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에 강하고 작은 음성도 쉽게 이해
적외선 리모콘으로 가전제품 연동·제어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KT가 3년만에 290만 누적가입자를 가진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의 새 단말을 출시한다.
KT는 기능 및 편의성을 개선한 '기가지니3'를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018년 2월 전작인 기가지니2를 출시한지 3년여 만이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기가지니3 사진 [사진=KT] 2021.06.10 nanana@newspim.com |
새 모델은 음성인식 성능을 향상해 더 지능적인 대화가 가능해지고, 국내 셋톱박스 최고 사양의 하드웨어와 스피커 성능을 갖췄다. 음성 명령으로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있고, 초기 단계지만 감정표현으로 친근감을 높인 게 특징이다.
기가지니3는 음성인식 성능을 대폭 향상했다. 듀얼 어쿠스틱 에코 캔슬러(Dual AEC) 기술을 적용해 TV와 기가지니 스피커에서 나오는 에코를 동시에 제거해 안정적으로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최신 음성 전처리(음향신호를 받아 가공해 음성인식기에 전달하는 과정) 솔루션을 적용해 음성보다 소음이 더 큰 상황에서도 호출어를 훨씬 잘 인식한다.
특히 호출어와 명령어를 연속해서 말해도 잘 알아듣도록 했다. 이전에는 "지니야"를 부르고 "네"라는 응답을 들은 후 "TV 틀어줘" 같은 명령어를 말할 수 있었다면, 기가지니3에서는 "지니야 TV 틀어줘"를 붙여서 말해도 무리 없이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 딥러닝 기반 TTS 기술로 목소리도 더 자연스럽고 부드러워졌다.
기가지니3는 이전 시리즈와 같이 '하만카돈 스피커'를 적용하면서도 출력은 이전 단말보다 50% 높였다. 최대 15W로 더욱 깊고 웅장한 저음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돌비의 최신 영상 기술인 '돌비 비전'을 탑재해 글로벌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에서 제공하는 선명하고 또렷한 영상을 볼 수 있다.
상황별 대화 추천(큐레이션) 기능으로 편의성도 높아졌다. 이르면 올해 기가지니3에 적용될 '개인화 플랫폼'으로는 이용자의 상황에 맞는 미디어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안할 예정이다.
향상된 적외선(IR) 제어 기능을 적용해, 별도 제품 사용 없이 쉽게 말로 집안의 가전제품들을 제어할 수도 있게 됐다. 이전까지는 등록된 일부 600여 제조사의 공기청정기, 선풍기, 에어컨 등 6종의 가전에 한해 IR 제어를 제공했지만, 기가지니3부터는 리모컨으로 작동하는 가전들은 간단한 학습을 통해 제조사나 모델에 관계없이 스마트홈 원격 제어를 이용할 수 있다. 전용 앱을 통해 집 안에 사람이 없어도 가전을 제어할 수도 있다.
기가지니3는 3년 약정에 월 4400원(부가세 포함, 올레tv 가입 별도)에 이용할 수 있다. 가입신청은 KT 대리점, 고객센터 및 KT샵에서 받는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은 "기가지니 첫 출시 이후 4년여에 걸친 이용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더욱 편리해지고 한층 똑똑해진 기가지니를 선보이게 됐다"며 "언택트 영향으로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고객들의 생활을 혁신시키는 AI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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