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산업부·국토부, '항공기부품 관세 면제' WTO TCA 가입 검토한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업계 "다국적 생산체계 고려해야"…올해 초 기조실에 용역 제안
정부, 업계 요청 수용한 듯…조만간 연구용역 진행 여부 결정
국토부 "면제 유지해야"…산업부 "제조산업 피해, 장기 관점 검토"
기재부, 정부 입법 부정적…"의원입법 발의되면 정기국회 논의"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정부가 항공기 부품 관세 면제 방안으로 거론되는 세계무역기구(WTO) 민간항공기협정(TCA) 가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가입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대한항공을 비롯한 항공업계의 지속적인 요구를 반영해 TCA 가입시 영향 등에 대한 연구용역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항공업계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항공기 부품 관세 면제 일몰을 앞두고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업계 전체가 위기인 상황에서 일몰 유예와 함께 장기적으로 TCA에 가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TCA에 가입할 경우 영세한 국내 항공기 제조 생태계를 키우는 데 제약이 생긴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아 용역에 관심이 쏠린다.

◆ 업계 "항공기 부품 원산지 증명 어려워, FTA 활용 불가"…기조실에 요청한 용역 수용 가닥

26일 정부 관계자는 "TCA에 가입할 경우 그에 따른 효과와 피해 등이 어느정도인지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관계부처 합동으로 연구용역을 진행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기 제조업계를 관할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운항업계를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등이 용역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르면 다음주 회의를 통해 용역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가 TCA 가입을 고려하는 이유는 항공업계에서 꾸준히 요구해온 사안이기 때문이다. TCA는 WTO 부속협정으로 글로벌 민간 항공기 업계 내에서 자유무역을 강화하기 위해 부품 등에 대한 관세를 전면 철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항공업계는 항공기 부품 관세를 영구적으로 면제하는 방안으로 TCA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TCA 가입국은 해당 협정을 통해 부품 관세를 면제받고 있다. TCA에 가입돼 있지 않은 대부분의 국가는 자국법을 통해 부품 관세를 면제한다.

한국 역시 관세법 89조를 통해 항공기 부품 관세를 면제해왔다. 하지만 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한·EU FTA 체결 이후 FTA를 통해 관세를 면제받으라며 관세법 특례를 없애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19년부터 단계적 일몰이 예정돼 있었지만 업계의 요청으로 감면 기한이 두 차례 연장됐다. 내년부터 감면율이 20%씩 줄어들어 2026년에는 면세가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2019년 기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와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가 관세법을 통해 면제받았던 약 1000억원을 2026년부터 고스란히 부담해야 할 처지다.

특히 업계는 FTA를 통한 부품 관세 면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FTA를 이용하려면 항공기, 엔진 제작사가 해당 국가에서 부품을 생산했다는 원산지 증명을 받아야 한다. 문제는 원산지 증명을 요구하는 국가가 한국밖에 없다는 것이다. 공급이 우위인 항공기 시장에서 제작사가 행정력 투입을 꺼린다고 업계는 설명한다. 2019년 항공사들이 부품 관세 유예에 원산지 증명을 활용한 비율은 16%에 불과하다.

더 큰 문제는 항공산업 특성상 원산지 증명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항공기 제조는 일찌감치 다국적 생산체계가 구축돼 있어 전 세계 납품업체로부터 수 많은 부품을 조달받는다. 미국과 유럽에 본사를 둔 보잉과 에어버스가 순수하게 해당 국가에서 창출한 부가가치는 20%가 채 안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한국항공협회 관계자는 "항공기 제작사로부터 직접 부품을 조달하더라도 제작사가 해당 부품을 직접 만들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이는 원산지 증명이 더 어렵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싱가포르의 경우 물류창고 개념으로 부품을 조달받는데 부가가치가 거의 0%에 가깝다"며 "밸류체인이 워낙 복잡한 업계 특성 때문에 원산지 추적관리를 안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객기들이 멈춰 서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 국토부 "TCA·관세법 필요" vs 산업부 "항공기 제조업 보호해야"…기재부 "의원입법 논의"

이런 이유 때문에 항공업계는 TCA 가입 또는 관세법 일몰을 취소하자고 제안한다. 다만 관세법은 정부가 특례를 없앤 경험이 있어 TCA 가입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항공협회는 올해 초 국토부를 통해 항공부품 관세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해달라고 국무조정실에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항공기 제조업계를 육성해야 하는 산업부는 TCA 가입에 따른 여파가 만만치 않을 거라며 우려하고 있다. 국내 항공기 제조산업은 아직 영세한 수준으로 TCA에 가입하면 무역분쟁 등의 위험성으로 인해 정부 지원이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국내 항공우주산업 전체 시장은 7조원 규모로 자동차(186조원), 반도체(114조원), 조선(45조원) 등 다른 산업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한국항공우주(KAI), 대한항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주요 3사가 항공산업 전체 매출의 83%, 고용의 57%를 점유하고 있을 만큼 소수 기업 의존도가 높다는 것도 한계다. 전체 기업의 76%는 자본금 50억원 미만으로 영세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산업부는 2018년 TCA에 가입할지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결론내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TCA 가입에 대한 영향을 구체적으로 파악해보자는 취지로 용역을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항공기 제조업계는 아직 연구개발(R&D) 등 정부지원이 필요한데 TCA에 가입하면 이런 부분을 보고해야 한다. 타국이 문제를 제기하면 무역분쟁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며 "가입을 결정하더라도 수년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검토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조만간 머리르 맡댈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역시 어떤 방식으로든 관세 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업계 요구를 반영할 필요가 있지만 이를 실행하기 위한 도구는 타 부처가 갖고 있어 용역 등을 통해 적합한 방식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만 TCA 가입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일단 관세법 일몰을 유예해야한다는 게 업계와 국토부의 주장이다. 하지만 관세법을 관할하는 기획재정부는 과거 논의를 통해 결정된 사안을 뒤집는 것은 어렵다는 분위기다. 이에 정부 입법 대신 의원 입법을 통해 일몰 유예가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중견·대기업에 대한 관세 감면 축소는 조세 특례 정비 차원에서 국회가 심의, 의결한 사안"이라며 "관세법 89조 관련 의원입법 등이 발의되면 올해 정기국회에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유시민 "李대통령 국민 속여" 靑 "왜곡"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청와대는 24일 현 정부의 검찰개혁을 두고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을 속였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를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는 것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근거 없는 비난성 주장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유 작가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법적 대응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 DB] 유 작가는 지난 22일 미디어오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생각한 검찰 개혁은 우리가 생각한 검찰 개혁, 더불어민주당 입장, 대통령의 공약이라고 얘기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며 "대통령이 지금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검찰 개혁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게 목표다. 원래 최대치의 검찰 개혁의 목표는 이랬다. '검사들이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 기소 즉 소추를 담당하는 검사를 분리해서 수사하는 검사가 기소 역할을 겸하지 못하게 하자', '그리고 이걸 분리해서 법무부 안에 수사 담당하는 기관, 소추 담당하는 기관을 나누자' 이거였다"고 말한 바 있다. 유 작가는 당시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을 두고 '대통령이 이제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이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은 법무부 안에 '수사를 하는 검찰'과 '기소를 하는 검찰'을 나누는 것이 원래 검찰 개혁의 최대치라고 말했다. 이를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며 "저는 단 한 번도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고도 주장했다. pcjay@newspim.com 2026-09-24 18:31
사진
美법원, CNN 등 출입 복원 명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과 MS NOW, 폴리티코 등 3개 언론사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한 조치에 대해 미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24일(현지시각) 법원은 해당 언론사 기자들의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고, 백악관은 오전 한때 기자들의 출입이 계속 제한되는 혼선이 빚어진 뒤 이날 정오께 출입을 재허용했다. ◆ 美법원 "출입증 취소, 적법절차 위반 가능성"…백악관 결국 복원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의 팀 켈리 판사는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들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다. 이번 임시명령은 14일간 효력이 유지된다. 켈리 판사는 백악관이 기자들의 출입증을 취소한 조치가 헌법상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출입 금지를 정당화하기 위해 행정부가 제시한 국가안보 논리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법원 결정문에서 켈리 판사는 출입증 취소가 실제로 국가안보를 보호할 것이라는 주장에 충분한 사실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켈리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첫 임기 당시 지명한 판사다. 법원의 복원 명령이 나온 뒤에도 한때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이 제한됐다. 이에 CNN과 MS NOW, 폴리티코는 법원에 긴급 심리를 요청했다. 폴리티코는 자사 기자의 출입증이 압수됐다고 밝혔고, CNN과 MS NOW 기자들도 백악관 출입을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언론운영 담당 책임자인 마이카 스토퍼리치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백악관이 오전 7시25분부터 기자들의 출입증 복구 절차에 들어갔으며, 오전 9시55분께 백악관 언론팀이 출입구에 출입증을 가져다 놓았다고 밝혔다. 이후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은 이날 정오께 재개됐다. ◆ 트럼프 "허구·거짓말"…시진핑 방미 당일 TV 풀 취재도 중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대통령을 취재하면서 "허구와 거짓말"을 끊임없이 보도하고 있다며 백악관 출입을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조치를 국가안보 문제와 연결했다. 법무부 역시 이들 언론사의 일부 보도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면서 미사일 비축량과 백악관 무도회장 건설 등에 관한 보도를 사례로 들었다. 반면 세 언론사는 출입 금지 조치가 미국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와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켈리 판사는 현재 기록만으로는 출입증 취소가 국가안보 보호에 필요했다는 행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할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백악관 방문 등 주요 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CNN은 ABC, CBS, FOX뉴스, NBC와 함께 백악관 TV 풀을 구성하는 5개 언론사 중 하나다. TV 풀은 대통령 관련 취재를 분담하고 촬영 영상을 다른 언론사에 제공한다. CNN 등에 대한 출입 금지 이후 TV 풀에 참여하는 언론사들은 CNN과의 연대 차원에서 공동 취재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목요일 오전 백악관 사우스론에 도착했을 당시 TV 풀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았고, FOX뉴스와 MS NOW, CNN은 두 정상의 도착 행사를 생중계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시 주석을 환영하면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중국 기자들이 가장 우호적인 언론인들이라는 취지의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한편 켈리 판사의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언론 관련 소송에서 법적 차질을 겪은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아이오와주 법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와 관련해 디모인 레지스터 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가 J. 앤 셀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스콧 비티 아이오와 지방법원 판사는 해당 여론조사가 법적으로 보호되는 표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9월 24일(현지시각) CNN 백악관 특파원 베시 클라인이 출입 복원을 명령한 법원의 결정에 따라 출입 권한을 되찾은 후 백악관에서 취재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6-09-25 0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