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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 들고 있어요", 트래블 버블에 해외여행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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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부터 백신 접종자에 한해 해외 단체여행 허용
여행사 해외여행 상품 문의 폭주…시민들 기대감 고조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 이모(31)씨는 이번 달부터 10만원씩 해외여행 적금을 들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에 한해 해외 단체여행을 허용하겠다는 소식을 듣고 미리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그동안 해외여행 갈 돈으로 인테리어 용품을 많이 샀는데, 그 돈을 모아 내년 여름에는 해외여행을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해외여행이 재개되면 항공권이나 호텔 가격이 뛸 것 같아 미리 모아두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가 다음 달부터 백신 접종자에 한해 해외 단체여행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이상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였던 여행업계도 백신 접종이 순항하면서 잇따라 해외여행 상품을 늘리고 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모든 입국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한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2020.03.19 mironj19@newspim.com

10일 해외 단체여행을 허용하는 '여행안전권역(Travel Bubble·트래블 버블)' 제도 시행 추진이 발표되면서 시민들은 일제히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김모(31) 씨는 "올해 엄마가 환갑인데 해외여행을 계획해볼 수 있게 됐다"며 "방역 철저히 하고 해외로 다녀올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손모(31) 씨는 "코로나19로 1년 넘게 해외여행을 가지 못해서 너무 답답했는데, 해외여행으로 재충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정부의 방역을 믿고 내년 여름 휴가는 해외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정부는 백신 접종이 순항하고 있는 만큼 해외 단체여행을 허용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항공·여행업계의 숨통을 틔워주겠다는 계획이다. 트래블 버블 대상 후보 국가는 싱가포르, 태국, 대만, 괌, 사이판 등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벼랑 끝에 몰린 여행업계는 환영의 뜻을 밝히며 저마다 관련 상품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당장 이날 여행업계에는 해외여행 상품 문의가 폭주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파리 여행상품은 최근 프랑스 당국이 한국에 대해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에는 유전자 증폭검사(PCR)도 면제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긴급 편성했다"며 "단 한 건도 없던 고객 문의가 트래블버블 제도 시행 추진 발표 이후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동안 코로나19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본격화 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트래블 버블 제도는 단체여행에 한해서만 허용된 데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나 인종차별 우려도 남아 있다.

최모(30) 씨는 "해외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변이 바이러스도 걱정되고, 당장 해외여행을 가겠다고 하면 회사 눈치를 안 볼 수가 없을 것 같다"며 "한국과 달리 해외 방역이 어떤 수준인지도 가늠하기 어려워 불안한 마음도 있다"고 했다.

박모(35) 씨도 "이제 막 정부 발표가 나온 것이라 조금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해외여행을 가는 분위기가 조금씩 조성되면 아무리 늦어도 내년 말에는 해외여행을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cle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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