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5개월만에 대면회의로 개최
"10월까지 디지털세 세부방안 논의"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각국 대표자들과 디지털세·기후변화 대응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11일 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2021년 제3차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2020년 2월 사우디 리야드 회의 이후 1년 5개월만에 대면회의로 개최됐다.
홍 부총리는 ▲세계경제와 보건 ▲국제금융체제 ▲경제회복을 위한 정책 ▲국제조세에서 발언을 통해 경제회복세 공고화, 세계경제 구조전환을 위한 방안에 대해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 아르세날레 회의장에서 열린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제1세션 '세계경제와 보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 2021.07.10 photo@newspim.com |
그는 "개도국의 전염병·기후문제 대응을 위한 선진국의 적극적 역할을 촉구한다"며 "팬데믹,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전환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대응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저소득국 지원 효과 극대화를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활용방안도 IMF가 빠른 시일내 마련해주길 바란다"며 "자본유출입 변동성 완화를 위한 탄력적 정책대응 인정 확대, 국제기구간 일관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디지털세에 대해서는 "디지털세 합의는 100년간 이어져 온 국제조세원칙의 대변화이며 국가간 법인세 인하 경쟁을 방지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세부방안 논의가 10월까지 예정돼있는 만큼 합리적인 세부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번 회의 참석을 계기로 미국·영국·이탈리아·아르헨티나·터키 등 5개국 재무장관과 IMF 총재와 양자면담을 가지고 디지털세 등 G20 주요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디지털세, IMF SDR 활용방안, 기후변화 대응 등 G20내 주요 의제에 대한 각 국의 입장을 확인했다. 향후 G20 재무장관회의, G20 정상회의 등이 예정돼 있는 만큼 관계부처와 논의를 거쳐 우리 입장을 마련해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특히 10월까지 세부 추진방안 논의가 이어질 디지털세는 배분율, 최저세율 등 주요 쟁점에 대한 관계부처간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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