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종합] 한은, 8월 금리인상 신호…연내 2회 관측도

기사입력 : 2021년07월15일 16:05

최종수정 : 2021년07월15일 18:22

코로나 4차 유행에도 한은 경제 전망 '굳건'
고승범 금통위원, 0.25%p 인상 의견 개진
금리인상 전망 4분기→3분기로 앞 당겨져
"7월 금통위 굉장히 매파적…연내 2회 가능"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연0.5%로 또 한 번 동결했다. 하지만 다음달 회의부터는 금리 조정 의사를 밝히며 예상보다 빠른 3분기중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올해 4분기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이주열 "8월 금통위 금리인상 논의"…소수의견도

이주열(가운데)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은 총재는 15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지만 경기회복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다음 회의부터는 조정(인상) 정도가 적절한지 논의하고 검토할 시점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5월 기자간담회에서 '당분간' 현재의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했고 지금 두 달이 지났다"면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지만 경기 회복세, 물가 오름세 확대,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다음 회의 때부터는 (금리인상을) 검토할 시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달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는 '당분간 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해 나갈 것'이란 문구에서 '당분간'이 빠졌다.

이날 고승범 금통위원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지난해 4월 조동철, 신인석 위원이 인하 소수의견을 낸 이후 1년 4개월만이다. 이주열 총재 취임 후 그간의 금통위를 살펴보면 소수의견이 나오고 빠르게는 1개월 뒤, 늦어도 3개월 안에는 금리 조정이 있었다. 올해 남은 한은 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는 8월, 10월, 11월 등 모두 3차례다. 이를 미뤄보아 이르면 8월에도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기준금리는 동결돼 왔지만 최근 들어 금통위원들의 매파색(통화긴축 선호)은 짙어졌다. 5월 금통위에서는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 금통위원은 "완화적 금융 여건이 지속될 경우 단기적 부양 효과보다는 중장기 측면에서 부채 증가에 의한 소비 제약과 자원 배분의 효율성 저하가 심화돼 성장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가 커질 것"이라며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한 통화정책의 완화적 기조를 다소 조정해나가는 것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은은 코로나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올해 경제성장률이 4%를 달성할 것이라고 봤다. 이는 지난 5월 전망치를 유지한 것이다. 성장률을 유지하고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조정하겠다는 배경에 대해 이 총재는 ▲대규모 백신에 따른 방역 효과 ▲경제주체의 감염병 학습효과 ▲수출‧투자의 견조한 회복세 등 세 가지 이유를 들었다.

이 총재는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감염병 전개상황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은 게 사실이지만 방역의 효과가 점차 나타난다면 성장 흐름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곧 대규모 백신접종이 예정돼 있고, 백신의 중증 방지효과가 상당히 입증돼 경제주체의 감염병에 대한 학습효과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수출과 투자가 경제 회복세를 상당히 뒷받침하고 있어, 견조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정부에서 추진 중인 경기활성화 대책도 일정 부분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연내 금리인상 '2회'까지 확대

한국은행 [사진=뉴스핌DB] 2020.08.28 alwaysame@newspim.com

지난 5월부터 이 총재가 금리인상 신호를 시장에 보내며 전문가들도 4분기쯤 1번 인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하반기 국내 경제 여건이 금리인상하기에 부정적일 것으로 봤다. 하지만 이날 총재와 금통위의 비교적 낙관적인 경제 진단 후 최대 연내 두 번까지도 인상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앞서 이주열 총재는 "지금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1~2번 인상한다고 해도 통화정책은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말했다. 이날도 이 총재는 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장기적인 성장세가 갖춰진다면 연내부터 내년, 내후년까지 꾸준히 금리를 정상화 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금리 수준(연0.5%)이 극단적으로 낮기 때문에 소폭 올려도 긴축이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당초 올해 첫 금리인상 시점을 10월로 연내 1번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이날 금통위 이후 연내 2회로 전망을 수정했다. 이 연구원은 "오늘 금통위 정도의 발언이면 특별한 이변이 없다면 8월 금리인상 가능성 높다"며 "이 총재의 발언, 통방문, 금통위원들의 의견 등 종합 판단했을 때 금리인상이 앞당겨져 질 것으로 판단해 8월에 한번, 10월과 11월 중에 한번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금통위에 대해 '굉장히 매파적'이라고 평가했다. 공 연구원은 "이 총재는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에 대해 현재 직면한 정책 과제 가운데 '가장 우선순위'의 문제라는 견해를 밝혔고 '늦출 수 없다'는 톤의 발언 수위를 시종일관 이어갔다"며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을 강력하게 시사한 것과 더불어 인상 횟수나 시기 역시 이번 금통위에 앞서 채권시장이 평균적으로 예상했던 수준보다 강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초 예상했던 8월과 11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jy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