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이준석 당선] 주목받는 김종인 재등판론..."대선에 필요하지만 상왕은 못할 것"

기사입력 : 2021년06월11일 11:15

최종수정 : 2021년06월11일 11:25

박근혜 비대위서 인연…李 "정치 기술 알려주신 분이다"
"金, 국민의힘 변화시켰지만…외부 인사 의지는 마이너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의 내년 대선을 이끌 차기 사령탑으로 30대 청년인 이준석 대표가 선출됐다.

내년 대선을 이끌어야 하는 '이준석호'가 출범하며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김종인 상왕론' 또는 '김종인 재등판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대표가 정치에 입문할 당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특별한 친분이 있었다는 이유로 김 전 위원장이 배후에서 영향력을 펼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정가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이 대표 배후에서 영향력을 펼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이 대표와 김 전 위원장의 정치적 색깔도 맞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좌)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뉴스핌DB] 2021.06.10 taehun02@newspim.com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전 위원장의 인연은 지난 2011년 한나라당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박근혜 키즈'로 정계에 입문한 이 대표는 26세 나이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합류했다. 당시 김종인 전 위원장도 비대위에 포함됐다.

이 대표는 당시 방송에서 김 전 위원장을 '영감님'으로 부르며 친근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나를 정치에 입문시켜준 것은 박근혜, 나에게 정치에 대한 기술을 가르쳐준 것은 김종인, 나와 같은 정치철학을 공유하는 사람은 유승민"이라는 발언을 자주 하기도 했다.

특히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김 전 위원장이 이 대표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상왕론'이 불거졌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이 후보가 차기 당대표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나경원 후보와 주호영 후보는 이준석 대표를 향해 배후에 김종인 전 위원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상왕론'을 제기했고, 이 당대표는 강하게 거부했다.

전문가들 역시 김종인 상왕설은 가능성이 없다고 전망했다.

한 정치평론가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는 상왕을 받아들일 사람이 아니다. 보통이 아니다"라며 "다만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에 다시 돌아오기는 편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전 위원장은 한나라당 시절부터 이 대표를 만났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며 "이 대표도 여러차례 김 전 위원장에게 정치를 배웠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과 가까운 측근 인사 역시 김 전 위원장이 당분간 국민의힘과 접촉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단정지을 순 없지만 김종인 전 위원장과 이준석 대표의 정치 색깔이 맞지 않는 것 같다. 둘의 조합이 썩 좋아 보이진 않는다"라며 "한나라당 비대위원 당시 인연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그 인연만으로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에 들어올 것이라는 생각은 아주 단편적"이라고 지적했다.

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 역시 김종인 전 위원장의 상왕설을 단호하게 부정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이 지난 1년 동안 국민의힘을 확실히 변화시킨 것은 맞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이 배후에서 당을 좌지우지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가 선출된다. 벌써부터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좋지 않다"고 꼬집었다.

다만 국민의힘이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김 전 위원장의 역할이 꼭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한 정치평론가는 "김 전 위원장은 (선거에서) 패배한 적이 없다. 일각에서 지난 21대 총선에서 패배한 것 아니냐고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은 공천 과정에 개입하지 못했다. 본인이 할 수 있는게 없었다"며 "김 전 위원장을 지난 총선을 빼놓고는 모든 선거에서 승리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 입장에선 김 전 위원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의 측근 인사 역시 "김 전 위원장이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 다만 절대적으로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가지고 누군가가 김 전 위원장을 모셔가는 것이 핵심"이라며 "김 전 위원장에게 전권을 넘겨줬을 때 들어오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