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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 풀린 우주산업④] 반복되는 인재양성 악순환…우주산업 전문가 육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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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산업 인재 양성 용두사미 반복 말아야
학계·업계 매칭 필요…정책도 선택과 집중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다른 산업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우주산업은 전문가 없이는 아무것도 못합니다. 인재 양성도 필요하지만, 당장 투입할 인력이 없습니다."

우주산업 생태계가 조성되지 않는 상태에서 교육현장부터 업계에 이르기까지 역시나 사람이 핵심이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그러나 우주산업을 이끌어갈 전문가는 흔치 않다는 지적도 들린다. 그동안 우주관련 과학기술 개발에만 치우친 나머지 우주산업 수요에 대한 고민을 못한 탓이다.

전문가를 영입할 우주 기업도 많지 않다.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정부도 부랴부랴 인재양성 정책을 쏟아내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인재 양성은 타 분야와 마찬가지로 수시로 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항공우주기업 한 임원은 "반짝 하고 사라지는 정책이 아닐까 우려된다"고 한숨을 내쉰다.

 ◆ 우주산업 인재양성 프로그램 '용두사미'

 2018년 4월 21일 과학의 날을 맞아 서울대 공과대학 301동 1층 회의실에서는 말그대로 우주새싹들이 모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대가 함께 우주시스템 협동과정을 운영하면서 내놓은 오픈 캠퍼스데이였다. 우주에 관심있는 고등학생과 대학생의 눈높이와 수요에 맞춰 우주분야에 특화된 진로체험행사도 마련됐다. 서울대에 우주캠퍼스가 들어선 것에 시선이 집중됐다.

우주시스템 협동과정은 대학원 전공 설립을 통한 전문인력양성 프로그램이다. 설립 사전 준비 기간을 포함해 2015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30여억원이 투입된 사업이다. 과기부가 1단계 트랙과정 시범 운영을 3년간 진행한 뒤, 2년동안 대학원 운영을 지원했다. 그 결과, 2018년 2월 설립인가를 확보하고 2019년 1학기부터 전공을 운영했다. 

서울대 우주시스템 협동과정 중 2018년 9월 28일 테크 커리어 엑스포 & 오픈랩 행사에서 한 재학생이 연구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자료=서울대학교] 2021.07.05 biggerthanseoul@newspim.com

당초 반응은 좋았다. 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왔던 김종암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당시를 회상했다. 김 교수는 "정부의 재정지원이 있을 때가 좋았던 게 초기에는 20명 가량의 학생이 신청을 했다"며 "다만, 지금은 절반 이하로 줄었고 학생들을 유인할 수 있는 여건도 위축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사업 운영상 실질적으로 학생들을 받아서 추진한 것은 2018년부터였고 재정 역시 충분하지 않았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이 사업의 전제조건은 사업종료 후 자립화였다. 과기부가 공개한 사업 설명자료에도 명시돼 있었다.

그러나 협동과정 개념으로 출발해 대학원을 자력으로 운영하기에는 시스템 상 어려움도 뒤따른 것으로 알려진다. 김 교수는 "협동과정은 독립적인 행정조직이다보니 학교에서 어느 정도 공간과 일부 운영비 정도 지원을 했으나 전체 운영은 협동과정 스스로 해야하는 구조"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더구나 관련 분야는 이론에서 시작해 장비를 통한 실습 등이 함께 진행돼야 했으나, 장비와 설비 비용은 천문학적이다. 지원 없이는 자체적인 운영이 어렵다는 얘기다. 위축된 교과과정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1년에 3억원을 지원하는 과제로 바통을 이어받긴 했으나, 교과목 등을 새로 전환하는 등 여전히 갈 길은 먼 상태다.

김 교수는 "교육을 받는 수요자 입장에서는 자기의 미래 커리어를 고려할 수 밖에 없으며 단순 우주에 대한 호기심 차원이 아닌, 이 분야의 직업을 얻는 데 도움이 돼야 해당 과정이 성장할 수 있는 것"이라며 "유인책이 있어야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 바로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박사급 인재 부족에 허덕이는 업계 vs 취업 보장 못받는 학생들

산업의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수요자와 공급자의 요구가 맞아떨어져야 가능하다는 데 경제학자들은 입을 모은다. 우주산업도 마찬가지지만,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칭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게 항공우주업계 및 학계의 지적이다. 

우주발사체 스타트업인 이노스페이스의 경우, 40여명의 임직원 가운데 25명 이상이 석박사급 인원이다. 일부 고졸 학력자와 학부졸업자도 취업해 있으나, 전체 사업 공정 가운데 기술 요구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조립 등의 작업에 이들이 주로 배치된다. 

김수종 대표는 "모든 직원이 석박사급은 아니지만, 산업 자체가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함께 추진해야 하는 만큼 연구나 개발 경험 등을 갖춘 고급 인재가 필요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우주산업 분야는 신기술 개발 등이 동반돼야 하는 만큼 박사급 인재 충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인공위성 우주시험동에서 장비를 살펴보고 있는 연구원들 모습. [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1.07.06 biggerthanseoul@newspim.com

황의호 수자원공사 수자원위성연구센터장 역시 인재 수요에 대해서는 같은 생각이다. 황 센터장은 "인공위성을 활용한 신사업을 해야 하는 만큼 해당 신사업을 책임지고 이끌어나갈 수 있는 박사급 인재를 구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공기업 차원이지만, 민간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만큼 우주 관련 산업은 확장을 한다는 게 처음 하는 일이기 때문에 누구를 가르쳐서 일을 진행할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최소 석박사급 경력자를 요구하는 업계 사정 때문에 당장 취업이 아쉬운 청년들에게는 우주항공학과가 선호되는 학과는 아니라는 게 해당 학계의 설명이기도 하다.

한 사립대학의 항공우주학과 관계자는 "그동안 항공분야와 우주분야를 종합한 커리큘럼을 추진해 왔으나, 항공 분야 역시 국내에서는 취업할 수 있는 기업이 정해져있고 경쟁도 치열하다"며 "우주산업과 관련된 기업들 역시 신사업을 통한 매출을 키우기보다는 정부의 R&D 사업을 받아서 추진하기 때문에 인력 채용의 문은 좁았던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신상준 서울대 항공우주학과 교수는 "그나마 최근들어 일부 벤처기업이 생기고 쎄트랙아이, AP위성 등 우주기업 등이 신규채용을 하고 있긴 하다"며 "그래도 여전히 기업의 수요가 많이 늘어야 할 것이고 그래야만 인력을 키우고 취업으로 연결되는 등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 백화점식 인재 확보 정책 쏟아내는 정부

 정부 역시 인재 양성을 위한 정책을 최근들어 쏟아내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과기부는 우주산업 전문인력 양성 추진방안을 내놓고 실행중이다.

우주산업 신규인력 공급을 위한 대상별 인력양성을 위해 미취업자의 경우, 학사 졸업자 대상 우주기술 전문연수 및 취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큐브위성 경연대회를 지속 추진해 위성개발 전주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현장·실무교육을 진행한다.

석·박사 대상 산·학·연 협력 기반, 기술 분야별 고급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가출연연구기관을 통한 도제식 교육은 물론, 산·학·연 컨소시엄에 기반한 '미래우주교육센터' 운영을 통해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5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파이낸스센터 과기정통부 기자실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 에서 향후 우주산업 추가 프로젝트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2021.07.05 photo@newspim.com

우주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존인력의 재교육도 지원한다. 우주전문기관 고경력 연구자의 중소기업 파견·자문 지원도 병행한다. 여학생 친화적인 우주 교육 콘텐츠 개발 및 관련 프로그램도 지우너한다. 선배 여성 우주 종사자들의 강연 및 멘토링 활동도 이어진다.

효과적인 우주 인력양성을 위한 기반도 마련한다. 산·학·연이 모두 참여하는 '우주 인력양성 협의체' 및 국내 우주학과가 참여하는 '우주 대학 협의체'는 내년에 구성할 방침이다. 

다만, 정부의 백화점식 정책 추진에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우주 산업 전반의 콘트롤타워가 부재한 상황에서 정책 확대를 통한 시행착오 뿐만 아니라 향후 효과가 낮을 경우, 재정당국이 예산을 삭감하는 요인으로 지목될 수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밖에도 인재 양성 뿐만 아니라 전문인력의 해외 유출 등에 대한 대비책도 사전에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민간경제연구원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할 일을 찾지 못할 경우, 뛰어난 지능을 갖춘 국내 인재를 놓칠 수 밖에 없는 것은 다른 산업에서 비일비재하다"며 "우주 선진국에서 경험을 갖춘 인재를 유입하는 것도 중요하나 인재가 국내에 머물 수 있도록 생태계를 잘 조성하는 프로그램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희 한국항공우주기술협회장은 "우주산업 전반의 R&D에 충분한 지원을 해주는 과정에서 인재를 활용하기 위한 장기적인 투자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며 "부족한 인적 자원 자체가 우주산업을 가로막는 요소가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10명이 연구하는 것과 20명이 연구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며 "전문인력이 부족할 경우, 남의 것을 모방하는 쪽으로 가겠지만, 충분한 인재를 양성하고 기술에 대한 R&D가 이어진다면 작은 규모의 인력 공급 상황에서 향후 인력 유출 역시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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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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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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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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