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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에 말 아끼던 靑, 갑자기 공세모드 전환...왜?

기사입력 : 2021년07월06일 10:32

최종수정 : 2021년07월06일 15:29

윤석열 전 총장이 문 대통령을 정치공세의 장으로 끌어오자 발끈
"대통령 끌어들여 정치적 유불리 도모하는 것, 하지 말아 달라"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청와대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정치개입 의혹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말을 아끼던 것과 180도 바뀐 모습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감사원장의 임기 보장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최재형 감사원장은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퇴 당시 아무런 언급이 없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4주년 특별연설 때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지금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인정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고 극도로 말을 아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오후 서울대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을 주도해온 주한규 원자핵공학과 교수를 만난 후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주 교수와 만나 탈원전 정책의 문제점을 청취하고, 원전 산업을 다시 활성화할 전반적인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2021.07.05 photo@newspim.com

청와대 역시 문 대통령과 행보를 맞췄다. 청와대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문재인 정부를 '국민약탈 정권'이라고 맹비난하며 대선출마를 선언한 후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청와대는 입장이 없고, 문재인 대통령도 특별히 언급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던 청와대가 달라졌다. 윤석열 전 총장 비판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 계기는 윤 전 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윤 전 총장은 지난 4일 자신의 SNS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미군을 '점령군'이라고 표현한 것을 비난했다. "셀프 역사왜곡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많은 국민들께서 큰 충격을 받고 있다" 등 강경한 어조를 사용했다.

윤 전 총장은 한 발 더 나가 "(점령군 발언에 대해)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어떠한 입장 표명도 없다는 것이 더 큰 충격"이라고 문재인 대통령까지 끌어들였다.

청와대가 발끈한 부분은 이 지점이다. 대선주자끼리 정치적 공세를 주고 받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정치적 이득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분위기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5일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대통령은 오늘도 두 번이나 말씀하셨는데 이제 정치의 계절이지만 청와대와 정부는 여기에 휩쓸리지 말고 철저하게 중립을 지키면서 방역과 민생 등 현안 이런 문제를 잘 챙겨나가는 데 집중하자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며 "국민을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대통령을 선거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는 대통령에 대한 예의가 아닐 뿐만 아니라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도 6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저희도 선거나 정치에 이제는 좀 선을 긋고 민생에 집중할 테니 정치권도 좀 도와주면 좋겠다"며 "자꾸 대통령을 끌어들이거나 대통령과 관련돼서 이런저런 얘기를 함으로써 정치적 유불리를 도모하는 거, 그런 건 좀 안 해줬으면 좋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그게 곧 방역이나 민생에 집중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자세, 또 정부의 태도를 흐트려놓는 것이기 때문에 자제해주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꼭 좀 드리고 싶다"고 요청했다.

nevermi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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