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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끊긴 한중관광길, 연변은 지금] 관광두절 1년반만에 찾은 백두산(북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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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0년 2월 말 코로나19 발생으로 한국의 중국 관광 길이 막힌 지 1년 6개월이 다 돼간다. 중국 관광지 중에서도 백두산(중국 명칭 장백산)은 한반도 최고봉이자 우리 민족 혼이 깃든 영산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평소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중 한 곳이었다.

중국 국내에서는 코로나가 사실상 완전히 종식되고 모든 관광이 자유로운 상황이어서 주말이나 연휴가 되면 이름난 관광지마다 인산인해를 이룬다. 한때 중국인 보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았던 백두산. 뉴스핌은 코로나로 2020년 2월 말 관광목적의 한중간 왕래가 완전히 끊긴지 1년 반 만에 백두산을 찾았다. 

백두산 여행은 6월 말과 8월 초중순 까지가 최고 적기다. 다만 백두산은 고산으로 늘 구름이 많고 비가 잦아 이 기간중에도 제대로 천지를 구경하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기자도 1992년 수교 일주전인 8월 17일과 베이징 올림픽의 해인 2008년 두차례 백두산에 올랐으나 두번 모두 천지를 보는데 실패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코로나로 한중 관광길이 1년 반 넘게 끊긴 가운데 6월 26일 엄청난 수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장백산(백두산) 북파에 올라 천지를 구경하고 있다. 2021.06.30 chk@newspim.com


이번에는 베이징 왕징의 한국 교민 등산 동호회 '북경 맑은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백두산 특별산행에 나섰으며 백두산(장백산) 서파와 북파 언덕에 올라 신비스런 천지의 모습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참가자 모두 평소 덕을 많이 쌓은 덕분이라며 서로 덕담을 건넸고 모두가 행복해 보였다.  

2021년 6월 24일 밤 10시가 넘은 시간, 30년전과 똑같이 기자는 백두산으로 가기 위해 베이징 기차역에서 장춘행 열차(Z61)에 몸을 실었다. 구 소련이 지어줬다는 베이징 기차역과 역 광장도 일부 시설 수리만 빼고는 30년전의 모습과 변한게 별로 없다. 다른 점은 당시엔 아시아나 전세기로 텐진 공항에서 내려 봉고차로 베이징으로 이동했는데 이번엔 현지 주거지인 베이징 왕징에서 출발했다는 점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1년 6월 26일 북파 언덕에서 바라본 백두산 천지가 신비스런 쪽빛을 발산하고 있다. 연못가와 한가운데 잔설이 남아 있다.   2021.06.30 chk@newspim.com

24일 밤 10시 10분 출발한 기차는 다음날 아침 6시 20분 쯤 지린성의 성도(수도) 장춘 역에 도착했다. 첫날인 25일엔 백두산 서파로 올랐고, 일정 둘째날 26일엔 장백산 온천 크라운 호텔에 묵은 뒤 북파로 등산을 했다. 

백두산(중국명 장백산) 북파는 옌변(延边)자치구 안투(安圖)현 이도백하(二道白河) 쪽으로 오른다. 전날 오른 서파 능선 처럼 셔틀버스로 해발 2000미터를 통과하자 큰잎 고사리와 초지대가 눈앞에 펼쳐진다. 산등성이엔 군데 군데 잔설이 남아있다. 저 눈이 언제 다 녹느냐는 물음에 중국인 관리원은 묵은 눈이 다 녹기 무섭게 첫 눈이 내린다고 말했다.   

북파로 오르는 길은 심한 S자 꼬부랑 길이다. 백두산은 구름과 남색 하늘과 바람의 나라다. 능선 저 아래 자작나무와 가문비 나무 숲이 펼쳐지고 구름 속에 시퍼런 쪽빛 하늘이 잠깐 씩 모습을 드러낸다. 북파에서 천지 연못가로 오르는 길은 1442계단의 서파 보다도 한결 수월했다.

정상쪽을 바라보니 백두산을 찾은 관광객들의 행렬이 무슨 민족 대이동 처럼 북파 능선위로 끝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정상에 올라 천지를 바라보니 연못위에도 채 녹지않은 눈이 남아 있었다. 천지 뷰가 좋은 포인트는 죄다 현지 사진 기사들이 점유하고 있었다. 30위안 짜리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물어보니 일주전 까지 천지에 얼음이 덮여있었다고 일러준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백두산(장백산) 북파 언덕에서 천지를 구경한 관광객들이 계단을 통해 하산하고 있다. 사람들의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2021.06.30 chk@newspim.com

장백산 북파가 원시적이고 야성적인 느낌이라면 서파의 지형과 천지는 단아한 모습이다. 전날인 6월 25일 서파로 오르는길.  백두산 탐방 여행 첫째날, 장춘역을 출발한지 5시간 쯤 지났을까 일행을 태운 버스는 푸숭(撫松)현 숭장허(松江河)진을 지나 백두산 서경구(西景區, 서파 언덕 풍경구) 산문에 도착했다.

백두산 관광은 중국의 '장백산 관광 고빈(股份, 주식회사)'이라는 회사가 운영을 맡고 있었다. 산문입구와 경내 곳곳 안내판에는 백두산 천지가 해발 최고 높이의 화산호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으며 쑹화강(松花강, 지류 土門강)과 투먼강(圖們, 우리의 두만강 豆滿강), 압록강이 이곳에서 발원한다고 적혀있었다.   

서파 쪽 천지로 오르는 900미터 1442계단 발치 까지 가는데는 산문에서 셔틀 차량을 두번 이용해야 했다. 점점 고도가 높아지면서 셔틀 버스 밖으로 보이는 백두산은 요즘 베이징 인근의 검푸른 초록색과 달리 아직 초 봄 색깔인 연록색 옷을 입고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1년 6월 26일 백두산(장백산) 북파 언덕에 올라 관광객들이 천지를 내려다보고 있다. 남색 하늘이 잠깐씩 얼굴을 빚췄다가 모습을 감추는 숨박꼭질이 계속됐다. 2021.06.30 chk@newspim.com

스마트폰 해발고도가 1900미터를 가리킨다. 이 지역부터는 키 큰 자작나무와 장백산 위린송(魚鱗松, 가문비 나무)이 시야에서 사라지고 탁 트인 개활지가 펼쳐진다.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기분이다.  두번째 셔틀 차량은 20분이 채 안 돼 1442계단 아래 도착했다. 능선은 온통 초지다. 진화가 더딘 이끼 풀, 야생화로 뒤덮여 있었고 야생화 중에는 철 늦은 보라색 제비꽃과  '장백산 두견'이라는 하얀 잎새를 가진 꽃이 청초한 모습으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1442 계단 아래 관리 사무소 부터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 좌우 백두산 천지를 휘감아 도는 둔덕에는 한겨울 그대로의 모습으로 잔설이 남아 있었다. 설레는 마음에 보폭이 빨라졌는지 숨이 가쁘다. 계단 옆에는 '고산 등산은 힘든 운동이다. 10보 걸고 잠깐 쉬고 100보를 간 뒤에는 크게 한번 쉬어야한다'는 안내 표지판이 설치돼 있었다.  

1442 계단 아래서 출발한지 30분도 채 안됐는데 벌써 서파 정상이다. 백두산 중국쪽(장백산) 서파 정상엔 해발 고도 2470미터라는 표지목이 서있었다. 중국 장백산 산줄기에서 가장 높은 인근 백운봉은 2691미터다. 한반도 최고봉인 2749미터의 북한쪽 장군봉에 비해 한참 낮다.   

드디어 백두산 천지에 올랐다. 오래전 신장 위구르 우루무치의 또다른 천지를 찾았을 때와 느낌이 천지차이다. 백두산 천지는 오묘하고 신비스럽다. 중국인 유튜버가 현장에서 더우인 플랫폼으로 '장백산 생방송'을 하고 있었다. 이 유튜버도 파랗게 열린 하늘 아래로 장백산 천지가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냈다고 설명하고 있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백두산 북파 둔덕에 겨울에 내린 눈이 녹지않은 채 쌓여있다.  2021.06.30 chk@newspim.com

구름 사이로 간간히 드러나는 하늘이 쪽빛에 가깝다. 쪽 빛을 받은 천지는 쪽 빛을 그대로 발산하는가 싶다가 이내 에메랄드 그린 빛으로 색깔을 바꾼다. 천지를 내려다 보고 북한 쪽 백두산 봉우리를 응시하면서 몇년 전 남북 정상이 천지 호수의 물가 까지 내려와 우의를 과시했던 광경을 떠올리는데 누군가 뒤에서 우리가 바로 '6.25' 날에 백두산에 올랐다고 말했다. 

장백산 관광고빈 회사는 1442개의 나무 계단과 함께 천지 전망대에도 예전에 없던 나무 데크를 설치해놨다. 편리한 면도 있지만 한편으로 이런 곳의 인공 구조물은 백두산의 원시적인 자연 비경을 즐기는데 방해물이기도 하다.  천지가 내려다 보이는 서파 언덕에는 대리석 경계석이 설치돼 있었고 관광객들은 그곳에서 기념촬영을 헸다.

경계석 뒷 면으로 돌아가서 보니 '조선'이라는 글자가 붉은 한자로 선명하게 적혀 있었다. 동호 회원 한 명이 서파의 천지 너머 왼쪽으로 보이는 봉우리를 가리키며 우리 팀이 다음날 오를 백두산 북파(북경구) 언덕이라고 일러줬다. 일행 중 한 사람이 오른 편 장군봉 쪽을 손짖하며 저 쪽 봉우리 이름은 뭐냐고  묻자 누군가가 글쎄요, 거긴 '좌파'가 아닐까요라고 말해 사람들이 웃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백두산(장백산) 북파 인근의 장백폭포. 2021.07.01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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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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