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네이버 최인혁 COO 전격 사의·관련자 징계에도 노조는 규탄 예고

기사입력 : 2021년06월25일 18:04

최종수정 : 2021년06월25일 18:09

25일 조사결과 발표...직장 내 괴롭힘 사실 인정
이해진 '최측근' 최인혁 COO 사의...관련자들 징계
실무 TF 구성해 연말까지 조직체계 개선 약속

[서울=뉴스핌] 구윤모 김정수 기자 = 네이버가 최근 직장 내 괴롭힘과 업무 스트레스로 한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조직문화 개선과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네이버 창립멤버이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최측근인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도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 다만 네이버 노동조합은 오는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체 조사 최종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인 만큼, 책임 소재 등 파장이 예상된다. 

[분당=뉴스핌] 최상수 기자 = 네이버 사옥. 2018.4.25 kilroy023@newspim.com

 ◆ 네이버 "실무 TF 구성...연말까지 새로운 조직 체계와 리더십 구축 완료"

변대규 네이버 이사회 이장은 25일 오후 이사회 및 리스크관리위원회를 대표해 이사회 결정 사항과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결과를 직원들에게 영상을 통해 전달했다.

이와 관련, 네이버는 이날 입장자료에서 "네이버 이사회는 현재 CXO 체제가 회사의 지속적 성장과 혁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실제로도 획기적인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한다"면서도 "다만 급성장 결과 조직 규모가 커지고, 업무의 복잡성이 증대되는 속도가 지금의 CXO들에게 요구되는 책임을 압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네이버의 미래를 위해서는 새로운 조직문화와 리더십을 만들어가는 일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현장에서의 혁신과 소통이 더 빠르고 활발해지는 조직으로 네이버를 본격적으로 바꿔 나가자고 경영진에게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이사회 제안에 한성숙 대표이사 등 경영진도 공감하고, 새로운 조직체계와 문화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네이버 경영진은 실무 TF를 구성해 새로운 조직 체계와 리더십 구축을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진행과정에 대해서는 이사회와 충분히 협조하기로 했다.

변대규 의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뤄지는 경영 체계의 변화가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는 소중한 시작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새로운 체계에서 네이버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단계의 도약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가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오픈마켓 사업자와의 자율 제품안전 협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1.04.22 yooksa@newspim.com

 ◆ 네이버, 직장 내 괴롭힘 사실 인정...최인혁 COO 도의적 책임지고 사의

변대규 의장은 이번 직원 사망 사건을 조사한 네이버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변대규 의장은 조사결과 일부 임원의 직장 내 괴롭힘 행위가 있었고, 건전한 조직문화 조성에 대한 리더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부분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대상자들에게는 확인된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각각의 징계 결정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에 대한 징계 수위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눈에 띄는 대목은 최인혁 COO의 사의 표명이다. 네이버는 최인혁 COO의 사의 표명이 리스크관리위원회의 결정과는 별개이며 도의적 책임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존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 다른 법인 직책은 유지된다.

앞서 네이버 리스크관리위원회는 지난 2일 최인혁 COO와 해당 임원의 책임리더 등의 직무정지를 권고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도 이를 받아들인 바 있다. 

최인혁 COO는 지난 1999년 네이버에 입사한 창립 멤버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GIO와 삼성SDS에서 함께 근무했던 최측근 인물이다. 

한성숙 대표도 다시 한 번 직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날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네이버가 생각하는 리더십과 건강한 문화는 어떤 것일지 등을 고민하고 세워나가는 노력을 CEO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도 본격적으로 마련하고 바꿔 나가겠다"며 "추가적인 문제 사안이 있을 경우 이를 적극적으로 조치하고 더 나은 회사로 바꿔 나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네이버 노조은 회사 측 발표와 별개로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체 조사 최종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자체 조사인 만큼 이날 발표와 결이 다를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노조에 따르면 네이버 경영진이 가해자들을 비호한 정황이 확인돼 규탄에 나서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한성숙 대표와 이해진 GIO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앞서 네이버 한 직원은 지난달 25일 성남시 분당 소재 자택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현장에서 A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를 발견했는 데 업무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내용 등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며 네이버의 조직문화가 도마 위에 올랐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