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LG화학, 친환경소재‧전지소재‧바이오에 2025년까지 10조원 투자

기사입력 : 2021년07월14일 11:00

최종수정 : 2021년07월14일 11:44

지속 가능한 성장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선언
삼각편대 '친환경 소재·전지 소재·글로벌 혁신 신약'
신학철 부회장 "올 하반기부터 가시적 성과 확인"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LG화학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부합하며 기존 사업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3대 신성장 동력을 선정했다. 이들 사업에 대해 오는 2025년까지 10조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도 내놨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4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3대 신성장 동력으로 ▲친환경 지속가능성 비즈니스(3조원) ▲전지 소재 중심의 e-모빌리티(6조원) ▲글로벌 혁신 신약(1조원) 등을 선정하고 2025년까지 총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신학철 부회장은 "이제 비즈니스 세계에서 경쟁력을 가늠하는 기준은 매출과 영업이익에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이러한 관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ESG 기반으로 혁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친환경 소재 중심 지속가능성 비즈니스에 '3조원' 투자

LG화학은 바이오 소재‧재활용‧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 등 지속가능성 비즈니스에 3조원을 투자해 석유화학사업본부의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지속가능성·탄소 인증(ISCC 플러스)'을 받은 세계 최초의 바이오 원료 기반의 고흡수성수지(SAP) 제품을 이달부터 본격 생산해 미국‧유럽 등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14일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3대 신성장 동력 사업 육성 및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손에 들고 있는 소재는 바이오 원료 기반 고흡수성수지(SAP)와 양극재. [사진=LG화학] 2021.07.14 yunyun@newspim.com

ISCC 플러스는 친환경 바이오 제품 관련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국제 인증이다. LG화학은 고흡수성수지(SAP), 폴리올레핀(PO), 폴리카보네이트(PC) 등 총 9개의 바이오 원료 기반 제품부터 원료‧생산‧구매‧판매까지 전 밸류체인에서 인증을 획득했다. 생분해성 고분자(PBAT)는 빠른 시장 진입과 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올해 생산설비 착공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LG화학은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이 2020년 12조원에서 2025년 31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바이오 납사와 옥수수 등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지는 폴리젖산(PLA) 등 친환경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원료 업체와 조인트벤처(JV)도 적극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폐플라스틱의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서 재활용 역량 강화에도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기존 폴리카보네이트(PC)와 고부가 합성수지(ABS)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폴리염화비닐(PVC), 폴리올레핀(PO)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2025년까지 관련 제품의 매출을 연평균 40% 이상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화학적 재활용은 잠재력 있는 원천 기술을 발굴해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친환경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이너보틀과 올해 하반기부터 화장품 용기의 플라스틱 자원을 100% 선순환시키는 에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화장품 용기에 적용하기 위한 공동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 세계 1위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

세계 1위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6조원을 투자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양극재부터 분리막,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탄소나노튜브(CNT) 등까지 폭넓게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양극재 사업은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연산 6만톤 규모의 구미공장을 올해 12월에 착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LG화학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2020년 4만톤에서 2026년 26만톤으로 7배 가량 늘어난다.

또한 양극재의 재료가 되는 메탈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광산 업체와 JV 체결을 준비하고 있으며 광산, 제‧정련 기술을 보유한 업체와 다양한 협력을 적극 추진해 메탈 소싱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분리막 사업은 빠른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기술력과 보유 고객 등 시장성을 모두 갖춘 기업들을 대상으로 인수합병(M&A), JV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글로벌 생산 거점도 조기에 구축 예정이다.

양극재,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등의 제품에는 선제적으로 연구개발(R&D) 자원을 집중 투입해 기술을 차별화하고 시장 리더십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배터리 핵심 소재인 CNT 생산 규모도 2021년 1700톤에서 2025년까지 3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NT는 전기와 열 전도율이 구리, 다이아몬드와 동일하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는 신소재로 양극 도전재 용도로 사용된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화학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부합하며 기존 사업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3대 신성장 동력을 선정했다. 이들 사업에 대해 오는 2020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자료=LG화학]2021.07.14 yunyun@newspim.com

LG화학은 지난 4월 1200톤 규모의 CNT 2공장을 증설 완료했으며 연내 3공장도 착공을 준비하는 등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LG화학은 "전지 소재 시장은 2021년 39조원에서 2026년 100조원 규모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성능 향상 및 원가 절감을 위한 소재 혁신 요구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신약사업에 1조원 이상 투자…선진시장 진출 목표

생명과학사업본부는 2030년까지 혁신 신약을 2개 이상 보유한 글로벌 신약 회사로 도약해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신약사업에만 1조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생명과학사업본부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2019년 34개에서 2021년 현재 45개로 확대하고 R&D 투자에 집중하는 등 신약 개발 추진을 가속화해왔다.

특히 생명과학사업본부가 강점을 갖고 있는 당뇨, 대사, 항암, 면역 4개 전략 질환군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임상 개발 단계에 진입한 신약 파이프라인도 2021년 11개에서 2025년 17개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M&A나 JV 설립 등을 포함한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미국 현지에 연구법인을 설립하고 임상‧허가 전문 인력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등 글로벌 임상 개발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ESG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환은 필수적"이라며 "관련 기술과 고객을 보유한 외부 기업들과 협력하기 위해 현재 검토하고 있는 M&A, JV, 전략적 투자 등만 30건이 넘는다"고 말했다.

이어 "LG화학의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릴 창사 이래 가장 혁신적인 변화가 이미 시작됐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가시적인 성과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wisdo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사진
"주담대 6억 이상은 안됩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 약 한 달 만에 초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가계 대출 총량을 절반으로 확 조이고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일괄 제한하는 방향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7일 관계기관 합동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수도권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총액 한도가 없는 주담대를 수도권과 규제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 한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다. 고가 주택 구입에 대출을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 뉴스핌DB] 다주택자에 대한 신규 주담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를 적용해 전면 금지하며 1주택자 갈아타기 주담대 규제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보유 주택을 2년 이내 처분하기로 약정하면 주담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6개월로 처분 기간이 줄었다. 위반 시에는 대출금 즉시 회수되고 향후 3년간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어든다. LTV는 자산 담보가치에 대한 대출 비율을 뜻한다. 7월부터는 금융권 자체 대출과 정책대출의 총량 목표를 당초 계획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하며 정책 대출은 연간 공급 계획 대비 25% 줄인다. 은행의 대출 가능 총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당초 7월 시행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DSR(총부채상환비율) 3단계 조치에 이어 이번 초강도 대출규제가 중첩되면서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문턱은 더 높아지게 된다. 예컨대 스트레스 DSR 3단계만 적용 시 연봉 1억원 직장인이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 대출금리 4%의 조건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변동 주택대출을 받을 때 대출한도는 5억8700만원으로 기존 2단계 대비 2000만원가량 줄어든다. 또 수도권 가산금리 1.5%P가 더해져 금리는 5.5%가 적용된다. 여기에 7월부터 시행하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정책인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이 더해지면서 대출한도는 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기존 대비 50%가량 줄면 은행들은 대출한도를 추가로 10~30% 감액할 것으로 예상된다.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기 때문에 집값에 따른 대출금도 축소된다. 또 총량 소진 시 대출 자체가 거절될 수 있다. 연봉 1억원 이상 고소득자들의 주택구매도 어려워진다. 수도권 주담대 대출의 최대한도가 6억원으로 일괄 제한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실제 대출금액은 6억원 한도 내에서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비율 등에 따라 조정된다. 이번 규제는 토요일인 지난 28일부터 시행이 본격화됐다. 발표 당일인 27일까지 금융회사가 전산상 등록을 통해 대출 신청접수를 완료하거나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경우 종전규정이 적용된다. 정부가 초고강도 규제에 나선 이유는 과열된 부동산 열풍 및 가계대출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4조 원 늘어난 752조 7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일당 3328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8월 영업일당 평균 4584억원이 늘어난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정부는 이번 규제로 올해 하반기 10조원, 연간으로는 20조원 가량의 가계대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과열된 부동산 열기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인해 청년들의 주택 구매 여력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30세대 무주택자의 '주거 사다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romeok@newspim.com 2025-06-29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