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사상 처음으로 중단된 프로야구가 후폭풍에 휩싸였다.
한국야구위윈회(KBO)는 지난 12일 10개 구단이 참여한 긴급 이사회를 개최, 13일부터 18일까지 편성된 2021 KBO 리그 30경기가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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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1군 선수의 확진 및 밀접 접촉에 따른 자가격리 대상자 비율이 각각 68%인 두산 베어스(확진 선수 2명, 자가격리 대상 선수 17명, 코칭스태프 14명)과 64%인 NC 다이노스(확진 선수 3명, 자가격리 대상 선수 15명, 코칭스태프 10명)의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렵고 타 팀의 잔여경기 역시 형평성 문제로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최근 전 사회적으로 코로나 19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어 방역 당국의 감염병 확산 방지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잔여 경기 순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야구는 올 4월3일 개막했다. 선수단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던 프로야구계에 코로나에 휘청인 건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한 6월말이다.
6월28일 KT 위즈 코치와 두산 1군 전력분석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KBO리그 경기가 첫 취소돼기도 했다. 취소된 첫 사례였다. 1주일 뒤인 7월 초 1군 선수단 내에서 확진자가 첫 발생했다.
NC 다이노스 1군 선수단이 원정 숙소로 쓰던 서울의 모 호텔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선수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재검사 이후 1명이 늘어 NC 1군 선수 확진자는 3명이 됐다. 두산에서도 10일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NC와 두산 구단은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프로야구 팬 및 관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것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후폭풍도 거세다.
특히 직접적인 피해를 발생시킨 NC와 두산 구단이 질타를 받고 있다.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야구계에선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호텔에서 선수들간 사적 모임속에서 촉발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KBO가 '선수들간 사적모임 제한 수칙'을 정한 가운데 나온 일이다. 당시 4단계 격상 분위기 속에서 나온 '일탈 행위'라는 데 방점이 찍힌다.
프로야구 중단은 심각한 코로나 급증 속에 이뤄진 불가피한 조치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도 프로야구 매뉴얼을 무시한 '리그 중단'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KBO는 올 시즌을 앞두고 코로나19 통합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면서 확진자가 발생해도 리그 중단을 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시즌에는 1군 선수단 내 확진자가 나오면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리그 중단을 결정하기로 했지만, 올해에는 자가격리 대상자를 제외하고 대체 선수로 중단 없이 시즌을 운영하기로 했다.
야구계에서는 '매뉴얼 상 대체 선수로 운영해도 돼지 않았냐?'고 반문한다. 여기엔 각 구단들의 셈법이 한몫했다. 전반기가 마감되는 시점에서 순위가 좋지 않은 팀들이 이에 동조, '갑작스런 프로야구 중단'을 이끌어 냈다는 것이다. 또 외국인 선수를 새로 영입하는 구단들은 시간을 벌었다.
순연된 경기는 13일부터 18일까지 편성된 KBO 리그 전반기 잔여 경기(30경기)와 13일부터 21일까지 퓨처스리그 경기(35경기)다. KBO 리그 해당 경기는 추후 편성되며 앞으로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시즌 720경기를 정상 개최한다.
KOO 이사회는 향후 구단 당 1군 엔트리 기준 선수(코칭스태프 제외) 50% 이상이 확진 및 자가격리 대상자가 될 경우 2주간 해당 경기를 순연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23일부터 25일까지 예정된 도쿄올림픽 대표팀과 라이징 스타팀 간의 평가전, 2021 올스타전 그리고 도쿄올림픽 대표팀과 키움 간의 평가전은 무관중으로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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