양면 같은 문제라 무엇이 더 좋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향후 교육격차, 학습 결손 등을 생각하면 온라인 수업보다는 대면 수업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명씨는 특히 "부모가 맞벌이인 경우 조부모와 함께 살지 않아서 집에서 혼자 온라인 수업을 들어야 하는 아이는 그 스트레스가 매우 크다"며 "학교가 방역에 대한 의식을 강화하고 시국에 맞게 수업이나 교실 운영에 방역 요건을 더 강화하고 조심스럽게 한다면 대면 수업이 그나마 낫지 않겠냐"고 전했다.

학습격차를 좁히기 위해 협력강사 투입을 더 늘리자는 의견도 있다. 모 초등학교 교사인 이모 씨는 "대면 수업으로 전환되면 그동안 온라인 수업으로 잘 나타나지 않았던 학습격차가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교사 한 명이 다수의 학습격차를 줄이기는 부담스러운 일이다. 현재 일부 학교에 배치된 협력강사의 수를 더 늘려서 중위권과 하위권 학생의 격차를 줄여야한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9월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도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고 이날 발표했다. 거리두기 4단계일 경우 초등학교 1학년과 2학년, 고등학교 3학년은 매일 등교할 수 있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구름 많고 낮 더위...서울·경기 오전 소나기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화요일 10일 전국은 대체로 구름이 많거나 흐리다가 낮에는 무더운 날씨가 나타나겠다. 중부지방과 충남은 오전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다. 기상청과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제주도는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전국이 구름이 많거나 흐리겠다.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충남북부에는 오전 한때 소나기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5~15mm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1도, 낮 최고기온은 22~33도가 되겠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봄비가 내린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서 봄비가 내리며 영남은 최대 80㎜, 수도권은 최대 5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25.04.22 yooksa@newspim.com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5도 ▲춘천 18도 ▲강릉 22도 ▲대전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전주 19도 ▲광주 20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0도 ▲춘천 26도 ▲강릉 31도 ▲대전 29도 ▲대구 33도 ▲부산 26도 ▲전주 30도 ▲광주 29도 ▲제주 26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에 세종, 대전, 충북에서 '한때 나쁨'을 기록하겠고, 그 밖의 지역은 '보통'을 나타내겠다. 오후에는 전국이 '보통'이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상에서 0.5~1.5m, 서해와 남해상에서 0.5~1.5m로 일겠다. krawjp@newspim.com 2025-06-10 06:22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