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에쓰오일, 상반기 최대 실적...석화‧윤활유 등 비정유부문 '날았다'

기사입력 : 2021년07월27일 13:31

최종수정 : 2021년07월27일 13:31

2분기 영업이익 5710억원...상반기 1.2조원 '사상 최대'
"하반기 실적 긍정 전망...윤활기유 마진 강세도 지속"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 '샤힌' 투자금액 큰폭 감축 예상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에쓰오일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5710억원을 거두며 2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 행진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1조2002억원으로 2016년 상반기 1조1326억원을 뛰어넘은 사상 최대치다.

특히 이번 실적은 석유화학 복합시설인 RUC(잔사유 고도화시설)와 ODC(올레핀 하류시설)의 운영이 안정화되면서 본격적인 수익이 창출된 결과다. 정유업계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꼽히는 윤활기유 사업이 전에 영업이익 중 40% 가까이 차지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 윤활기유, 매출 비중 9.8%지만 영업이익 39.4% 차지

에쓰오일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7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했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7110억원으로 94.4%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410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yunyun@newspim.com = RUC, ODC 시설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은 싱가포르 정제마진 약세로 불리한 여건에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뛰어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재고 관련 이익이 1분기 2860억원에서 2분기 1390억원으로 절반 넘게 축소됐지만 휘발유, 경유 등 주요 제품의 마진 개선으로 높은 실적을 유지하며 판매량, 매출액도 각각 11.6%, 25.6% 증대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중질유 가격 약세로 인해 싱가포르 정제마진이 좋지 않아 경제성이 낮은 역내 정제설비들은 가동률을 낮췄다"면서도 "에쓰오일은 신규 고도화 시설(RUC)에서 중질유를 원료로 투입해서 휘발유와 석유화학 원료인 프로필렌을 생산하기에 오히려 최대 가동을 지속하면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고유황 벙커-C 등 중질유의 스프레드(HSFO-두바이 원유가)는 1분기 배럴당 마이너스(-) 4.9달러에서 2분기 -7.8달러로 하락했다. 반면 에쓰오일의 주력인 휘발유는 같은 기간 5.1달러에서 8.1달러로 58.8% 상승했다. 제품 판매 물량도 전분기 대비 11.6% 증가했다.

특히 석유화학, 윤활 등 비정유부문이 반기 영업이익의 58.8%(7057억원)를 차지했다. 이중 윤활기유 부문의 매출 비중은 9.8%(1조1858억원)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은 39.4%(4734억원)를 창출했다. 정유부문은 매출액(8조6456억원), 영업이익(4945억원)으로 각각 71.7%, 41.2%를 차지했다.

주요 생산설비의 정기보수를 지난해 2~3분기에 마치고 올해 가동중단 없이 모두 최대로 가동하고 있는 점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주요 생산설비의 가동률은 원유정제 98.8%, 중질유 분해 103.9%, 올레핀 생산 109.7%, 윤활기유 101%로 풀가동 중이다.

◆ "델타 변이 영향 코로나19 초기만큼 심하지 않을 것"

에쓰오일은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정유업계 실적 개선에 찬물을 끼얹을까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에쓰오일은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델타 변이 영향이 코로나19 초기만큼 심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이나 미국이 코로나19 초기에는 강력한 셧다운 정책을 폈지만 지금은 경제활동을 제재하기보다 바이러스를 컨트롤하는 쪽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수요 감축 영향이 지난해와는 사뭇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대표 [사진=에쓰오일] 2021.07.12 wisdom@newspim.com

에쓰오일은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주춤했던 경제 활동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수송용 연료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여 정제마진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상반기 최대 실적을 이끈 윤활기유 사업이 하반기에도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봤다.

에쓰오일은 "현재 윤활기유 마진의 강세는 낮은 가동률로 인한 공급 부족의 영향"이라며 "하반기 정제마진이 개선되면 마진이 일부 약세를 보일 수 있겠지만 정제마진이 개선된다는 건 글로벌 경기 회복을 의미하기에 윤활기유 수요도 그에 따라 증가돼 마진 강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 시황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

에쓰오일은 "석유화학 주력 품목인 산화프로필렌(PO)과 폴리프로필렌(PP)도 견조한 수요 회복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시황이 개선되며, 윤활기유는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강해 스프레드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샤힌' 사업 추진도 준비중이다.

에쓰오일은 "코로나19 전세계 확산으로 중단됐던 기본설계 작업이 지난 2분기 말부터 재개돼 본격 진행 중"이라며 "내년 하반기에 투자비 등 최종 의사결정을 좀 더 정확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7조원이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비용 감축 아이디어를 개발하면서 투자규모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