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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품는 정용진...신동빈도 못 이룬 '온·오프 1등' 드림 실현할까

기사입력 : 2021년06월18일 06:31

최종수정 : 2021년06월18일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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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베이 인수 8부 능선 넘었다..정용진, 통 큰 베팅 '신의 한수'
단숨에 쿠팡 제치고 이커머스 2위로...'온오프 강자' 큰그림 실현?
오픈마켓 성장세 둔화는 불안요소...'승자의 저주' 우려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신세계그룹의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유력해지면서 정용진 부회장의 '한국판 월마트' 비전이 현실화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세계가 이베이 인수 최종 승자가 되면 단숨에 이커머스 업계 2위로 급부상하게 된다. 온라인 사업을 강화해 기존 마트와 창고형 할인형 점포, 편의점 등 오프라인 부문과 연계한다면 롯데도 못 이룬 국내 유일의 '온·오프라인 동시 1등'도 노려볼 만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 2020.06.04 nrd8120@newspim.com

문제는 온·오프라인 시너지 모색이다. 명확한 시너지 전략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기업 위상이 크게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4조원이란 과감한 베팅도 재무적 부담도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신사업 추진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신세계, 이베이 단독 인수 유력...정용진, 통 큰 베팅 '신의 한수'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 미국 본사는 이베이코리아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신세계그룹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인수 주체는 이마트다. 이베이 측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도 선정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인수금액·지분 등을 놓고 이마트 측과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당초 이마트가 네이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인수전에 참여했다고 알려졌지만 네이버는 전날 "당사의 참여 방식, 최종 참여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사실상 막판에 인수전에서 발 빼는 분위기다. 본입찰 직전까지 공동 투자를 고민했지만 이베이코리아의 기업가치를 4조원 이상으로 매긴 것에 대해 부정적 기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마트는 단독으로라도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가 제시한 인수금액은 4조5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3조원 이하로 써내 이마트에 밀렸다. 이베이 측이 5조원 매각을 원하는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매도 철회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지금이 엑시트(자금 회수) 적기라고 판단한 만큼 이마트가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재계에선 정용진 부회장의 '과감한 베팅'이 먹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인수 후보군으로 꼽힌 기업들은 이베이코리아 매각가격이 비싸다며 3조원대를 적정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마트가 의외로 1조 이상 더 써내는 베팅을 한 것이 주효했다는 의견이 많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베이코리아 매각 개요. 2021.06.07 nrd8120@newspim.com

이번 이베이코리아 인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 부회장이 그리던 '한국판 월마트' 모델에도 한 발짝 다가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평소 정 부회장은 월마트 사례를 눈여겨 봤다. 2006년 월마트코리아를 사들인 것만 봐도 그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2019년에는 월마트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를 직접 찾아가 만나기도 했다. 월마트 벤치마킹을 위한 발걸음이다.

월마트는 현재 이마트의 상황과 절묘하게 맞닿아 있다. 월마트는 온·오프라인 연계 사업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전환점은 2016년 이커머스 스타트업인 '제트닷컴' 인수다. 인수금액은 당시 33억 달러(한화 약 3조6000억원)였다.

당시 월마트는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공세에 밀려 고전을 거듭하던 때였다. 하지만 오프라인 할인점의 강점인 신선식품을 앞세워 온라인 사업 역량을 강화한 게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 상품 판매를 위한 재고 관리, 물류 거점으로 만든 것도 월마트 전략이다. 이마트의 온·오프라인 사업 방향과 큰 틀에서 일치하는 부분이다.

[서울=뉴스핌] 홍형곤 기자 = 2021.03.19 honghg0920@newspim.com

◆ 단숨에 쿠팡 제치고 이커머스 2위로...'온오프 강자' 큰그림 실현?

정 부회장도 이베이코리아가 제트닷컴처럼 신(新) 성장동력으로서의 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월마트는 제트닷컴 인수를 통해 부족한 오픈마켓 역량을 보완하며 아마존과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월마트 사례와 같이 이마트도 국내 오픈마켓 원조인 이베이코리아를 사들여 '한국판 아마존'을 표방하는 쿠팡과 동등한 위치에서 승부를 겨루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베이코리아의 핵심 경쟁력은 20여년의 업력을 바탕으로 한 플랫폼 운영 노하우다. 상품군 2억개, 20년간 쌓아온 고객 구매 데이터베이스, 우수한 정보기술(IT) 인력은 이베이의 자산이다. 여기에 실적과 직결되는 유료 회원 수는 현재 300만명, 플랫폼에 입점해 있는 판매자(셀러)도 30만명에 달하는 점은 긍정적이다.

현재 SSG닷컴의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미미하다. 전체의 3%(지난해 말 거래액 기준)에 불과하다. 쿠팡의 약 4분의 1 수준으로 한참 뒤처져 있다. 거래액도 약 4조원에 그친다.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이커머스 선두권으로 진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인식된다. 이베이코리아의 거래액은 20조원, 점유율은 12%에 달한다. 현재 네이버, 쿠팡에 이은 3위 이커머스 사업자다. 오픈마켓으로 좁혀보면 네이버에 이어 2위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지난해 이커머스 거래액과 점유율. 2021.03.11 nrd8120@newspim.com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게 되면 점유율이 15%로 수직 상승한다. 쿠팡(13%)를 뛰어넘어 이커머스 업계 2위 사업자에 등극하게 된다.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 온·오프라인 연계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후에도 SSG닷컴과의 통합보다는 별도법인 형태로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SSG닷컴은 직매입과 오픈마켓을 함께 운영하고 있지만 이베이코리아는 모두 오픈마켓 형태다. 자칫 통합했다가 오히려 시너지는커녕 역효과가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각자 갖는 고유한 강점은 살리면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는 공동으로 진행하는 '따로 또 같이'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이마트는 온·오프라인 시너지 강화를 위해 연계 사업을 본격화 한 상태다. 다만 아직은 사업 초기 단계다. 현재 SSG닷컴에서 신선식품·공산품 등 장보기 상품을 주문하고 이마트에서 물건을 포장해 1~2시간 내에 배달하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최근 업체간 배달 속도 경쟁이 치열한 만큼 퀵커머스에도 관심이 많다. 이마트는 SSG닷컴을 앞세워 배달앱 2위 사업자인 요기요 예비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본입찰 참여를 놓고 검토 중이다.

SSG닷컴 상장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SSG닷컴은 이커머스 법인으로 출범할 2019년 당시 사모펀드(PEF)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와 BRV캐피털매니지먼트에서 1조원을 투자받았다. 2023년까지 약속한 거래액 10조원이나 기업공개(IPO)를 추진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SSG닷컴 상장 시점이 얼마 남지 않아서 이마트가 이베이 인수에 적극적이었던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오픈마켓 성장세 둔화는 불안요소...'승자의 저주' 우려도

다만 이베이코리아의 성장세가 둔화된 것은 불안요소다. 2010년 20%였던 이베이코리아 영업이익률은 2017년 6.5%에서 2019년 5.7%로 낮아진 상태다. 최근 이커머스 시장 트렌드인 빠른 배송을 위한 자체 물류 시스템이나 배송망을 갖추지 못했다. 매각 매력도를 낮추는 요인이다. 쿠팡은 전국에 150개 넘는 물류센터를 보유한 것에 비하면 경쟁력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

신선식품을 취급할 수 있는 콜드체인(저온물류) 시설도 없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분야인 만큼 비용 절감 차원에서 물류는 외부 업체인 CJ대한통운에 맡기고 홈플러스·롯데슈퍼 등 할인점의 매장을 거점으로 신선식품 당일배송을 한다. 이 경우 배송 지연 등 서비스 품질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이 약점이다. 또한 오픈마켓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미래 성장성도 불명확하다. 

이베이 로고 [사진=업체 홈페이지]

인수에 따른 재무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이마트가 네이버가 빠지면 인수자금 전체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마트는 현금과 스타필드 부지로 담보 대출을 받아 인수자금을 충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늘어난 부채는 향후 신사업 추진에 제동을 걸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문제도 안고있다. 

업계에서는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작년 이베이코리아 영업이익(850억원)을 기준으로 인수자금 회수 가능한 시점을 단순 계산하면 40년 걸린다고 나온다. 기대한 만큼 인수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 성공 여부는 사업 시너지가 관건"이라며 "판매자 풀(pool) 등 갖고 있는 역량이 과소평가된 건 맞지만 이마트 매장이 오픈마켓 사업 연계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느냐는 다른 문제"라고 했다. 이어 그는 "단기적으로는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며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따른 효과는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바라봐야 할 문제"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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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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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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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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