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요 증가에 2분기 영업이익 1조4872억
차량 반도체 수급, 3~4분기에도 "문제 없을 것"
EV6 생산 3만대 중반, NQ5 연간 50만대 판매 기대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기아는 글로벌 수요 증가와 신차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쏘렌토·카니발'은 물론, 하반기 출시 예정인 첫 전용 전기차 EV6와 SUV의 마지막 모델인 신형 스포티지 NQ5 (프로젝트명) 신차 효과가 당분간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다.
기아는 22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결기준 매출액 18조3395억원 ▲영업이익 1조4872억원 ▲당기순이익 1조34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3%, 924.5%, 963.2% 증가한 수치다.
기아는 코로나19 영향 완화에 따라 글로벌 시장 수요가 급등했고, 쏘렌토·카니발과 같은 고수익 RV 모델과 K8 등 신차 판매 확대 영향이 실적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기아 2021년 2분기 실적 [자료=기아] |
◆ 車 반도체 수급 부족?..."사업계획 수준, 문제 없다"
기아는 이날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차량 반도체 수급 계획에 대해 "재고를 잘 활용하면 문제없을 것"이라며 "3분기엔 사업계획 수준대로 생산 가능하며, 4분기엔 특근을 통해서 고객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어 "반도체 수급은 후공정을 해외에서도 진행하니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의) 문제는 있을 수 있다"면서 "엔진별, 차종별 수급 불균형은 있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3분기는 사업계획 수준, 4분기에는 생산 수준을 늘려 올해 최대 290만대 수준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기차 EV6에 탑재될 현대모비스의 구동 모터 생산 차질 영향에 대해선 "연말까지 EV6 생산 물량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구동 모터가 생산에) 특별히 문제 될 것 같진 않다"고 했다.
◆ 하반기, EV6·신형 스포티지 NQ5가 실적 이끈다
기아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전기차 EV6와 SUV의 마지막 모델인 신형 스포티지 NQ5가 하반기 실적은 물론, 오는 2023년까지 이 같은 실적 흐름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는 "지난 3월 말 국내서 사전예약을 실시했던 EV6는 3만여대를 넘겼고, 유럽에서도 한 달간 실시됐던 실비용지불 사전예약에서 7300여대가 계약됐다. 미국에선 지난 6월 1500대 사전예약을 시행한지 하루 만에 완판됐다"며 "기후와 상관없는 동등한 항속 거리가 장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사진=기아] |
기아는 EV6 생산물량에 대해 "3만대 중반까지 생산할 것으로 보고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기본 생산하고 일정 수요 도달 시점에 현지에서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신차인 스포티지 후속 모델 NQ5에 대해선 "우수한 상품성을 활용한 서브 콤팩트 SUV 주력 모델로 육성할 것"이라며 연간 50만대를 판매할 수 있는 모델로 육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반등을 꾀하고 있는 중국 시장 판매 전략에 대해선 "상반기엔 8만대 수준을 판매했으며, 소매 위주 수출에 주력했다"며 "딜러망을 어떻게 꾸릴 것인지 쇄신책을 강구 중이며, 딜러 네트워크 안정화에 주력해 하반기엔 상반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