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재개발구역 건물 붕괴·매몰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4명을 입건했다.
광주경찰청 붕괴사고 수사본부는 지난 9일 붕괴 사고가 일어난 직후 공사 관계자와 목격자 등 14명을 조사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가 드러난 4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에게는 이번 사고로 17명의 시민이 다치거나 숨진 것을 고려해 업무상 과실 치사상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10일 오전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건물붕괴 사고 수색작업이 중단됐다. 2021.06.10 kh10890@newspim.com |
앞서 경찰은 전날 소방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과 함께 1차 현장감식을 벌였다.
수사본부는 시공사 현장사무소와 철거업체 서울 본사 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여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감식 결과와 압수한 자료를 분석해 철거계획서에 따라 철거가 됐는지, 안전 관련 규정이 지켜졌는지, 감리가 관리 감독을 제대로 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또 철거 업체 선정과 계약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재하도급 금지 규정이 위반됐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철거 작업과 재건축 사업의 인허가 등 행정 기관의 관리 감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조사한다.
박정보 광주 재개발 붕괴사고 수사본부장은 "무고한 시민 다수가 안타깝게 희생된 중대 사건인 만큼, 모든 수사력을 집중해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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